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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드캡을 고무 하나만 믿고 끼우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러면 오래 쓰다 보니 헐거워져
어느 날 빠지고 맙니다.
이 글이 안쪽 보강과 접착 순서를
기준 있게 짚어 드립니다.
엔드캡은 캐스팅할 때마다
로드에서 힘이 가장 크게 걸리는 자리입니다.
굵은 규격일수록 한번 빠지면
다시 붙이기도 번거롭습니다.
접착제를 어디에 바르느냐에 따라서도
결과가 크게 갈립니다.
로드 끝의 작은 부품이지만
오래 쓰는 데에는 영향이 큽니다.
이 글은 카본 파이프 보강과
접착제 고르는 법을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무거운 배스 로드나 솔트 로드에는 굵은
고무 엔드캡을 끼우는 일이 많습니다.
안지름 22mm, 바깥지름
28mm쯤 되는 규격입니다.
직접 로드를 만들어 본 분이라면
이런 경험 있으실 겁니다.
잘 쓰다가 어느 순간 엔드캡이
헐거워져 빠지는 일입니다.
고무는 부드러워서 끼워 두면
모양이 물렁하게 눌립니다.
오래 쓰다 보면 점점 풀려서 빠지게 됩니다.
만든 방법이 틀려서가 아니라
소재가 무르기 때문입니다.
엔드캡 안쪽에 딱딱한 카본 파이프를
하나 넣어 두면 달라집니다.
바깥지름 22mm, 안지름
20mm 파이프를 쓰면 됩니다.
손가락으로 눌러도 고무가
흔들리지 않고 그대로 있습니다.
카본 파이프 보강이란 쉽게 말해
고무 안쪽에 딱딱한 심을 넣어 모양이 변하지
않게 하는 일입니다.
이렇게 해도 오래 쓰면 망가질 수는 있지만
고무만 끼울 때보다 훨씬 오래 갑니다.
엔드캡 안쪽 깊이가 4.2cm쯤이라
파이프는 4cm쯤으로 자르면 알맞습니다.
끼웠을 때 입구에서 2mm쯤
안쪽으로 들어가면 충분합니다.
속이 텅 빌 만큼 짧게 자르면 넣는 의미가 없으니
깊이를 알맞게 채워 주세요.
접착제는 굳는 시간이 짧을수록
단단하게 마무리됩니다.
굳는 시간이 길수록 조금 부드럽지만
그 대신 밀착력이 좋아집니다.
어느 쪽이 더 낫다고 할 수 없는 맞바꿈입니다.
경화 30분짜리는 단단함과 밀착력을 두루 갖춰서
무난하게 쓰입니다.
뭘 써야 할지 모르겠다면
일단 30분짜리부터 쓰세요.
문제가 생기면 그때 바꾸면 됩니다.
단단하게 붙이고 싶을 때는 5분짜리가 맞고
로드와 그립이 단단히 붙길 바랄
때는 90분짜리가 맞습니다.
먼저 카본 파이프 바깥 입구
쪽에 접착제를 얇게 바릅니다.
그다음 엔드캡 안쪽에도 골고루 발라 줍니다.
이쑤시개나 면봉, 대꼬치 중 아무거나 써도 됩니다.
대꼬치는 생활용품점에서 쉽게 구할 수 있습니다.
접착제 성능보다 쓰는 방법이 훨씬 중요합니다.
밀착력이 좋은 접착제라도 한쪽에만
바르면 크게 떨어집니다.
막상 해 보면 번거로워서 바깥쪽만
바르기 쉬운 자리입니다.
양쪽에 바르면 붙습니다.
한쪽에만 바르면 떨어집니다.
릴시트도 따지고 보면 플라스틱입니다.
더 튼튼하게 만들고 싶을 때는 안쪽에
카본 파이프를 넣을 수 있습니다.
겉에서는 보이지 않지만 이런 보강이
로드의 사용감을 끌어올립니다.
보이지 않는 곳의 보강이 로드의 사용감을 만듭니다.
디자인보다 훨씬 오래 남는 차이입니다.
카본 파이프가 부담스러우면 알루미늄
파이프도 쓸 수 있습니다.
생활용품점이나 철물점에서 구할 수
있지만 규격 종류가 많지 않습니다.
굵은 카본 파이프는 값이 가볍지 않으니
쓸 곳을 정해 두고 사세요.
엔드캡을 끼우면 접착제가 밖으로 조금 삐져나옵니다.
고무나 EVA 같은 합성 소재라면
접착제가 스며들지 않아서 닦아 내면 충분합니다.
조심할 곳은 코르크입니다.
접착제가 번지면 스며들어 얼룩이
크게 남을 때가 있습니다.
조금 묻은 정도는 괜찮지만
번지기 전에 바로 닦아 두세요.
엔드캡을 붙였다면 다음은 릴시트 안쪽입니다.
플라스틱 소재라서 더 튼튼하게 만들고 싶을 때는
카본 파이프를 한 번 넣어 보세요.
그립 뒤쪽이든 릴시트든 순서는 같습니다.
안쪽을 단단한 파이프로 채우고
접착제는 맞닿는 양쪽에 모두 바릅니다.
굵은 배스 로드나 솔트 로드일수록
이 순서를 건너뛰지 않는 편이 좋습니다.
접착제가 굳기 전에 삐져나온 부분은
소재에 맞게 바로 닦아 두면 마무리가 깔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