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팁런에서 로드를 느슨하게 쥐고 파도에 맞춰 흔들리게 두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러면 팁이 반응해도
입질인지 파도인지 알 수 없습니다.
이 글이 로드를 잡는 법과 한 공정의 순서를 기준으로 잡아 드립니다.
낙하 시간으로 수심을 읽는 법,
저킹 횟수와 스테이 시간,
배 아래로 에기가 들어가는 쪽의 한계까지
처음 가는 분이 머릿속으로 그려 볼 수 있게
순서대로 이어서 정리했습니다.
출조 전날 한 번 읽어 두면 현장에서 손이 덜 헤맵니다.
이 글은 선상 팁런의 첫 출조 순서와 로드 고정을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팁런 수심은 15m에서 60m까지 폭이 넓습니다.
수심이 45m쯤이고 배가 0.8노트쯤으로 흐르는 날에
40g 에기를 떨어뜨리면
라인이 많이 누워 에기가 멀리 흘러갑니다.
0.8노트쯤 나오는데 수심이 30m라면
50g이나 60g 에기를 씁니다.
에기 무게는 그날의 수심과 흐름에 맞춰야 합니다.
자리마다 조건이 달라서 정해진 무게는 없습니다.
가장 빠른 방법은 선장에게 물어보는 것입니다.
수심이 15m라면 에기가 가라앉는 데 10초쯤 걸립니다.
낙하를 세어 보면 수심이 깊어지는지 얕아지는지 감이 옵니다.
낙하할 때는 스풀을 가볍게 눌러 줘도 되고,
안 눌러도 상관없습니다.
착저가 되면 라인이 느슨해집니다.
착저를 확인하면 저킹을 시작합니다.
저킹 횟수는 수심의 2~3할쯤입니다.
수심이 20m라면 4~6번입니다.
한 번 저킹할 때마다 릴을 반 바퀴에서 한 바퀴 돌려 주세요.
그러면 에기가 강제로 수평을 이룹니다.
여기까지 하면 10초를 기다립니다.
입질이 오면 그 자리에서 챔질하세요.
저킹 횟수는 수심이 깊을수록 늘고
얕을수록 줄어듭니다.
숫자에 얽매이기보다 수심 비율로 기억해 두세요.
10초 동안 팁에 아무 반응이 없다면
오징어가 없거나, 근처에 있어도
에기를 안 쫓아오는 상태입니다.
그럴 때는 감아올려도 좋습니다.
팁에 위화감이 오거나 근처에 있는 것 같다는 느낌은
경험이 쌓여야 알 수 있습니다.
모르겠다면 한 번 더 떨어뜨려서
3~4번 저킹해 보세요.
오징어가 있다면 팁이 반응합니다.
스테이할 때는 로드를 최대한 고정하세요.
파도에 맞춰 같이 움직이는 낚시인도 있지만
가능한 한 같은 각도로 세워 두는 게 편합니다.
팁이 흔들리지 않아야 입질을 알아챌 수 있기 때문입니다.
먼저 그립 앞쪽을 잡고,
버트 끝을 팔꿈치로 누릅니다.
이렇게 하면 로드가 잘 움직이지 않습니다.
고정하면 팁 움직임이 줄고
입질이 훨씬 잘 보입니다.
반대로 그립을 느슨하게 쥐면
로드가 움직여서
입질인지 파도인지 알 수 없습니다.
로드 끝은 아래로 향하지 말고
몸과 평행하게 눕히는 정도가 가장 낫습니다.
로드와 라인의 각도는 120도쯤이 좋은 편입니다.
입질 순간이 가장 중요하니
라인 각도도 같이 봐 두세요.
배가 흘러가는 쪽으로 던지는 팁런도 있습니다.
이쪽은 가볍게 던져 착저가 배 바로 아래에 오게 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에기가 배 밑으로 들어갑니다.
라인이 크게 누워서 유혹은 한 번밖에 못 합니다.
라인이 배에 닿거나 오마츠리가 날 위험도 있습니다.
에기가 걸려 오징어가 달라붙기도 하는데
이때 놓치는 일도 있습니다.
캐스팅이 되고 착저 모습을 그릴 수 있는 낚시인에게 맞습니다.
남해나 제주권 선상 팁런은
자리마다 수심과 흐름이 크게 다릅니다.
자리를 옮기면 먼저 낙하 초로 수심을 읽고
그에 맞는 에기 무게로 바꿔 보세요.
가을에는 오징어 씨알이 작은 편입니다.
드랙은 챔질할 때 살짝 미끄러질 정도로 두면 좋습니다.
처음 출조라면 이 순서를 머릿속에 그려 두고
막상 해 보면서 하나씩 맞춰 가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