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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카메탈 장비를 고르면서 디자인과 가격부터 따지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런데 선상에서는 선장이 지시하는 슷테 호수가 모든 것의 기준입니다.
15호를 쓰라고 했는데 가벼운 로드만 챙겨 가면
그날은 채비를 내리지 못하고 끝납니다.
밤 선상 낚시에서는 호수와 로드 스펙부터 맞춰 두어야 합니다.
이카메탈은 호수를 중심으로 장비를 짜는 낚시입니다.
이 글은 이카메탈 입문 장비의 선택 기준을 로드, 릴, 라인, 채비 순서로 정리합니다.
이카메탈은 쉽게 말해
밤에 배를 타고 나가 집어등 불빛으로 오징어를 불러 모은 뒤
납 슷테 같은 인조 미끼로 잡는 낚시입니다.
간단하고 손쉬운 낚시이면서
깊이 파고들 거리가 많은 낚시이기도 합니다.
입문할 때 필요한 것은 크게 네 가지입니다.
로드와 릴, 라인, 그리고 채비입니다.
하나씩 기준만 잡아 두면 장비 고르는 일이 훨씬 쉬워집니다.
이카메탈 전용 로드는 팁이 말랑하게 만들어져 있습니다.
오징어가 톡 건드리는 약한 입질이 팁의 움직임으로 보이게 하려는 설계입니다.
팁이 단단하면 이 가벼운 입질이 손에 잘 오지 않습니다.
로드를 고를 때 가장 먼저 볼 것은 적합 루어 무게 표기입니다.
30~90g처럼 적혀 있다면
75g까지 받아 줄 수 있는지가 첫 번째 기준입니다.
75g 정도까지 대응하는 로드라면
대부분의 선상 낚시에서 쓸 수 있습니다.
다만 표기 숫자 하나에 너무 얽매일 필요는 없습니다.
로드마다 여유 폭이 조금씩 다르기 때문입니다.
처음에는 표기를 기준으로 고르고
낚시점에서 직접 만져 보며 판단해 보세요.
처음 갖출 때는 베이트 타입을 고르세요.
방아쇠처럼 생긴 트리거 그립에 릴이 위로 붙는 타입입니다.
스피닝 타입도 쓰이지만 다루는 법이 까다로운 편이라
입문 단계에서는 베이트 타입이 낫습니다.
로드 스펙은 쓸 슷테 호수에 맞추고
타입은 베이트로 정하면 됩니다.
이 두 가지만 지켜도 기본은 충분합니다.
릴에 카운터가 있으면 라인이 풀려 나간 길이가 숫자로 보입니다.
3.1m처럼 표시되니 지금 내 채비가 어느 수심에 있는지 바로 알 수 있습니다.
선상용 PE라인은 보통 10m마다 색이 바뀝니다.
라인에 따라서는 1m마다 마킹이 있는 제품도 있습니다.
카운터가 없어도 라인 색을 보면 수심을 가늠할 수 있습니다.
다만 색은 50m가 넘으면 같은 색이 반복됩니다.
몇 번째 색인지 헷갈리는 경우가 생깁니다.
오징어가 올라오는 수심을 알아냈는데
채비를 올렸다 다시 내렸을 때 그 수심을 놓치면 곤란합니다.
그래서 카운터 릴을 권합니다.
원줄은 PE 0.5~0.65호 정도의 가는 라인을 씁니다.
신축이 거의 없어 입질이 팁에 그대로 전해집니다.
이보다 굵게 쓰는 것은 권하지 않습니다.
굵은 라인은 조류를 많이 받습니다.
라인이 곧게 서 있지 않고 휘어져 흐르니
채비 끝의 입질이 로드 팁까지 오지 않습니다.
가는 PE라인은 조류의 영향을 덜 받아
라인이 곧게 유지되므로 입질이 팁에 분명하게 나타납니다.
PE 끝에는 리더를 답니다.
옆 사람과 줄이 엉켰을 때 PE끼리 쓸려 끊어지지 않게 하는 용도입니다.
채비는 간선에 가지가 한 줄 붙은 가장 기본적인 구조로 시작합니다.
가장 아래에는 무거운 납 슷테를 달고
위쪽 가지에는 가벼운 드로퍼를 답니다.
드로퍼는 쉽게 말해 가벼운 인조 미끼입니다.
무게 감각을 알아 두세요.
슷테 15호가 약 56g이고 20호가 약 75g입니다.
무거운 것을 위에 달면 엉키기 쉽고
가벼운 것을 아래에 달면 제대로 가라앉지 않습니다.
선장이 10호를 주로 쓰라고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어떤 호수를 말하든 지시한 값은 꼭 지켜야 합니다.
15호라고 했는데 가벼운 슷테만 가져가면 낚시를 할 수 없습니다.
15호가 지시되면 15호를, 20호가 필요할 때를 대비해 20호도 챙겨 두세요.
색과 모양은 마음에 드는 것으로 골라도 좋습니다.
어떤 배를 타느냐에 따라 수심과 조류가 달라집니다.
바다가 바뀌면 선장이 지시하는 호수도 달라질 수 있습니다.
그때마다 호수를 먼저 확인하고
로드의 적합 무게와 맞는지 따져 보세요.
한치 시즌은 6~8월입니다.
시즌 전에 장비를 갖춰 두고 낚시점에서 슷테 호수를 미리 상담하면
출조 날 당황하지 않습니다.
텅스텐 슷테를 한두 개 챙겨 두면 현장에서 대응하기 편합니다.
이카메탈은 선장이 오징어를 찾아 주는 만큼
장비만 제대로 맞추면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낚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