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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어가 많으면 밑밥을 더 쳐서 이기려는 판단이 벵에돔 낚시에서 자주 틀리는 지점입니다.
밑밥을 많이 쳐서 잡어가 몰려든 자리에 채비를 넣으면 미끼는 잡어 몫이 되고 벵에돔 입질은 오지 않습니다.
가을 갯바위에서 바람까지 세지는 날에는 이 판단이 하루를 더 힘들게 만듭니다.
채비를 세우는 법과 밑밥 위치를 어떻게 잡아야 하는지 순서대로 정리합니다.
바람이 센 날일수록 작은 조정 하나가 입질을 가릅니다.
이 글은 벵에돔 전유동 낚시의 좁쌀봉돌 사용과 본명 밑밥 위치를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아침나절이 지나면서 바람이 강해지기 시작합니다.
찌를 보고 있으면 입질은 간간이 오는데, 밑밥 주변에는 잡어가 먼저 다가옵니다.
그래도 벵에돔이 있다는 건 확인됩니다.
한 마리를 걸고 나면 한동안 소식이 없다가 다시 올라옵니다.
올라오는 크기는 20cm에서 시작해 30cm를 넘기도 합니다.
가을 벵에돔은 남해와 제주 갯바위에서 5~10월이 시즌이니 시즌 막바지의 활성이 아직 살아 있는 셈입니다.
잡어 틈에서 벵에돔 한 마리를 골라내려면 채비 쪽 손질이 먼저입니다.
봉돌이 전혀 없으면 채비가 물속에서 서지 않습니다.
이때 G7 좁쌀봉돌을 목줄에 하나 물려 보세요.
채비가 곧게 서면서 입질도 잡히고, 채비를 팽팽하게 당길 수도 있습니다.
좁쌀봉돌은 쉽게 말해 아주 작은 알봉돌을 말합니다.
무게가 0.몇 g에 불과한데도 채비 움직임이 눈에 띄게 달라집니다.
전유동 낚시에서 이 작은 봉돌 하나가 입질을 잡을 수 있느냐를 가릅니다.
후반전에는 채비를 바꿉니다.
찌는 부력 0짜리를 쓰고 봉돌은 달지 않으며 목줄은 2호로 10m를 잡습니다.
이렇게 하면 채비 전체가 천천히 가라앉습니다.
봉돌을 떼고 찌 부력도 0으로 낮춰 채비를 가장 가볍게 만든 설정입니다.
바꾼 직후 한동안 없던 입질이 들어옵니다.
조건이 달라질 때마다 채비도 바꿔 가는 편이 낫습니다.
잡어에게서 충분히 떨어진 자리에 본명 밑밥을 조금만 던져 넣습니다.
그리고 채비를 그 안으로 끌어 들입니다.
밑밥이 적으니 잡어가 몰려들 틈이 없고, 벵에돔만 밑밥을 따라 나옵니다.
이 방식으로 30cm급 벵에돔이 차례로 올라옵니다.
31cm까지 나오는 걸 보면 벵에돔이 꽤 떠 올라와 있다는 뜻입니다.
활성이 높으니 이 패턴이 통하는 겁니다.
발밑 가까운 곳은 잡어가 많아 낚시가 어렵습니다.
이럴 때는 멀리 바다 쪽으로 던져야 합니다.
먼 곳에서는 28cm, 29cm 같은 굵은 벵에돔이 이어서 올라옵니다.
밑밥에서 한참 벗어난 자리인데도 입질이 오는 때가 있습니다.
밑밥에 바짝 붙이지 못했는데 벵에돔이 물어 준 겁니다.
해 질 무렵을 앞두고 미끼를 일부러 남겨 두는 요령도 있습니다.
저녁 시간은 활성이 더 올라오니 미끼가 부족하지 않게 해 두세요.
밑밥을 쓰고 나면 갯바위가 더러워집니다.
굳어 버리면 청소가 어려우니, 낚시 도중에 한 번 물을 흘려 두면 돌아갈 때 편합니다.
밑밥이 딱딱하게 말라붙지 않기 때문입니다.
발밑이 잡어로 가득 찬 자리에서는 먼 곳으로 눈을 돌리는 편이 낫습니다.
먼 곳을 노리려면 채비가 바람에 흔들리지 않아야 하니 G7 같은 작은 봉돌부터 달아 보세요.
그런 뒤 잡어에게서 떨어진 자리에 본명 밑밥을 소량 넣어 두면 순서가 잡힙니다.
낮은 갯바위나 높은 갯바위 가릴 것 없이 앞자리가 잡어 천지라면 먼 곳이 먼저입니다.
자리가 바뀌어도 잡어와 벵에돔의 거리를 벌려 놓는 생각은 그대로 통합니다.
40cm급이 나오길 기대하며 같은 패턴을 이어 가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