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벵에돔 전유동, 잡어 속에서는 삶은 크릴보다 단단한 크릴에 입질이 이어졌다

벵에돔 전유동, 잡어 속에서는 삶은 크릴보다 단단한 크릴에 입질이 이어졌다

잡어 틈에 삶은 크릴을 던져 넣으면 해결된다고 믿는 것이 가을 벵에돔 낚시의 흔한 오판입니다.
삶은 크릴은 잡어에게 가려 먹히고, 미끼만 사라진 채 채비가 돌아오는 일이 이어집니다.
그러면 입질은 오는데 걸리는 건 작은 고기뿐인 아침이 됩니다.
바람이 없고 타나가 얕은 가을 아침을 기준으로 미끼와 위치를 어떻게 바꿔 가는지 풀어 봅니다.
잡어를 이기려 애쓰기보다 떼어 놓는 쪽이 훨씬 더 빠릅니다.

이 글은 가을 벵에돔 전유동 낚시의 미끼 선택과 잡어 분리를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1. 바람 없는 아침에는 잡어가 먼저 달려듭니다


바람이 없는 가을 아침은 낚시하기 좋은 조건입니다.
수면에는 작은 베이트피쉬가 끓듯이 모여 있고, 타나를 1.5히로쯤으로 얕게 잡고 흘려 봅니다.

처음 들어온 입질은 발바닥만 한 20cm쯤 되는 벵에돔입니다.
이어서 달리는 입질이 오고 32cm까지 올라옵니다.
기세가 좋을 때 쉬지 않고 던져 넣는 게 요령입니다.

문제는 곧바로 시작되는 미끼 도둑입니다.
짧은 시간 승부라서 미끼가 순식간에 사라집니다.


2. 타나를 얕게 잡아도 바로 먹는 날


1.5히로로 채비를 흘렸는데 곧바로 입질이 들어옵니다.
상당히 얕은 타나입니다.
큰 벵에돔이 수면 가까이 떠 있다는 뜻입니다.

이런 날은 타나를 깊게 찾아 헤맬 이유가 없습니다.
얕은 타나에서 먼저 승부를 보는 게 낫습니다.
가을 벵에돔은 남해와 제주 갯바위에서 5~10월이 시즌이니 막바지의 활성이 살아 있는 때입니다.


3. 표층과 아래 조류가 갈릴 때


표층은 오른쪽으로 흐르는데 아래쪽은 왼쪽으로 흐르는 때가 있습니다.
이런 흐름이면 찌가 던져 넣은 자리보다 오른쪽에서 나옵니다.
밑밥 줄기를 만들기에는 오히려 좋은 형태입니다.

반대로 표층과 아래쪽이 함께 흐르는지 알기 어려운 날도 있습니다.
조류 방향을 모르면 미끼가 밑밥과 어긋납니다.
그럴 때는 찌가 어디서 나오는지 먼저 보고 던지는 위치를 바꿔 보세요.


4. 삶은 크릴은 가려 먹히고, 단단한 크릴은 먹힙니다


잡어 속에 삶은 크릴을 던져 넣었더니 벵에돔은 입질이 없고 마지막에 잡어가 뜯어 먹습니다.
삶은 크릴을 가려 먹는 것처럼 보입니다.
그래서 단단한 크릴(하드 크릴)로 바꿔 던졌더니 잘 먹힙니다.

삶은 크릴이 통하는 자리도 있습니다.
갯바위 가장자리 쪽으로 던져 넣으면 25cm급 벵에돔이 물기도 하고, 흰빛이 도는 큰 잡어가 물기도 합니다.
같은 미끼도 어디에 넣느냐에 따라 효과가 달라집니다.

잡어가 모여 있는 곳에서는 단단한 크릴을, 갯바위 가장자리에서는 삶은 크릴을 시험해 보세요.


5. 필승 패턴은 잡어를 한곳에 붙잡아 두는 것입니다


그날의 필승 패턴은 기본 중의 기본인 잡어 분리였습니다.
밑밥은 탁 하고 세게 쳐서 잡어를 한곳에 묶어 둡니다.
채비는 그와 반대로 부드럽게, 살며시 던져 넣습니다.

밑밥을 두 번 쳐서 시간차를 만들고, 마지막에 그 뒤쪽으로 채비를 넣는 방법도 있습니다.
잡어가 미끼를 씹고 있을 때 벵에돔이 낚아채 가면 좋은 입질이 옵니다.
다만 생각대로 풀리지 않는 날이 더 많습니다.

미끼가 한자리에 떠 있듯 머물 때 잡어가 오물거립니다.
바로 그때 벵에돔이 낚아채 가면 시원한 입질이 옵니다.


6. 입질을 놓칠 때는 챔질과 채비 세우기를 확인합니다


입질이 들어왔는데 걸리지 않는 일이 반복됩니다.
챔질이 약했다는 뜻이고, 손에 오는 느낌은 있는데 바늘이 걸리지 않은 겁니다.
이럴 때는 챔질을 조금 더 확실히 넣어 보세요.

흰빛이 도는 큰 잡어가 걸려 목줄을 끊고 가기도 합니다.
40cm를 넘는 큰 놈이 그 근처에 붙어 있다가 가끔 올라옵니다.
조금 더 강하게 당겨야 했나 싶은 때도 있습니다.

채비가 안 들어가고 겉돌 때는 G7 좁쌀봉돌을 하나 물려 보세요.
채비가 곧게 서자 반응이 달라졌고 33cm가 올라왔습니다.
미끼가 남은 줄 알았는데 껍질만 남아 있는 경우도 많으니 올릴 때마다 상태를 확인하세요.


갯바위 가장자리와 먼 곳에서도
분리 작전은 그대로입니다

자리가 바뀌어도 잡어를 한곳에 붙잡고 벵에돔에게 미끼를 건네는 생각은 그대로 통합니다.
갯바위 가장자리에서는 삶은 크릴에도 입질이 오니 먼저 한 번 던져 보세요.
다만 그 자리에는 흰빛이 도는 큰 잡어도 붙어 있어서 목줄이 끊길 수 있습니다.

잡어가 몰린 안쪽에서는 단단한 크릴로 바꾸고, 표층이 미끄러지는 날에는 찌가 어디서 나오는지를 보며 던질 위치를 조정합니다.
이렇게 자리마다 미끼와 위치를 바꿔 가면 한 곳에서 오래 버티는 것보다 입질이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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