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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120g 롱지그를 달아도
곧게 두고 쓰는 낚시인과
1mm쯤 살짝 휘어서 쓰는 낚시인은
피치 느낌이 서로 다릅니다.
그 차이를 만드는 변수는
지그가 물속에서 좌우로 흔들리는 폭입니다.
그 변수를 기준으로 지그 조정을 판단하는 방법을 제시합니다.
롱지그는 원래 쭉 곧게 나가는 성질이 강합니다.
그래서 원피치로 흔들다 보면
다음 액션에서 피치가 어긋난다고 느끼는 때가 생깁니다.
이 글은 부시리 선상 지깅의
롱지그 휨 조정과 피치 세팅을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이 해역에 몇 번 다녀 보면
100g 안팎의 롱지그를 쓰는 일이 많습니다.
그런데 100g과 120g은 길이가 1cm도 채 안 다르고
두께도 달라서 물속 움직임이 똑같지 않습니다.
무게를 하나로 줄이고 싶다면
120g 하나로 폭넓게 쓰는 쪽이 범용성이 높습니다.
롱지그는 쉽게 말해
몸통이 길게 만들어진 메탈지그를 말합니다.
롱지그는 던져 놓고 흔들면 쭉 곧게 나갑니다.
그래서 원피치로 흔들 때 피치가
어긋난다고 느끼는 때가 있습니다.
이럴 때는 지그를 살짝 휘어 보세요.
한쪽 면이 거의 평평하고 다른 쪽이 볼록한 지그라면
얇고 평평한 쪽 면을 평평한 곳에 대고
위에서 눌러 주면 됩니다.
1mm에서 1.5mm쯤만 휘어 주세요.
그러면 물속에서 지그가 좌우로 흔들리고
피치도 짧아집니다.
종이비행기 뒷날개를 살짝 접는 것과 같은 조정입니다.
해 보면 피치가 맞는 것 같은 느낌이 옵니다.
다만 효과가 대단한지는 단정하기 어렵습니다.
곧은 그대로도 낚인 지그이니
신경 쓰일 때만 휘고 안 맞으면 되돌리세요.
릴을 바꾸면 피치가 함께 바뀝니다.
6000번 릴은 핸들 한 바퀴에 감기는 길이가
1m에 조금 못 미쳤습니다.
더 작은 릴로 바꾸자 90cm쯤이 되었습니다.
감기는 길이가 10cm 줄었으니
피치도 10cm 짧게 잡아 봤습니다.
로드도 아까와 다른 걸 들었습니다.
끝쪽이 먼저 휘는 로드라서
어느 쪽 덕인지는 한 가지로 짚기 어렵습니다.
지그 크기가 같다면 컬러를 바꿔서 차이를 줄 수 있습니다.
도금 계열은 잘 빛나고 또 잘 사라집니다.
UV 코팅 실버는 물에 넣으면 청보라빛으로 살짝 빛납니다.
깊은 곳에서 어떻게 보이는지는 알기 어렵지만
같은 실버라도 성격이 전혀 다른 지그입니다.
도금 실버는 반짝이다 사라집니다.
UV 실버는 청보라빛으로 남습니다.
수심이 얕은 자리에서는 지그를 짧고 작게 줄여 봤습니다.
이런 지그는 빠르게 움직이면 빙글빙글 돌아 버립니다.
천천히 쓰는 쪽이 맞고,
작은 먹이고기 크기에 맞추자 입질이 바로 들어왔습니다.
한쪽이 무겁고 다른 쪽이 가벼운 지그라면
평평한 면 쪽이 위로 오도록 바늘을 달아 보세요.
가라앉을 때 바늘이 엉키지 않고
밑걸림도 어느 정도 막아 줍니다.
수심이 45m쯤 되는 자리로 옮기면
로드도 단단한 쪽으로 바꿨습니다.
한 배에 로드를 네 대 준비해 간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한 번 입질을 받고 나면 감이 갑자기 정확해집니다.
그 전에는 이 지그로는 안 되나 싶어 의심하게 되지만
한 번 걸리고 나면 딱 맞아 들어가는 느낌이 옵니다.
반대로 아침 첫 투에 입질이 온 뒤
함께 나온 낚시인들은 계속 낚는데
입질이 끊기는 날도 있습니다.
이럴 때는 지그만 탓하지 말고
로드, 릴 기어, 훅 세팅을 하나씩 바꿔 보세요.
그렇게 바꿔서 다시 걸었지만
원인이 하나였는지는 알기 어렵습니다.
부드러운 로드로 오래 하다 보면
그 부드러움 속에서도 단단함이 느껴집니다.
그런데 단단한 로드를 한참 만지고 나면
같은 로드가 훨씬 말랑하게 느껴집니다.
부시리 시즌인 6월부터 11월 사이
남해 외해권 선상에서도 같은 순서가 통합니다.
반응이 끊기면 지그를 통째로 바꾸기 전에
휨 1mm, 피치 10cm, 로드 한 단계,
이 가운데 하나만 먼저 손보세요.
바꾼 뒤 걸리지 않으면
곧바로 원래대로 되돌립니다.
낚이는 세팅은 건드리지 않고 그대로 둡니다.
한 번에 하나만 바꿔야
다음 입질이 왔을 때 무엇이 맞았는지 알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