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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 카드채비에서 가장 많이 어긋나는 부분은
스커트 길이를 눈대중으로 재단하는 습관입니다.
길이가 바늘보다 짧으면
물속에서 흔들림이 만들어지지 않고,
지나치게 길면 바늘 끝을 덮어
훅킹 실패가 반복됩니다.
소재를 바꾸기 전에 재단 비율부터 고정해야
같은 채비를 여러 개 만들어도 조과 편차가 줄어듭니다.
바늘 길이 대비 3배 재단,
절반 폭 접기,
미늘 지점 기준 대각선 커팅까지
수치 기준으로 정리했습니다.
처음 만들어 보는 경우에도
쉽게 따라올 수 있도록 순서대로 정리해 보겠습니다.
이 글은 자작 카드채비의 재단 비율과
스커트 고정 방식에 집중합니다.
카드채비 스커트의 재단 길이는
바늘 전체 길이의 3배를 기준으로 삼습니다.
카드채비란 한 줄의 목줄에 여러 개의 바늘을 배열하고
각 바늘에 인조 스커트를 부착한 채비입니다.
전체 길이 2cm 바늘이라면 6cm로 재단합니다.
이 비율은 바늘 축을 감싸고 남은 부분이
물속에서 자연스럽게 흔들릴 수 있는
최소 여유를 확보하기 위한 수치입니다.
3배보다 짧게 자르면 결속 후 남는 길이가 부족해
스커트가 거의 움직이지 않습니다.
반대로 5배 이상으로 길게 재단하면
바늘 끝을 덮어 미늘 노출이 줄고,
숏바이트에서 털림이 늘어납니다.
바늘 축을 감싸는 데 들어가는 길이는
전체의 3분의 1 정도이므로,
3배 재단은 결속에 필요한 몫과
물속에서 움직이는 몫을 동시에 확보하는 계산입니다.
바늘 규격이 바뀔 때마다 기존 형지를 그대로 쓰면
이 비율이 곧바로 어긋납니다.
재단 길이를 확정했다면,
다음으로 폭과 접기 기준을 살펴봅니다.
스커트 폭은 바늘 길이의 절반 수준으로 잡습니다.
2cm 바늘 기준이면 1cm 전후가 됩니다.
재단한 조각은 길이 방향을 기준으로 반으로 접고,
접힘선을 손톱으로 눌러 확실하게 잡아야 합니다.
접힘선이 흐릿하면 바늘 축에 씌웠을 때
좌우 폭이 어긋나 한쪽으로 쏠린 형태가 됩니다.
접지 않고 한 장 그대로 사용하면
물속에서 평면으로 눕기 때문에
입체적인 실루엣이 만들어지지 않습니다.
평면으로 누운 스커트는 리트리브 중에도
좌우 흔들림 대신 한 방향으로만 끌려갑니다.
두 겹 구조는 좌우 대칭을 만들면서
소재 자체의 강성을 높여
조류에 밀리는 정도를 줄입니다.
접힘선을 세게 눌러둘수록 물속에서 벌어지는 각도가 일정해지고,
여러 개를 만들었을 때 개체별 편차도 작아집니다.
폭과 접힘선이 정리되면,
앞쪽 형태를 잡는 커팅 단계로 넘어갑니다.
스커트 앞부분은 미늘이 시작되는 지점에서
바늘 끝 방향으로 대각선 커팅합니다.
바늘에서 미늘이 솟아 있는 부분을 기준점으로 삼고,
그 지점에서 조각의 앞쪽 꼭짓점까지
한 번에 잘라내는 방식입니다.
직선으로 뭉툭하게 남기면 물 저항이 커져
채비가 조류에 밀리고,
빠른 리트리브를 쓰는 운용에서는 회전이 발생합니다.
대각선으로 다듬으면 앞쪽이 좁고 뒤쪽이 넓은 형태가 되어
저항은 줄고 흔들림 폭은 유지됩니다.
커팅 각도는 미늘 지점과 앞쪽 꼭짓점을 잇는 직선 하나면 충분하며,
곡선으로 다듬을 필요는 없습니다.
가위를 한 번에 밀어 자르면 절단면이 매끄럽게 남고,
여러 번 나눠 자르면 톱니 모양이 생겨
물속에서 불규칙한 저항이 발생합니다.
연필로 미리 선을 긋는 방법과
감각으로 자르는 방법 모두 가능하지만,
개수를 여러 개 만들 때는
형지를 만들어두는 편이 편차가 적습니다.
형태가 잡혔다면 소재별 차이를 비교합니다.
소재는 반짝임의 성격에 따라 두 계열로 나뉩니다.
은박 계열은 과자 봉지 안쪽 필름이나 은박지처럼
메탈성 광택이 강한 재료로,
맑은물에서 원거리 시인성이 높습니다.
어피란 실제 대상어의 껍질을 가공해
인조 미끼 표면재로 사용하는 소재입니다.
고등어 껍질 계열은 베이트피쉬의 질감을 그대로 살려
학습이 심한 포인트에서 거부감이 적습니다.
폴리염화비닐 소재의 접이식 시트는
물에 젖어도 형태가 무너지지 않고
커팅면이 갈라지지 않아 반복 사용에 유리합니다.
같은 조각을 여러 번 쓰는 경우라면
은박 계열보다 내구성 면에서 앞섭니다.
반짝이는 실을 두 겹 사이에 끼워 넣으면
광량이 낮은 시간대에 반사면이 추가됩니다.
흐린물이나 저활성 조건에서는
광택이 강한 은박보다 어피 계열이 안정적이고,
맑은물 원거리 공략에서는 은박 계열이 앞섭니다.
소재를 골랐다면 결속 기준을 정리합니다.
결속은 바늘 축에 라인을 감아 조이는
외걸이 매듭으로 처리합니다.
씌운 스커트 위로 라인을 나란히 붙인 뒤,
만든 고리를 축 방향으로 6회 감고
끝을 고리 안으로 통과시켜 조이는 순서입니다.
감는 횟수가 4회 이하로 줄면 조임이 약해
대상어 저항에서 라인이 밀리고,
8회 이상으로 늘리면 매듭 부피가 커져
스커트 앞부분이 들뜹니다.
사용하는 라인은 목줄 굵기보다 가는 쪽을 고르는 편이
매듭이 축에 밀착되어 조임이 균일해집니다.
목줄 길이는 20~40cm 범위에서 결정하며,
조류가 강한 날은 짧게,
저활성 상황에서는 길게 잡습니다.
조인 뒤 남는 여분은
1~2mm만 남기고 잘라야
바늘 축에서 라인이 빠지지 않습니다.
여분을 길게 남기면 캐스팅 중 목줄과 엉키는 원인이 됩니다.
결속을 마쳤다면 사용 중 발생하는 문제를 다룹니다.
결속만 끝낸 스커트는
조류나 저킹 동작에서 앞쪽이 젖혀집니다.
매듭이 스커트의 한 지점만 잡아주기 때문에,
강한 물살을 받으면 뒷부분이 위로 말려 올라갑니다.
스커트가 뒤집히면 실루엣이 무너지고
바늘 축이 그대로 노출되어
입질 빈도가 눈에 띄게 떨어집니다.
한 번 말려 올라간 소재는 회수한 뒤 손으로 펴도
접힘 자국이 남아 원래 형태로 돌아오지 않습니다.
해결 방법은 스커트 중간 지점을
실로 한 번 더 고정하는 것입니다.
무명실이나 재봉실이면 충분하고,
15cm 정도를 잘라 대형 봉제바늘에 꿴 뒤
바늘의 굽은 안쪽을 따라 통과시켜 아래로 빼냅니다.
이후 옭매듭을 두 번 묶어 조이면
소재가 밀착된 상태로 고정됩니다.
고정 지점은 바늘 축의 중간, 매듭과 미늘 사이가 기준이며
너무 뒤쪽에 묶으면 스커트 끝이 벌어지지 않습니다.
고정을 마쳤다면 마감 처리와 운용 방식을 정리합니다.
마지막 단계는 매듭 위에 고무 파이프를 씌우는 마감입니다.
결속부에 남은 실 끝과 매듭 단차를 덮으면
라인이 걸리는 지점이 사라지고,
캐스팅 시 채비가 엉키는 빈도가 줄어듭니다.
파이프 길이는 매듭 전체를 덮는 최소 길이면 충분하고,
길게 씌우면 스커트가 움직일 구간이 짧아집니다.
파이프는 목줄 쪽에서 밀어 넣어
매듭을 완전히 덮는 위치까지 내려줍니다.
지그 카드채비란 메탈 지그 위쪽에 카드채비 바늘을 연결해
두 가지 유인 요소를 동시에 운용하는 방식입니다.
이 조합에서는 저킹 폭이 클수록
스커트에 걸리는 부하가 커지므로,
실 고정을 생략한 바늘은
몇 번의 캐스팅만으로 형태가 무너집니다.
등쪽 고정과 배쪽 고정은 마감 형태가 달라지므로
지그 무게와 리트리브 속도에 맞춰 선택합니다.
40g 이상 지그에 빠른 저킹을 조합하는 경우라면
등쪽 고정이 형태 유지에 유리합니다.
자작 카드채비의 완성도는 소재의 화려함이 아니라
재단 비율과 고정 방식에서 갈립니다.
바늘 길이의 3배로 길이를 잡고
절반 폭으로 접는 기준만 지켜도
형태 편차가 크게 줄어듭니다.
미늘 지점 기준 대각선 커팅은 물 저항을 줄여
빠른 리트리브에서도 회전을 막아줍니다.
은박 계열과 어피 계열은
물색과 활성도에 따라 나눠 쓰고,
광량이 낮은 시간대에는 반짝이는 실을 겹쳐
반사면을 늘리는 방식이 유효합니다.
소재보다 먼저 확인할 부분은 절단면의 상태입니다.
결속 후 실 고정을 추가하는 한 단계가
스커트 수명을 좌우하므로,
여러 개를 한 번에 만들 때도
이 과정만은 생략하지 않는 편이 좋습니다.
같은 규격으로 대여섯 개를 미리 만들어 두면
현장에서 채비가 손상돼도 곧바로 교체할 수 있습니다.
소재 실험은 기본 비율이 손에 익은 뒤에 시작해도 늦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