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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온이 떨어졌는데도 여름과 같은 속도로
루어를 감아 들이는 것이
겨울 배스 낚시에서 가장 흔한 운용 실수입니다.
이 경우 활성이 낮아진 배스가
루어를 따라오다 돌아서면서
입질 자체가 끊기는 결과가 반복됩니다.
수온 10도, 7도, 4도를 경계로
다섯 가지 루어의 속도와 공략 수심 기준을
비교해 판단 기준으로 제시합니다.
초보자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빠른 루어부터 느린 채비 순서로 풀어 설명드리겠습니다.
이 글은 수온 하강 구간별 겨울 배스 루어 선택과 운용 속도에 집중합니다.
수온이 10도 아래로 내려가면
배스는 먹이를 쫓는 데 쓰는 에너지를
최소한으로 줄이는 방향으로 움직입니다.
변온동물인 배스는 수온이 낮을수록
대사 속도가 떨어지기 때문에,
빠르게 도망치는 먹이보다
힘들이지 않고 삼킬 수 있는 먹이에 반응합니다.
배스는 배고픔과 관계없이 눈앞에 머무는 쉬운 먹이를 삼키는 기회 포식형 어종입니다.
이 특성 때문에 저수온기에는
루어를 얼마나 멀리 끄느냐보다
배스 앞에 얼마나 오래 머물게 하느냐가
입질 빈도를 좌우합니다.
같은 저수지라도 수온이 2~3도만 떨어지면
전날 잘 먹히던 루어에 반응이 사라지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수온이 떨어질수록 루어는
빠른 루어에서 느린 채비 순서로 옮겨 갑니다.
가장 먼저 투입하는 빠른 루어,
립리스 크랭크베이트의 운용 조건부터 살펴봅니다.
립리스 크랭크베이트란 립 없이 몸통 진동으로 움직이는 바이브레이션 계열 루어입니다.
수온이 5~8도로 내려간 시기에는
요란한 래틀 소리가 오히려 배스를 경계시키므로,
소리가 작고 진동이 부드러운 모델이 유리합니다.
리빙스턴 루어즈(Livingston Lures)의 립리스 크랭크베이트는
작은 래틀음에 전자식 베이트피쉬 음을 더한 계열로 분류됩니다.
같은 크기 대비 무게가 가벼워
폴링 속도가 느리고 몸을 떨며 가라앉는 것이 특징입니다.
운용은 로드를 강하게 당겨 올린 뒤
바닥까지 떨어뜨리는 리프트&폴이 기본이며,
다친 베이트피쉬가 힘없이 가라앉는 움직임을 연출합니다.
로드 팁을 높게 세우고 진동이 겨우 전달될 정도로
천천히 감는 방법도 함께 사용합니다.
공략 수심은 1.5~3m가 기준이며,
저수지에 따라 수심 50~60cm 연안이나
수심 4.5m 전후 돌무더기에서 배스가 확인되기도 합니다.
립리스 크랭크베이트에 반응이 줄면
정지 시간을 길게 줄 수 있는 저크베이트로 넘어갑니다.
수온 4~5도 전후에서 저크베이트가 강한 이유는
저킹 이후의 정지 구간에 있습니다.
로드를 짧게 튕기면 리액션 입질이 나오고,
그대로 멈춰 두면 배스가 아래에서 루어를 올려다보며
다가올 시간을 벌 수 있습니다.
정지 후 짧은 트위칭을 두세 번 주면
다친 베이트피쉬가 마지막 힘으로 버둥대는 모습이 되고,
립리스 크랭크베이트보다 쉬운 먹이로 인식됩니다.
정지 시간은 30초에서 1분이 기준이며,
반응이 극히 느린 날에는 1분 30초까지 늘려야
입질이 들어오는 경우도 있습니다.
크기는 10~12cm급을 기본으로 두고,
수온이 더 떨어지거나 해당 저수지 배스 씨알이 작으면
한 단계 작은 크기로 내립니다.
저킹 횟수는 1회 트위칭 후 정지,
3회 트위칭 후 정지처럼 패턴을 바꿔 가며
배스 반응이 나오는 리듬을 찾습니다.
배스가 중층에 떠 있지만 저크베이트를 쫓지 않을 때는
제자리에서 웜을 떨게 하는 다운샷 리그가 다음 선택입니다.
다운샷 리그란 라인 끝에 봉돌을 달고 그 위에 바늘을 묶어 웜을 바닥에서 띄워 두는 채비입니다.
수온 7~10도 구간에서 배스가 바닥보다 조금 위에 떠 있으면
다운샷 리그가 가장 오래 공략 수심을 유지합니다.
물에 뜨는 소재의 웜을 사용하면
웜이 바늘에서 수평에 가깝게 누운 자세를 유지합니다.
라인을 팽팽하게 잡은 상태에서 로드를 잘게 흔들면
봉돌 위치는 그대로 두고 웜만 떨리게 할 수 있어,
루어를 움직이지 않고도 액션을 줄 수 있습니다.
목줄 길이는 배스가 떠 있는 높이에 맞춥니다.
배스가 바닥에 거의 붙어 있으면 10cm 전후,
바닥에서 1m 안팎 떠 있으면 60cm 전후가 기준입니다.
어탐기로 배스 위치를 확인할 수 있다면
목줄 길이부터 먼저 조정하는 것이 효율적입니다.
수온이 더 내려가 배스가 완전히 바닥에 붙으면
쉐이키헤드로 채비를 바꿀 시점입니다.
수온이 2~4도까지 떨어지면
배스 대부분이 중층을 떠나 바닥층에 가라앉아
거의 움직이지 않는 상태가 됩니다.
이 구간에서 쉐이키헤드는
배스 눈높이에 웜을 세워 두는 역할을 합니다.
쉐이키헤드란 바닥에 닿았을 때 웜이 세워지도록 머리 모양을 설계한 지그헤드입니다.
웜이 세로로 서 있어 지그보다 눈에 잘 띄고,
바닥에서 벗어나지 않아 공략 수심을 놓치지 않습니다.
캐스팅 후 바닥을 확인하면
로드를 조금씩 움직여 늘어진 라인만 당기는 느낌으로
천천히 끌어 옵니다.
반응이 없으면 짧게 들었다 놓는 호핑을 섞습니다.
공략 수심은 1.5m부터 7.5m 전후까지 폭넓게 사용하며,
헤드는 3.5g(1/8온스) 전후의 가벼운 무게가 기본입니다.
바닥층 배스 중에서도 씨알이 굵은 개체를 노린다면
피네스 지그로 실루엣을 바꿔 봅니다.
씨알이 굵은 배스가 모인 저수지에서는
쉐이키헤드나 다운샷 리그보다
피네스 지그의 반응이 좋아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볼 형태 지그헤드에 스커트를 두른 기본형과
텅스텐 소재 풋볼 헤드형이 대표적입니다.
스커트를 짧게 자르면 실루엣이 작아지고
목 부분이 살짝 퍼지며 한입 크기 먹이처럼 보입니다.
반대로 스커트를 자르지 않으면 긴 가닥이
느린 끌기에도 천천히 부풀었다 접히며 움직여
대형 배스를 노릴 때 유리합니다.
40cm 안팎, 무게 900g 이하 개체가 주력인 곳에서는
스커트를 자른 작은 지그가 기준입니다.
트레일러는 집게발이 펄럭이지 않는 소형 가재형 웜을 씁니다.
움직임이 거의 없어야 바닥에 가만히 있는 가재나
힘을 잃은 블루길처럼 보이기 때문입니다.
스피닝 태클에 카본 라인 3호(약 12lb) 전후를 감고,
석축·수몰나무 주변 바닥을 쉐이키헤드처럼 천천히 끕니다.
채비를 모두 갖췄다면 저수지에서 배스를 찾는 순서를 정리합니다.
포인트 정보가 없는 저수지에서
겨울 배스 탐색은 얕은 연안에서 시작해
깊은 곳으로 옮겨 가는 순서가 효율적입니다.
처음 30분 정도는 쉘로우에서
립리스 크랭크베이트나 스피너베이트로
넓은 범위를 빠르게 확인합니다.
반응이 없으면 곶부리와 브레이크라인을 따라
수심을 한 단계씩 내리면서
루어 속도도 함께 늦춥니다.
수심이 깊어질수록 저크베이트,
다운샷 리그, 쉐이키헤드 순서로 교체하면
수심과 속도를 동시에 좁혀 갈 수 있습니다.
겨울 배스 채비는 작고 가볍고 느릴수록 입질 확률이 높아집니다.
시각적 확인을 위해 무거운 헤드를 쓰는 것보다
3.5g 전후의 작은 채비로
배스가 힘들이지 않고 삼킬 수 있는 먹이를 연출하는 것이
저수온기 운용의 기본입니다.
탐색 초반 1~2시간은 한 포인트에 머물기보다
수심대를 바꿔 가며 배스가 머무는 층을 먼저 찾는 데 씁니다.
가을에서 겨울로 넘어가는 시기의 배스는
수온 하강 단계에 따라 머무는 수심과
먹이에 반응하는 속도가 함께 달라집니다.
수온 5~8도에서는 소리를 줄인 립리스 크랭크베이트,
4~5도 전후에서는 정지 시간을 길게 준 저크베이트가 기준이 되고,
배스가 떠 있으면 다운샷 리그,
바닥에 붙으면 쉐이키헤드와 피네스 지그로 넘어갑니다.
국내 저수지는 보통 10월 말부터 수온이 빠르게 떨어지고,
12월 이후에는 연안 수온이 5도 아래로 내려가는 곳이 많습니다.
출조 전 수온을 먼저 확인하고
해당 구간에 맞는 루어 두세 가지만 챙기면
현장에서 채비 교체 시간을 줄일 수 있습니다.
해가 들어 연안 수온이 조금 오르는 오후에는
한 단계 빠른 루어를 다시 꺼내 보는 운용도 효과적입니다.
저수온기 배스 낚시는 루어 종류보다 속도와 정지 시간을 수온에 맞추는 것에서 시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