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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다이와 배스 로드라도
대회를 뛰는 사람과 주말에 연안을 도는 사람에게
맞는 대는 서로 다릅니다.
차이를 만드는 건 가격이나 무게 같은 숫자보다
그 대를 어디서 어떻게 쓰느냐입니다.
여기서는 그 쓰임새를 기준으로
로드와 릴, 라인을 하나씩 나눠 봤습니다.
대회형 로드와 무난한 놀이형 로드,
바다까지 쓰는 프리스타일 로드를 차례로 비교합니다.
돈을 아끼는 릴 바디 구입법과
나일론 라인을 언제 새로 감을지도 함께 짚습니다.
이 글은 주말 연안 배스 낚시인의
로드 고르기와 라인 관리 판단에 집중합니다.
스티즈 리얼 컨트롤(STEEZ REAL CONTROL)은
대회에 나가는 사람을 염두에 두고 만든
배스 로드입니다.
스피닝 두 대, 베이트 두 대로 구성돼 있고
다이와 상위 기종에 들어가는 기술은
거의 다 들어가 있습니다.
레이싱 로드란 쉽게 말해
대회에서 쓰는 걸 전제로
성능을 맞춘 로드를 말합니다.
이 시리즈가 딱 그 성격이어서,
프로를 꿈꾸며 대회에 조금씩 나가는 분에게는
손에 잘 붙는 대가 됩니다.
문제는 주말마다 연안을 도는 경우입니다.
쓸 수는 있지만 성향이 대회 쪽으로 너무 기울어 있다 보니
굳이 이 대여야 하나 싶은 부분이 남습니다.
대회용 레이싱 로드와 주말 연안용 로드는
성능보다 쓰는 사람의 낚시 방식에서 갈립니다.
스티즈 리얼 컨트롤 네 모델 가운데
눈여겨볼 대는 베이트 헤비 모델인 C73H입니다.
길이가 7피트 3인치(약 2.2m)에 헤비 액션인데
무게는 107g입니다.
숫자만 들으면 감이 잘 안 옵니다.
보통 6피트(약 1.8m) M 베이트 로드가
대략 이 정도 무게로 나옵니다.
헤비 로드는 블랭크의 카본이 두껍고,
여기에 길이까지 늘어나면 대개 그만큼 무거워집니다.
그런데 이 대는 더 길고 더 강한데도
6피트 M급 무게에 머물러 있습니다.
처음 스펙을 보면 이게 정말 헤비가 맞나
걱정될 정도입니다.
실제로 이 대로 스윔베이트나
작은 빅베이트까지 던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무게가 꽤 나가는 루어도 받아 주는 대입니다.
대회를 뛰지 않더라도
긴 헤비 로드를 가볍게 쓰고 싶은 분이라면
이 모델 하나는 눈여겨볼 만합니다.
동행자가 산 스왁커(SWACKER) 프로그 로드를
몇 번 던져 보면
버릇 없이 순하게 따라옵니다.
어디 하나에 치우친 느낌이 없어서
처음 잡아도 금방 손에 익습니다.
이 시리즈는 마음 편하게 즐기자는 쪽으로 만든 대입니다.
겉모습도 화려하고 톡톡 튀는 디자인이라
취향에 맞는 분에게는 확실히 끌립니다.
모델은 모두 다섯 가지입니다.
프로그 전용 C65MH-FR과
저탄성(Low Modulus) 블랭크를 쓴 ML 모델도 들어 있습니다.
다만 가격이 상위급 바로 아래까지 올라가 있어서,
같은 돈이면 다이와 BLX 쪽을 보겠다는 분도 있습니다.
반대로 한 가지 기능에 특화된 대가 불편했다면
이런 무난한 대가 오히려 손에 맞습니다.
매장에 걸려 있으면 한 번 쥐어 보고 판단해 보세요.
프리스타일 로드는 쉽게 말해
어종이나 장르를 가리지 않고
두루 쓰도록 만든 루어 로드입니다.
팬텀 리버럴리스트(PHANTOM LIBERALIST)가 이 계열입니다.
가격대로 보면 시마노 스콜피온과 맞붙는 자리에 있습니다.
내수면에서는 배스 바닥 낚시부터 감는 루어까지 씁니다.
바다에서는 쥐놀래미(쥐노래미)·우럭 같은 락피쉬와 농어,
선상 소형 방어·부시리류까지 노릴 수 있습니다.
모델은 763M+, 803M+, 703MH+,
763MLR, 863ML+, 703MLR 여섯 가지입니다.
대부분 7피트대이고 8피트(약 2.4m)를 넘는 대도 있습니다.
테이퍼란 로드가 어느 부분부터 휘는지를 말합니다.
대부분의 로드는 몸통이 버티고 끝이 휩니다.
이 대는 반대로 끝이 버티고 몸통이 휩니다.
여기에 3피스라서 접은 길이가 긴 모델도 110cm,
짧은 모델은 87cm까지 줄어듭니다.
여행이나 원정에 한 대만 챙기려는 분이라면
이 짧은 접은 길이가 고르는 이유가 됩니다.
중급에서 상급 사이의 한 대를 찾는 분에게 맞는 대입니다.
다이와 계열사인 SLP 워크스(SLP WORKS)에서
질리언 TW 커스텀 바디 SLP가 나왔습니다.
인기 베이트릴인 질리언의 바디만
검은색 특별 색상으로 파는 제품이라,
스풀도 핸들도 들어 있지 않습니다.
대신 권장 가격이
완성품인 질리언 SV TW보다 한참 낮게 잡혀 있습니다.
KTF 같은 튜닝 스풀로 바꿔서
순정 스풀이 남아 있다면 그걸 끼우면 됩니다.
핸들은 값싼 비순정 제품으로 채워도 충분합니다.
이렇게 맞추면 완성품 질리언을 사는 것보다
돈이 덜 들어갑니다.
결국 실제 판매가에서 갈립니다.
바디만 따로 파는 릴은
실제 판매가가 완성품 실판매가보다 낮을 때만
이득이 남습니다.
실판매가보다 싸게 나오면 바디만 사는 쪽이 남습니다.
권장가 근처에서 팔리면 완성품을 사는 쪽이 낫습니다.
라인 관리 쪽에서는
다이와 PE 코팅제와 대용량 나일론 라인이 눈에 띕니다.
이 코팅제는 실리콘에 불소 성분을 더했습니다.
그래서 실리콘만 쓴 제품보다 미끄러짐이 좋고,
라인을 한 겹 감싸 줘서 덜 상합니다.
스프레이형 코팅제를 써 보면
뿌릴 때 사방으로 튀고,
가스가 줄어들면 마지막 몇 번은 잘 안 나옵니다.
이 제품은 가스를 쓰지 않고
스포이트처럼 눌러 짜는 방식이라
그런 불편이 덜합니다.
나일론은 저스트론(JUSTRON) VP가
1,000m 대용량으로 나옵니다.
나일론은 물을 먹으면 강도가 쉽게 떨어져서
자주 새로 감아 줘야 합니다.
플로로카본이나 PE보다 싸다고 해도,
감는 주기가 짧아지면 결국 돈이 더 나갑니다.
대용량을 두면 부담 없이 새로 감을 수 있으니
파이팅 중에 라인이 버틸지 걱정할 일도 줄어듭니다.
주말마다 국내 저수지와 댐 연안을 돈다면
처음 한 대는 버릇 없는 무난한 로드가 편합니다.
던지는 루어가 바뀌어도 크게 손을 타지 않습니다.
그래서 연안 곳곳을 돌며 이것저것 써 보기 좋습니다.
여기서 바다까지 한 대로 넓히고 싶을 때가 옵니다.
서해 방파제 우럭·쥐놀래미나 남해 연안 농어가 그렇습니다.
이때 들이는 두 번째 대가 프리스타일 로드입니다.
3피스로 접히는 대라면 차 트렁크에 넣어 두기 좋고,
민물과 바다를 오가는 날에도 한 대로 끝납니다.
접은 길이가 짧은 모델일수록
원정길 짐도 그만큼 가벼워집니다.
로드에 쓸 돈을 조금 아꼈다면
그만큼 라인을 자주 새로 감는 데 써 보세요.
한 대로 여러 곳을 다닐수록
라인 상태가 조과를 먼저 흔들기 때문입니다.
대용량 나일론 한 통이면 새로 감는 부담도 한결 가볍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