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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어비 숫자가 같아도 레보 5세대 베이트릴은 한 바퀴에 더 많이 감는다

기어비 숫자가 같아도 레보 5세대 베이트릴은 한 바퀴에 더 많이 감는다

베이트릴 기어비가 똑같이 7.3:1인 릴 두 대도
한 대는 한 바퀴에 80cm,
다른 한 대는 76cm를 감아 들입니다.

이 차이를 만드는 건 스풀 지름 하나입니다.
아부가르시아(Abu Garcia) 레보(Revo) 5세대는
스풀을 35mm로 키웠습니다.
가장 저렴한 모델만 33mm로 남아 있습니다.

그래서 여섯 모델을 기어비가 아니라
스풀 지름과 감기 길이 기준으로 나눠 정리했습니다.

이 글은 레보 5세대의 기어비와 스풀 조합을
배스 루어 용도에 맞춰 고르는 판단에 집중합니다.

스풀 지름이 35mm로 커지면
감기 속도가 달라지는 이유


아부가르시아 베이트릴은 오랫동안
33mm 스풀이 기본이었습니다.
레보는 2022년 제논(Zenon)이 나오기 전까지
최상위 라인을 맡았던 릴입니다.
이 레보가 5세대로 넘어오면서 기본값이 바뀌었습니다.

5세대는 대부분 모델이
35mm 지름, 22mm 폭 스풀로 맞춰져 있습니다.
기어비는 쉽게 말해
핸들 한 바퀴에 스풀이 몇 바퀴 도는지를 나타낸 숫자입니다.
그런데 스풀이 크면 한 바퀴에 감기는 라인도 길어지니까,
같은 기어비라도 감기 속도가 빨라집니다.

레보 5세대는 기어비가 같아도
스풀이 커진 만큼 한 바퀴에 더 많이 감습니다.

스펙표의 최대 감기 길이는
라인을 가득 감았을 때
핸들 한 바퀴에 들어오는 길이를 말합니다.
처음엔 다들 기어비 숫자만 보고 고르는데,
5세대부터는 이 감기 길이를 같이 봐야 합니다.
폭 22mm는 너무 넓지도 좁지도 않은 폭이고,
좌우가 비대칭인 몸체 모양도 모든 모델이 같습니다.


기어비 10.1 로켓은
빠른 감기에 맞춰 짜여 있습니다


레보5 로켓(Revo5 Rocket)은
5세대에서 가장 빠르게 감는 하이기어 모델입니다.
기어비 10.1:1에 35mm 스풀이 붙으면서
핸들 한 바퀴에 112cm를 감아 들입니다.
이전 로켓도 빠른 릴이었지만,
이번에는 스풀이 커진 만큼 한 걸음 더 나갔습니다.

무게는 215g, 핸들은 95mm,
드랙은 최대 8.1kg입니다.
라인은 16파운드(4호) 115m,
20파운드(5호) 90m까지 들어갑니다.
숫자만 보면 굵은 라인 쪽으로 기운 권사량인데,
빠르게 감는 릴이라 오히려 잘 맞는 구성입니다.

베어링은 볼 10개에 롤러 1개가 들어가고
담수와 해수 모두 쓸 수 있게 나왔습니다.
프레임과 크랭크 쪽 사이드 플레이트는
고강도 금속으로 만들어졌습니다.
브레이크는 IVCB-6 방식입니다.
Magtrax 쪽이 더 손에 맞는 낚시인도 있지만,
X를 뺀 5세대에는 모두 이 브레이크가 들어갑니다.


STX는 로켓과 몸체가 같고
기어비만 현실적으로 내렸습니다


위에서 내려다보면
로켓과 레보5 STX는 윗면 글자만 다릅니다.
로켓은 RKT, STX는 STX가 찍혀 있고
색만 다를 뿐 몸체는 같습니다.
5세대 여섯 모델은 모두
이 몸체를 바탕으로 만들어졌습니다.

STX는 5세대 안에서
장비를 넉넉히 갖춘 고급 모델입니다.
다만 로켓처럼 극단적인 기어비가 아니라
8.1:1과 6.7:1 두 가지로 나옵니다.
무게는 둘 다 220g, 핸들은 95mm입니다.

막상 감기 길이를 보면 생각이 달라집니다.
8.1:1은 89cm, 6.7:1은 74cm입니다.
보통 기어비인 6.7:1도
하이기어에 가까운 길이를 감습니다.
35mm 스풀이 여기서도 차이를 만들고 있습니다.
드랙은 11.2kg까지 올라가서 10kg을 넘기고,
권사량은 로켓과 같습니다.


윈치는 느리게 감고
굵은 라인을 많이 감는 릴입니다


레보5 윈치(Revo5 Winch)는
기어비 5.4:1의 로우기어 모델입니다.
무게는 STX와 같은 220g이고,
35mm 스풀과 95mm 핸들도 그대로 씁니다.
그런데 최대 감기 길이는 59cm로
60cm 아래까지 내려갑니다.

실제로 캐스팅하고 나면
스풀에 남은 라인이 줄어 있어서,
감기 속도는 59cm보다 더 느려집니다.
평균으로 치면 스펙표 숫자보다
한 바퀴에 조금 덜 감긴다고 보면 됩니다.

라인도 많이 들어갑니다.
4호 150m, 5호 120m라서
로켓이나 STX보다 30m씩 더 감깁니다.
25~30파운드 굵은 라인을 쓰는 낚시인에게는
반가운 권사량입니다.
스윔베이트를 데드슬로우로 감을 때
이 릴이 제 몫을 합니다.


SX와 SX 로켓,
값을 줄인 자리는 베어링과 사이드컵


레보5 SX는
로켓이나 STX보다 값을 낮춘 모델입니다.
35mm 스풀과 몸체는 그대로 두고,
베어링 수를 줄이고 사이드컵 방식을 바꿨습니다.

기어비는 6.7:1과 7.3:1,
감기 길이는 각각 74cm와 80cm입니다.
무게는 212g, 드랙은 11.2kg이고
권사량은 로켓과 같은 4호 115m, 5호 90m입니다.
눈여겨볼 곳은 핸들입니다.
상위 모델은 95mm인데 SX는 90mm로 짧아졌습니다.
5세대 스풀을 부담 적게 써 보고 싶다면
이 급의 릴부터 손에 쥐어 보세요.

기어비를 9:1로 올린
레보5 SX 로켓도 함께 나왔습니다.
포인트 색만 조금 다르고
나머지는 SX와 거의 같습니다.
한 바퀴 감기 길이는 99cm로 1m에 가깝습니다.

상위 세 모델은 사이드 플레이트가
문처럼 열리기만 하고 떨어지지 않습니다.
SX 계열은 사이드컵이 통째로 빠집니다.


레보5 X는 이름만 5세대,
속은 이전 세대에 가깝습니다


레보5 X는 5세대에서
가장 값이 싼 모델입니다.
몸체 모양은 다른 5세대와 같은데,
스펙표를 펼쳐 보면 속은 다르게 짜여 있습니다.

스풀부터 33mm 지름, 22mm 폭으로
4호 100m 설정입니다.
프레임은 금속이 아니라 카본 계열이라
소재 강도는 한 단계 아래지만,
금방 망가질 정도는 아닙니다.
사이드 플레이트도 그라파이트로 바뀌었고,
브레이크는 Magtrax 마그네틱 방식입니다.

레보5 X는 이름은 5세대지만
스풀과 브레이크 구성은 이전 세대 아부가르시아에 가깝습니다.

기어비는 5.4:1, 6.7:1, 7.3:1이 있고
감기 길이는 56cm, 69cm, 76cm입니다.
드랙은 모두 9.1kg,
권사량은 4호 100m, 5호 75m로 조금 적습니다.
베어링도 다른 모델보다 줄어서
볼 7개에 롤러 1개가 들어갑니다.


기어비 하나로 다 하려다
감기 속도에서 손해 봅니다

국내 저수지나 댐에서 베이트릴 한 대로
여러 루어를 돌려 쓰려면
기어비보다 감기 길이를 먼저 보는 게 편합니다.
레보 5세대는 6.7:1만 골라도 74cm를 감습니다.
예전 33mm 스풀 릴의 하이기어 감각으로 쓸 수 있는 셈입니다.

문제는 저항이 큰 루어입니다.
매그넘 크랭크나 스윔베이트를 자주 던진다면
5.4:1 모델을 따로 두는 쪽이 손이 덜 갑니다.
한 대를 억지로 돌려 쓰면 감는 손이 먼저 지칩니다.
반대로 빠르게 감는 루어가 주력이라면
로켓 한 대에 5호를 감아 두는 조합이 깔끔합니다.

이미 33mm 스풀 릴을 쓰고 있다면 주의할 점이 있습니다.
같은 기어비의 5세대로 바꾸면
감는 속도가 한 단계 빨라집니다.
바꾸기 전에 지금 릴의 감기 길이부터 확인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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