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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스 스핀테일 지그, 블레이드 3번으로 키우면 무거워도 천천히 감긴다

배스 스핀테일 지그, 블레이드 3번으로 키우면 무거워도 천천히 감긴다

댐에서 스핀테일 지그를
사 온 그대로 달아 감다 보면
손에 아무 느낌이 안 올 때가 있습니다.
떨림이 안 느껴지니 감는 속도가 매번 달라집니다.
그러면 루어가 물속에서 뭘 하는지 모른 채
던지고 감기만 되풀이하게 됩니다.

사 온 상태의 블레이드와 훅은
대개 작고 무뎌서 이런 일이 잦습니다.
로드가 너무 빳빳하거나 기어비가 낮으면
떨림은 더 묻혀 버립니다.
블레이드 떨림이 손까지 올라오는
세팅과 튜닝 판단을 순서대로 짚어 두었습니다.

이 글은 배스용 스핀테일 지그의
태클 세팅과 튜닝 판단에 집중합니다.

작은 스핀테일에도
살찐 배스가 달려듭니다


3/8온스(약 10g) 스핀테일을
댐 연안에서 감다 보면
묵직하게 버티는 입질이 들어올 때가 있습니다.
처음엔 50cm가 넘나 싶을 정도입니다.
막상 올려 보면 길이는 45cm 남짓입니다.
대신 배가 손바닥보다 크고
몸통이 둥글게 살이 올라 2kg는 넘어 보입니다.

스핀테일 지그는 쉽게 말해
꼬리에 도는 블레이드를 달아
감기만 해도 떨리는 작은 하드 루어입니다.
크기가 작다 보니
잔챙이용 루어로 보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런데 실제로 써 보면
작은 배스도 물고 큰 배스도 가리지 않고 뭅니다.

씨알이 작을까 걱정하지 않아도 되니
첫 캐스팅부터 넓게 감아 보면서
배스가 있는지 훑어보기에 좋습니다.
잘 안 잡힌다는 쪽은 대부분
쓰는 법과 태클 고르는 데서 막힙니다.


스핀테일 무게는
3/8온스에서 시작합니다


스핀테일은 무게가 여러 가지로 나옵니다.
가벼운 1/4온스(약 7g)부터
1/2온스(약 14g), 3/4온스(약 21g),
무거운 1온스(약 28g)까지 있습니다.
어느 걸 살지 망설여진다면
3/8온스 하나부터 챙겨 두세요.

이 무게로 한동안 감다 보면
손이 먼저 알아차리는 때가 옵니다.
조금 더 깊은 층을 감고 싶거나,
더 빨리 감고 싶어지는 순간입니다.
이럴 때는 3/8온스보다 무거운 쪽으로 넘어가야
루어가 원하는 층을 벗어나지 않습니다.


스핀테일 로드가
너무 빳빳하면 안 되는 이유


스핀테일 로드는
미디엄라이트(ML)에서 미디엄(M) 사이가 알맞습니다.
너무 빳빳한 로드를 쓰면
블레이드 떨림을 로드가 중간에 먹어 버려서,
감는 느낌이 손에 잘 안 옵니다.

반대로 ML~M 로드는
팁이 떨림에 맞춰 살짝씩 흔들리고,
그 흔들림이 손잡이까지 이어져 올라옵니다.
그러면 루어가 지금 제대로 도는지
감는 도중에도 바로 알 수 있습니다.

길이와 휨새는 크게 가리지 않습니다.
긴 로드가 편하면 긴 걸,
짧은 게 손에 맞으면 짧은 걸 쓰면 됩니다.
문제는 로드 파워입니다.
빳빳한 로드는 떨림을 중간에서 삼킵니다.
부드러운 로드는 그 떨림을 손까지 올려 보냅니다.


블레이드가 뜨는 힘은
플로로카본으로 눌러 줍니다


라인은 플로로카본으로 감고,
굵기는 12파운드(3호)를 기본으로 둡니다.
나일론을 쓰면 감는 동안
루어가 조금씩 위로 뜨는 편입니다.

여기에 블레이드까지 돌기 시작하면
그 회전이 루어를 들어 올리는 힘이 됩니다.
가라앉는 성질의 플로로카본으로
이 뜨는 힘을 눌러 줘야
스핀테일이 노리는 층을 그대로 지나갑니다.

일반 크랭크베이트 같은 감는 루어라면
나일론이 오히려 나을 때도 있습니다.
다만 블레이드가 도는 루어는 사정이 다릅니다.


하이기어 릴은
떨림이 오는 속도를 빨리 알려 줍니다


릴은 어떤 걸 써도 괜찮지만,
기어비는 7~8 정도의 하이기어가 편합니다.
감는 루어라고 하면
노멀기어나 로우기어부터 떠올리기 쉽습니다.
그런데 스핀테일만큼은 하이기어 쪽이 다루기 쉽습니다.

던진 뒤 처음엔 천천히 감다가
조금씩 속도를 올려 보세요.
어느 순간 손끝에 떨림이 걸리기 시작합니다.

스핀테일은 손에 떨림이 오기 시작하는 속도로
감을 때 가장 자연스럽게 움직입니다.


로우기어로 같은 걸 해 보면
핸들이 너무 가볍게 헛돌듯 감겨 버립니다.
저항이 늦게 오니까
떨림을 느끼기 전에 속도만 올라가기 쉽습니다.
하이기어는 감기 시작하자마자 저항이 손에 걸려서,
천천히 감으면서도 떨림에 집중할 수 있습니다.
떨림이 고르게 이어지면
배스도 이상하다 느끼지 않고 물고 들어옵니다.


트레블 훅은
축 굵기와 생크 길이로 고릅니다


사 온 그대로 달린 순정 트레블 훅은
박히는 힘이 약한 편입니다.
감는 루어는 배스가 뒤에서 쫓아와 물기도 하고,
옆에서 달려들어 채 가거나
문 채로 몸을 뒤집기도 합니다.
물리는 방향이 매번 다르다 보니
훅이 얕게 걸리면 귀한 입질을 놓칩니다.

류기(RYUGI) 트레블 훅을 예로 들면
축이 가는 10번은 잘 박히는 대신
휘거나 부러지기 쉽습니다.
반대로 축이 굵은 8번은 버티는 힘이 좋습니다.
힘과 박힘을 같이 챙기려면 8번이 무난합니다.

생크는 훅 귀에서 바늘 굽까지
곧게 이어지는 축 부분을 말합니다.
생크가 길면 잘 걸리는 대신
뒤쪽 블레이드나 스플릿링에 닿아 엉키기 쉽습니다.
엉킴이 잦다면 가마카츠(Gamakatsu)처럼
생크가 짧은 12번 훅으로 바꿔 보세요.

새 훅을 달고 손가락 안쪽에 살짝 대 보면
바늘이 피부에 걸려 그대로 딸려 옵니다.
숫돌로 갈아도 새 훅만큼은 안 돌아오니,
숫돌은 현장에서 무뎌졌을 때만 꺼내 쓰세요.


스핀테일 블레이드를
3번으로 키우는 이유


블레이드는 스핀테일에서
가장 먼저 손봐야 할 부분입니다.
사 온 상태의 블레이드는 대개 작아서
돌면서 생기는 떨림이 손에 잘 안 옵니다.

콜로라도 블레이드 2~3번,
되도록 3번으로 한두 치수 키워 보세요.
블레이드가 커지면 물을 크게 잡아서
루어가 잘 떠오릅니다.
그러면 조금 무거운 스핀테일 지그도
천천히 감을 수 있습니다.
블레이드가 뜨는 힘과 몸통 무게가
서로 맞아떨어지기 때문입니다.

블레이드가 매달린 스위벨도 같이 봐야 합니다.
베어링 스위벨은 속에 베어링이 들어 있어
걸림 없이 부드럽게 도는 도래를 말합니다.
스위벨이 뻑뻑하면 큰 블레이드를 달아도
회전이 살지 않습니다.
갈아 끼울 베어링 스위벨을
한두 개 챙겨 두면 편합니다.


무게와 블레이드만 바꿔도
스핀테일 하나로 층을 옮깁니다

대형 댐이나 계곡형 저수지는
연안에서 조금만 나가도 깊어집니다.
이런 곳에서는 스핀테일 한 종류로
여러 층을 노릴 수 있습니다.

얕은 곳은 3/8온스에 3번 블레이드로
천천히 감아 떨림을 먼저 찾습니다.
더 깊은 층으로 내려가고 싶다면
무거운 지그로 바꾸되 블레이드는 큰 걸 그대로 두세요.
그래야 깊은 곳에서도 감는 속도를 늦출 수 있습니다.

바닥이 거친 자리에서는 1/4온스로 내리고,
로드와 라인, 릴은 손대지 않아도 됩니다.
처음 한 개를 산다면 3/8온스 하나에
여분 훅과 3번 블레이드부터 갖춰 두는 게 편합니다.
훅이 무뎌지면 현장에서는 숫돌로 살리고,
돌아와서는 새 훅으로 갈아 두세요.
그래야 다음 출조 첫 입질부터 제대로 박힙니다.

작지만 단단한 하드 루어라서
감기만 해도 배스를 찾는 재미가 큰 루어입니다.

#배스루어 #스핀테일 #블레이드튜닝 #트레블훅 #플로로카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