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페이지에는 광고(제휴 링크 포함)가 있으며, 광고 링크를 통해 구매하면 운영자가 판매 수익 또는 수수료를 받을 수 있습니다.
같은 가격대 경량 스피닝릴을 사도
번수에 따라 더 가벼운 쪽이 달라집니다.
시마노 미라벨(Shimano Miravel)은
2000 번수까지 다이와 레가리스(Daiwa Regalis)보다
10g쯤 가볍지만,
C5000 번수에서는 오히려 20g 무겁습니다.
그러니 두 릴은 번수를 먼저 정해 놓고
견줘 봐야 손해가 없습니다.
로터 설계와 핸들 고정 방식,
배스용 번수 고르기까지 차례로 짚어 두었습니다.
이 글은 미라벨과 레가리스를
번수와 핸들 방식으로 고르는 판단에 집중합니다.
미라벨이 어떤 성격의 릴인지는
시마노 라인업을 두 갈래로 나눠 보면 보입니다.
코어 솔리드 시리즈는 스텔라를 정점으로
감는 힘과 단단한 바디를 앞세운 라인업을 말합니다.
반대로 퀵 리스펀스 시리즈는 쉽게 말해
뱅퀴시를 정점으로 가벼움과
빠른 반응을 앞세운 라인업입니다.
미라벨은 이 가운데 퀵 리스펀스 계열에 듭니다.
이 계열을 고르면 감는 힘보다
손에 드는 가벼움이 먼저 느껴집니다.
여기서 눈여겨볼 부분은
마그넘라이트 로터입니다.
저가형 스피닝릴에 이 로터가 들어갔다는 점이
미라벨의 가장 큰 차별점입니다.
기능 이름만 늘어놓고 보면
미라벨 쪽 목록이 더 깁니다.
하가네 기어, 엑스쉽, 사일런트 드라이브,
코어 프로텍트, CI4+ 소재 같은 이름이 여럿 붙습니다.
레가리스는 ATD 드랙, 터프 디지기어,
LC-ABS 스풀, 퍼펙트 라인 스토퍼 정도입니다.
문제는 이런 기술 이름은
쓰려고 들면 얼마든지 늘릴 수 있다는 점입니다.
기능 목록만 보고 고르면
정작 손에 오는 차이를 놓치기 쉽습니다.
다만 첫인상으로는 미라벨이 앞서 보이는 게 사실이고,
베어링 수는 두 릴이 같습니다.
번수도 둘 다 1000부터 C5000까지 나옵니다.
두 릴의 핸들을 잡고 손으로 돌려 보면
차이가 바로 보입니다.
레가리스는 핸들이 축과 함께 돌아가는
공회전식입니다.
공회전식 핸들이란 핸들 축이 기어와 같이 돌면서
조여지고 풀리는 방식을 말합니다.
반면 미라벨은 핸들을 본체에 돌려 끼우는
나사 고정식입니다.
보통은 나사 고정식이 더 낫다고 봅니다.
핸들이 본체에 단단히 물려 있다 보니
오래 감아도 헐거워지는 일이 적습니다.
나사 고정식을 쓰면
감을 때 핸들 흔들림이 그만큼 덜 생깁니다.
기능 목록에는 적혀 있지 않은 부분이지만,
이런 데를 신경 쓰는 낚시인이라면
미라벨 쪽에 점수를 더 줄 만합니다.
두 릴 모두 저가형 가운데서는
가벼운 편에 드는 스피닝릴입니다.
물론 상위 기종보다는 무겁지만,
이 가격대 안에서는 가벼운 축에 속합니다.
번수별로 견줘 보면
흐름이 한쪽으로만 가지 않습니다.
2000 번수까지는 미라벨이 10g쯤 가볍고,
배스 낚시에 많이 쓰는 2500 번수는
둘 다 205g으로 같습니다.
미라벨과 레가리스는 번수가 바뀌면
가벼운 쪽도 바뀝니다.
3000 번수에서는 미라벨이 25g 가볍습니다.
C5000 번수에서는 레가리스가 20g 가볍습니다.
배스 낚시용으로 미라벨을 본다면
대개 2500 번수부터 떠올립니다.
그런데 가벼움을 먼저 챙기고 싶다면
C2000S 번수도 충분히 쓸 만합니다.
플로로카본 3~4파운드(0.8~1호)를
주로 쓰는 경우가 그렇습니다.
C2000S에도 1호 라인이
100m 안팎 들어갑니다.
나일론이냐 플로로카본이냐에 따라
조금씩 차이는 있습니다.
그래도 0.8~1호를 주로 쓴다면
2500까지 올리지 않아도 된다는 뜻입니다.
C2000S로 내리면
2500 번수보다 25g이 가벼워집니다.
막상 하루 내내 던지고 감아 보면
25g이 손목에 쌓이는 부담은 생각보다 큽니다.
물론 어떤 낚시를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맞는 번수는 달라집니다.
가격은 미라벨 쪽이 조금 더 나갑니다.
그 차이를 감수할 수 있다면
대부분의 항목에서 미라벨이 앞섭니다.
반대로 예산이 빠듯하다면
레가리스도 충분히 제 몫을 합니다.
여기서 하나 더 볼 것이 모델 연식입니다.
미라벨은 2022년에 나와
지금까지 꾸준히 쓰이는 모델이고,
레가리스는 2018년에 나온 모델입니다.
다이와는 보통 3~5년,
대개 4년 안팎으로 모델을 바꾸는 일이 많습니다.
모델이 바뀌면 같은 번수에서도
무게가 더 줄어들 여지가 생깁니다.
그러니 연식이 오래된 모델을 살 때는
후속 모델 소식부터 살펴 두는 게 편합니다.
다만 시마노 릴만 쓰겠다는 분이라면
미라벨로 가도 무리가 없습니다.
국내 저수지나 수로에서 배스를 노린다면
스피닝릴 한 대로 어디까지 쓸지부터 정해 두세요.
번수가 정해져야 두 릴 중 어느 쪽이
가벼운지도 판단할 수 있습니다.
0.8~1호 플로로카본으로
가벼운 채비를 주로 쓴다면
C2000S 한 대로도 충분합니다.
굵은 라인을 넉넉히 감아야 하는 날이 섞인다면
2500 번수가 한 대로 쓰기에 편합니다.
2500은 두 릴 무게가 같으니
핸들 방식과 가격을 놓고 고르면 됩니다.
큰 번수까지 한 브랜드로 맞추려 한다면
C5000에서 무게가 뒤집힌다는 점을 기억해 두세요.
작은 번수는 미라벨, 큰 번수는 레가리스로
나눠 갖추는 것도 한 방법입니다.
한 대로 오래 쓸 릴이라면
매장에서 핸들을 한 번 돌려 보고
출시 연도까지 같이 확인해 두세요.
국내 저수지처럼 하루 종일 걸으며 던지는 낚시에서는
이 두 가지를 챙겨 둔 쪽이 손이 덜 지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