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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이 불어난 댐 상류에서도
평소 치던 유입부와 바위를
그대로 도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런데 수위가 크게 오르면 그 바위는
크랭크베이트가 닿지 않는 깊이로 잠깁니다.
유입부도 물이 너무 맑아져
배스가 한 마리도 안 보이는 날이 생깁니다.
그래서 수위가 오른 날은
자리 고르는 기준부터 새로 세워야 합니다.
부유물이 쌓인 높이, 물색이 바뀌는 경계,
하드베이트가 먹히는 자리를 차례로 짚었고,
루어를 언제 바꿔야 하는지도 함께 담았습니다.
이 글은 증수 직후 댐 상류 배스가 붙는 자리와
그 자리를 읽는 법에 집중합니다.
수위가 얼마나 올랐는지는
나무 부스러기가 쌓인 자리를 보면 바로 압니다.
원래 유입부보다 위쪽 안쪽 굽이에
부유물이 몰려 있다면,
그 높이까지 물이 차올랐다는 뜻입니다.
증수는 쉽게 말해
댐 수위가 평소보다 크게 오른 상태를 말합니다.
이렇게 되면 계곡처럼 흘러내리던 상류도
흐름이 거의 사라집니다.
물색도 초록빛으로 바뀌기 쉽고,
겨울 수위에 맞춰 10m 가까이
더 올리는 댐도 있습니다.
여기서 자주 놓치는 게 바위입니다.
전에는 크랭크베이트로 긁던 수중 바위가
지금은 한참 아래로 잠겨 있습니다.
막상 던져 보면 바닥이 손에 오지 않아서
딥 크랭크베이트를 챙길걸 하는 생각이 듭니다.
다만 수면 위로 머리를 내민 바위는
수위가 오른 뒤에도 노려 볼 만합니다.
상류 쪽 연안을 따라 걷다 보면
물에 잠긴 바위 테이블 위에
35cm쯤 되는 배스가 올라와 있을 때가 있습니다.
사람과 눈이 마주치자마자 빠져나가지만,
배스가 발 앞까지 붙어 있다는 건 분명합니다.
수위가 오르면 배스가 연안 가까이로
붙는 일이 많아집니다.
그러니 멀리 던지기 전에
발 앞 연안부터 훑어 보세요.
사람 그림자에 배스가 먼저 빠지니,
몸을 낮추고 한 발 떨어져서 던지는 게 편합니다.
떠밀려 온 나무 부스러기가 덮인 자리도 같습니다.
그 아래는 배스가 숨어 있기 좋은 곳입니다.
조인트 베이트를 부유물 옆으로
스치듯 지나가게만 해도 튀어나올 만합니다.
물이 불어난 연안에는
잠긴 풀이 곳곳에 남아 있습니다.
이런 자리에 트레블훅이 드러난 루어를 넣으면
감을 때마다 풀에 걸려 올라옵니다.
게다가 바닥이 바위인지 흙인지 풀인지
손으로 가려내기도 어렵습니다.
이럴 때는 채터베이트나 러버지그처럼
훅이 덜 드러나는 루어가 낫습니다.
하나만 챙겨 가면 한 번 걸려 끊겼을 때
그날 쓸 게 없어지니,
트레일러까지 여유 있게 넣어 두세요.
문제는 부유물이 두껍게 쌓인 매트입니다.
하드베이트는 매트 너머까지 닿지 않고,
가벼운 싱커로는 매트를 뚫지 못해
라인이 아래로 들어가지 않습니다.
건너편 연안을 노릴 때도
베이트 태클만으로는 거리가 모자라
스피닝으로 멀리 치는 쪽이 낫습니다.
부유물 매트 아래를 노릴 때는 하드베이트보다
매트를 뚫을 무게를 실은 웜이 먼저입니다.
상류 끝까지 올라가 보면
물이 바닥까지 훤히 보일 만큼 맑아집니다.
위에서 새물이 흘러들어
수심도 나오고 흐름도 있지만,
베이트피쉬 그림자도 배스도 좀처럼 안 보입니다.
물색 경계란 맑은 새물과
흐린 본류 물이 만나 색이 바뀌는 자리를 말합니다.
유입부 물이 너무 맑으면
루어가 물속에서 그대로 다 보입니다.
이때는 유입부를 고집하지 말고
조금 내려와 물색이 섞이는 곳을 보는 게 맞습니다.
맑은 상류 끝에서는 루어만 보이고 배스는 안 보입니다.
물색이 살짝 섞이는 곳으로 내려오면
배스가 두세 마리씩 보이기 시작합니다.
물이 불어나 배스가 눈에 안 띌 때는
루어부터 키우는 게 좋습니다.
물이 늘어난 만큼 작은 루어는
배스 눈에 잘 안 들어갑니다.
스윔베이트처럼 큰 루어로
아래에서 불러 올리는 쪽이 낫습니다.
배스가 보이는 자리라면
발사(Balsa) 몸통에 기판 립을 단
크랭크베이트가 힘을 씁니다.
착수하고 감기 시작하는 순간
몸통이 떨리기까지가 아주 빠릅니다.
플라스틱 사출 크랭크베이트도 좋지만,
첫 반응 속도는 발사 쪽이 앞섭니다.
현장에서 보면 배스가 루어를 따라 나왔다가
그냥 돌아서는 일이 자주 있습니다.
이럴 때는 같은 루어를 계속 던지지 말고
차트 등색에 배가 투명한 컬러처럼
색부터 바꿔 가며 돌려 보세요.
해가 조금 더 기울면
따라만 오던 배스가 무는 경우도 많습니다.
수온이 아직 저수온까지는 아니고
그 바로 앞에 걸려 있을 때가 있습니다.
이렇게 저수온으로 넘어가느냐 마느냐 하는 때는
스핀테일 지그가 특히 잘 먹힙니다.
감는 코스는 수중 바위 끝을
스치듯 지나가게 잡으면 됩니다.
이런 날은 코스를 정해 두고
끝까지 감아 온 하드베이트에서
입질이 나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편광 선글라스로 바닥을 보면
배스가 밀어 같은 작은 바닥 고기를
쫓는 모습이 보이기도 합니다.
이렇게 바닥 먹이를 쫓는 배스 중에
50cm 가까운 녀석이 섞여 있을 때가 있습니다.
증수 직후 댐 상류에서는 바닥 가까이를 지나는 루어가
큰 배스를 부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안동호나 대청호처럼
상류가 좁은 계곡으로 이어지는 대형 댐은
수위가 오르면 지형이 통째로 바뀝니다.
흐르던 여울은 잔잔한 물이 되고,
발밑 바위는 한참 아래로 잠깁니다.
이런 댐에 처음 들어가면
부유물이 어디까지 올라와 있는지부터 보세요.
그다음 물색이 섞이는 곳까지만 올라갑니다.
거기서 발 앞 연안과
머리를 내민 바위를 먼저 훑습니다.
연안에 잠긴 풀이 많은 댐이라면
훅이 덜 드러나는 루어를 넉넉히 챙기세요.
부유물 매트가 넓게 깔린 댐이라면
웜 태클 한 대를 따로 들고 가는 편이 편합니다.
수위가 오른 댐 상류는 예전 자리보다
지금 물이 닿은 자리를 기준으로 다시 봐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