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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30mm 스풀 베이트릴이라도
스풀을 바꿔 끼울 수 있는 릴과
못 끼우는 릴은 쓰임이 갈립니다.
그 차이는 스풀 축의 길이 하나에서 나옵니다.
타튤라 SV70은 던지는 맛은 CT급 그대로지만
이 축 때문에 손볼 수 있는 폭이 좁습니다.
이 차이를 기준으로
CT급 릴과 어디까지 같고 어디서 다른지 짚어 봅니다.
스풀 무게와 브레이크 값,
루어 무게별로 버티는 범위까지 차례로 나눴습니다.
이 글은 타튤라 SV70과 CT급 베이트릴의
스풀 구조와 브레이크 세팅 비교에 집중합니다.
스펙표를 펼쳐 놓고 비교해 보세요.
스티즈 CT(Steez CT)나 알파스 CT(Alphas CT)와
거의 겹칩니다.
CT급 베이트릴이란
지름 30mm 소구경 스풀을 얹은
작은 베이트릴을 말합니다.
다이와 타튤라 SV70(Daiwa Tatula SV70)은
스풀 지름 30mm에 폭 21mm입니다.
기어비는 6, 7, 8.1 세 가지이고
8.1에서 핸들 한 바퀴에 최대 76cm를 감습니다.
공식 무게 185g에
실제로 달아 보면 186g이 나옵니다.
드랙은 최대 4.5kg,
베어링은 볼 7개에 롤러 1개입니다.
라인은 12파운드(3호) 플로로카본이
70m쯤 들어갑니다.
눈에 띄는 건 90mm 핸들과 큼직한 노브입니다.
CT급치고 긴 편인데,
막상 감아 보면 이 길이가 손에 잘 붙습니다.
기어에는 하이퍼 드라이브 디자인(Hyper Drive Design)이 들어갔습니다.
8.1 기어인데도 감는 느낌이 가볍고 단단합니다.
사이드 커버는 코인 나사식이라
동전을 대고 돌려야 열립니다.
알파스처럼 눌러서 여는 방식보다 손이 한 번 더 갑니다.
커버를 열면 스풀 축이 길게 빠진 롱 샤프트입니다.
스피드 샤프트는 쉽게 말해
스풀 축을 짧게 줄인 쇼트 샤프트 구조입니다.
이 구조여야 CT용 커스텀 스풀을 쓸 수 있습니다.
KTF나 SLP 워크스(SLP Works)의
깊은 스풀과 얕은 스풀이 여기에 들어갑니다.
문제는 지름이 똑같이 30mm라
끼우는 것까지는 된다는 점입니다.
끼운 채 커버를 닫고 돌려 보면 뻑뻑하게 걸리고,
억지로 돌리면 안쪽이 갈리는 소리가 납니다.
롱 샤프트 릴에 CT용 스풀을 넣으면
스풀이 제대로 돌지 않습니다.
얕은 스풀을 넣어 쓰는 길이 막혀 있다는 점이
이 릴에서 가장 아쉬운 부분입니다.
스풀만 따로 달아 보면 13.3g이 나옵니다.
CT급 순정 스풀이 8.8g이니
대략 5g쯤 무거운 셈입니다.
숫자만 보면 불리해 보이지만
늘어난 무게가 어디에 붙었는지부터 봐야 합니다.
이 스풀은 축이 길게 빠져 있어서
늘어난 무게가 대부분 축,
곧 회전 중심 쪽에 몰려 있습니다.
회전 중심 가까이 붙은 무게는
스풀이 도는 데 큰 짐이 되지 않습니다.
무게가 축에 몰리면
5g 차이는 거의 티가 나지 않습니다.
라인이 감기는 테두리에 붙은 5g이라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같은 5g이라도 붙은 자리에 따라 무게감이 전혀 다릅니다.
리벨리온(Rebellion) MH 솔리드 팁 로드에
플로로카본 3호를 감았습니다.
첫 루어는 전체 무게 15~16g쯤 되는
스피너베이트입니다.
MH지만 끝이 솔리드라
M 로드 정도 느낌으로 다룰 수 있습니다.
브레이크를 20에 두고 던져 보면
노써밍으로 던져도 될 만큼 세게 걸립니다.
그만큼 거리가 확 줄어듭니다.
SV 브레이크는 6~8이 가장 다루기 편합니다.
스피너베이트는 날아가면서 돌기도 하니
8부터 잡는 게 무난합니다.
8로 내리면 탄도가 낮고 빠르게 뻗어 나갑니다.
짧게 끊어 던질수록 끝에서 한 번 더 뻗는 느낌이 들고,
오버헤드로 힘껏 던져도 라인이 흐트러지지 않습니다.
롱 샤프트라 CT급보다 처질 줄 알았는데,
두어 번만 던져 봐도 차이를 찾기 어렵습니다.
작은 스풀 릴에 무게감 있는 바이브레이션을 달면
약점이 드러나기 쉽습니다.
멀리 보내려고 세게 던지면
작은 스풀이 빠르게 돌면서 떨리고 울립니다.
타튤라 SV70도 조금 울리긴 하지만
거슬릴 정도는 아닙니다.
1온스(약 28g)를 넘어가면 던지기가 버거워집니다.
그 아래라면 풀스윙도 되고 피칭도 깔끔하게 나갑니다.
흔히 쓰는 3/8온스(약 10g)에서 3/4온스(약 21g) 사이는
크랭크베이트까지 편하게 다룰 수 있습니다.
여기서 한 가지는 알고 가세요.
힘껏 멀리 던진 뒤 스풀을 보면
감긴 라인이 절반 넘게 빠져 있습니다.
라인 70m로는 저수지 넓이까지가 여유 있는 편이니,
원투 뒤에는 남은 양부터 확인해 보세요.
로드에 적힌 최소 루어 무게는
1/4온스(약 7g)입니다.
여기에 바늘까지 떼어 순수하게 5g인
메탈 바이브를 달아 봅니다.
막상 던져 보면 로드는 막대기처럼 버티고
릴 힘으로만 날아가는 느낌인데도,
거리가 제대로 나옵니다.
문제는 피칭입니다.
브레이크 8에서 대충 던지면 라인이 들뜹니다.
엄지로 눌러 주면 버틸 수는 있지만,
브레이크를 2까지 내리면
같은 동작으로도 깔끔하게 나갑니다.
베이트피네스는 가벼운 루어를
베이트릴로 다루는 낚시를 말합니다.
더 가벼운 로드에 얹으면
3.5g 다운샷까지 무리 없이 됩니다.
30mm 스풀이면 이 정도 무게까지 따라온다는 게
이 릴의 숨은 장점입니다.
저수지나 수로처럼 한 번에 멀리 던질 일이
많지 않은 곳이라면,
이 릴 한 대로 꽤 넓게 쓸 수 있습니다.
MH 솔리드 팁 로드에 플로로카본 3호를 감아 두세요.
스피너베이트와 바이브레이션부터
5g 메탈 바이브까지 한 세팅으로 넘나듭니다.
루어를 바꿀 때 손댈 건 브레이크 다이얼 하나입니다.
보통 무게는 8 근처,
5g 아래로 내려가면 2 근처로 돌려 두세요.
커버 가장자리를 짧게 치고 들어가는 낚시에도 잘 맞습니다.
합사를 감으면 소형 프로그도 해 볼 만합니다.
다만 8.1 기어도 한 바퀴 76cm라
프로그를 빨리 끌어내야 하는 자리에서는 답답합니다.
대형 댐에서 먼 브레이크라인을 노릴 때도
라인 70m로는 여유가 크지 않다는 점을 기억해 두세요.
이 릴이 가장 편한 곳은 역시 한눈에 들어오는 넓이의 물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