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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mm 와이드 스풀로 피칭과 감기를 둘 다 받는 큐라도 MGL 150

32mm 와이드 스풀로 피칭과 감기를 둘 다 받는 큐라도 MGL 150

사이드컵을 열어 보면
브레이크 핀이 여섯 개,
바깥에는 다이얼이 하나 더 붙어 있습니다.
시마노 큐라도 MGL 150(Shimano Curado MGL 150)이
바로 그런 6핀 원심 브레이크 베이트릴입니다.

둘 다 최대로 두면 마음은 편해도 비거리가 아쉽고,
핀부터 한꺼번에 빼면 백러쉬 걱정이 앞섭니다.
처음 받아 든 분들이 많이 겪는 상황입니다.

핀과 다이얼을 내리는 순서부터
32mm 스풀과의 궁합까지
판단 기준을 순서대로 잡아 두었습니다.

이 글은 큐라도 MGL 150의
브레이크 세팅과 스풀 쓰는 법에 집중합니다.

1. 스콜피온 MGL과 같은 바디,
사이드컵 안이 다릅니다


처음 꺼내 보면
스콜피온 MGL과 거의 같은 릴처럼 보입니다.
큐라도 계열에서 이어져 온 바디를 그대로 쓰고,
색만 큐라도 특유의 모스그린 톤으로 바뀐 정도입니다.
2021년에 나온 뒤 지금까지
꾸준히 쓰이는 모델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사이드컵을 열면 얘기가 달라집니다.
이스케이프 해치 방식이라
한 번에 열리는 건 스콜피온 MGL과 같습니다.
다만 안에 든 브레이크 핀이 4개가 아니라 6개입니다.
바깥 조절 다이얼까지 붙어 있어서
반탐(Bantam)과 같은
6핀 SVS 인피니티 브레이크가 됩니다.

SVS 인피니티는 쉽게 말해
안쪽 원심 핀과 바깥 다이얼을
함께 써서 제동력을 맞추는 방식입니다.
핀이 두 개 늘어나면
켜고 끄는 조합도 그만큼 잘게 나뉩니다.


2. 32mm 스풀이 피칭과
감기 둘 다 되는 이유


이 바디를 쓰는 릴에는
보통 34mm 스풀이 들어갑니다.
그런데 큐라도 MGL 150은 스풀 지름이 32mm로
한 치수 작게 나왔습니다.
그러면서도 150번 크기라
16lb(4호) 라인이 100m 들어갑니다.

지름이 작은 스풀은 초반에 가볍게 돌아서
피칭처럼 첫 속도가 중요한 던지기에 잘 맞습니다.
34mm를 넘어 37mm까지 커질수록
이런 던지기는 조금씩 어색해집니다.

여기에 폭이 넓은 와이드 스풀이 더해집니다.
와이드 스풀은 폭을 넓게 만들어
같은 양의 라인을 얇게 감는 스풀을 말합니다.
라인이 풀려 나가도 감긴 두께가 크게 줄지 않으니
감는 속도가 처음과 비슷하게 이어집니다.

지름이 크면 감기는 편해도 피칭이 어색해집니다.
32mm는 피칭도 되고 감기도 됩니다.


3. 브레이크는 최대에서 시작해
내부 핀부터 내립니다


20g쯤 되는 지그에 트레일러를 달고
내부 핀 6개를 전부 켭니다.
외부 다이얼도 최대인 6에 맞춘 채
첫 캐스팅을 해 봅니다.
막상 던져 보면 최대 상태에서도
제동은 꽤 세게 걸리지만
못 던질 만큼 막히지는 않습니다.
마음은 놓이는데,
조금만 풀어 주면 더 편하게 날아갈 느낌입니다.

그래서 내부 핀부터 줄입니다.
2개를 끄고 4개만 남겨도 아직 제동이 셉니다.
하나를 더 꺼서 3개만 남길 때는
남은 핀이 삼각형을 이루도록
서로 떨어진 자리를 켜 둡니다.
이 상태에서도 루어는 무리 없이 나갑니다.

문제는 그다음입니다.
여기서 내부를 더 내리면
백러쉬 쪽으로 기우는 느낌이 먼저 옵니다.
이때부터는 외부 다이얼로 맞추는데,
4 안팎이 무난한 출발점입니다.
모자란 제동은 엄지로 스풀을 눌러 주는
써밍으로 채워 주세요.


4. 기어비 8.1 모델,
감아 보면 무겁지 않습니다


기어비는 6.2와 7.4, 8.1로 나뉩니다.
기어비 8.1을 고르면
핸들 한 바퀴에 81cm가 감겨서
루어를 빠르게 회수할 수 있습니다.
무게는 185g입니다.

최대 드랙은 6kg으로 적혀 있습니다.
파운드 표기인 13lb로 계산하면 약 5.8kg인데,
실제로는 6kg급으로 보고 쓰면 됩니다.
베어링은 볼베어링 6개에
롤러 베어링 1개가 들어갑니다.

가장 높은 기어비인데도
감아 보면 핸들이 무겁다는 느낌이 거의 없습니다.
마이크로 모듈 기어가 들어간 것도
한몫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클러치는 누르면 가볍게 들어가면서도
걸리는 감이 또렷하게 남습니다.
스타 드랙을 조일 때는 클릭감이 있고,
드랙이 풀릴 때 울리는 드랙음은 없습니다.


5. 직구 모델이라
핸들 크기와 사후 관리부터 봅니다


이 모델은 직구로 들여오는 제품이라
핸들과 핸들 노브가 큼직하게 달려 나옵니다.
핸들 길이는 90mm 안팎입니다.
큰 핸들을 좋아하는 분은
핸들이나 노브를 따로 바꿀 일이 없어 편합니다.
반대로 손이 작은 분은 크다고 느끼기 쉽습니다.

직구 제품이면 상자 안에 설명서와 릴 본체뿐이고,
기본으로 딸려 오던 오일이 빠져 있습니다.
주문 과정이 번거롭고
A/S를 받기 어렵다는 점도 안고 가야 합니다.
출조 전에 릴 오일은
따로 챙겨 두는 게 편합니다.

이런 불편을 감안해도
스펙에 비해 가격 부담은 덜한 쪽에 속합니다.


6. 가벼운 쪽은 3/8온스,
무거운 쪽은 2온스 빅베이트까지


16lb 라인을 감은 헤비 계열 태클에
3.5인치(약 9cm) 스위밍 웜과
5g 지그헤드를 달아 봅니다.
웜이 7g쯤이라 합치면 12g 안팎입니다.
3/8온스(약 10g)보다 조금 무거운 정도인데
생각보다 편하게 날아갑니다.
대신 피네스급 가벼운 채비는
이 릴이 맡을 영역이 아닙니다.

무거운 쪽은 2온스(약 56g)급 조인트 빅베이트까지 됩니다.
라인이 넉넉히 들어가고 핸들도 길어서
그냥 감아 오기만 해도 무리가 없습니다.
빅베이트를 자주 쓸 생각이라면
기어비는 8.1 쪽이 잘 맞습니다.

1온스(약 28g) 헤비급 바이브레이션을
힘껏 던져 보면 눈대중으로 50m쯤 날아갑니다.
32mm 스풀이라 멀리 던질 때
스풀 도는 소리가 조금 크게 나지만,
백러쉬 없이 끝까지 나갑니다.
다 던지고 스풀을 보면
라인이 별로 안 줄어든 것처럼 보이는데,
와이드 스풀이다 보니 그렇게 보이는 것입니다.


베이트릴 한 대로 저수지 커버와
먼 곳을 같이 노리는 법

저수지 수몰나무나 수초 가장자리처럼
커버가 많은 자리가 이 릴이 가장 편한 곳입니다.
4~5호 라인을 감고
20g 안팎 지그로 피칭해 보세요.
32mm 스풀이라 짧은 거리를 여러 번 넣어도
첫 속도가 잘 붙습니다.
라인을 그대로 둔 채 루어만 바꿔 가도
무리가 없다는 점이 이 스풀의 강점입니다.

대형 댐처럼 멀리 노려야 하는 곳이라면
같은 릴로 1온스 바이브레이션을 던져
일정하게 감아 오면 됩니다.
빅베이트까지 쓸 생각이면 기어비는 8.1,
브레이크는 내부 3핀과 외부 4 안팎에서 출발합니다.

3/8온스보다 가벼운 채비만 따로 떼어 두면
나머지 루어는 이 한 대로 대부분 돌릴 수 있습니다.
커버 피칭과 먼 곳 감기를 오가는 날일수록
릴을 바꾸기보다 브레이크 다이얼부터 만져 보는 게 빠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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