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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g부터 60g까지 표기된 M/H 베이트 로드, 편하게 던지는 폭은 릴이 정한다

2g부터 60g까지 표기된 M/H 베이트 로드, 편하게 던지는 폭은 릴이 정한다

로드 한 대만 들고 저수지를 돌다 보면
소형 러버지그에서 빅베이트까지
루어를 계속 바꿔 달게 됩니다.
그런데 표기 폭이 넓은
배스 베이트 로드를 들고 나가도
양쪽 끝 무게는 던지기 불편할 때가 많습니다.
이 불편이 로드에서 오는지, 릴에서 오는지
가려내는 기준을 세워 두겠습니다.

감기 루어, 가벼운 러버지그, 빅베이트를
무게별로 실제로 던져 보면
어디서 차이가 나는지 차례로 따라가 봅니다.

이 글은 넓은 표기 폭을 가진 베이트 로드에서
릴과 라인을 어디에 맞출지 판단하는 데 집중합니다.

1. 팁은 M, 버트는 H
이 로드의 스펙 읽기


디지노 레벤(DEEZINO REBEN)의
6피트 11인치(약 2.1m) 모델은
루어 무게 표기가 2g부터 60g까지입니다.
베이트 로드 대부분이 한쪽 무게대에 맞춰 나오니
이 정도면 폭이 꽤 넓은 편입니다.

액션은 M/H로 적혀 있습니다.
M/H 표기란 팁은 미디엄, 버트는 헤비로
나눠 만들었다는 뜻입니다.
길이는 7피트보다 1인치 짧고
6피트 10인치보다 1인치 깁니다.
두 길이를 좋아하는 쪽 모두
무난하게 받아들일 만한 중간 길이입니다.

실측 무게는 130g입니다.
버트가 헤비인 데다 솔리드 팁까지 들어간
원피스 로드라는 걸 생각하면 가벼운 축에 듭니다.
라인은 10~20파운드(2.5~5호)까지 쓰게 돼 있고,
그립은 뒤쪽 EVA, 앞쪽 코르크 구성입니다.
다만 표기 폭이 이렇게 넓으면
릴과 라인을 어느 쪽에 맞출지 고민이 따라옵니다.


2. 솔리드 팁인데
이음매가 느껴지지 않는 휨새


솔리드 팁은 쉽게 말해
로드 끝부분을 속이 찬 소재로 따로 만들어
이어 붙인 구조를 말합니다.
이 로드는 톱 가이드에서 세어
다섯 번째 가이드 부근에 이음매가 있습니다.

실제로 블랭크를 구부려 보면
어디서 이어졌는지 알아채기 어렵습니다.
솔리드 부분만 따로 꺾이지 않고
일곱째 가이드 근처까지 따라 휘어 들어갑니다.
그러니 곡선이 한 줄로 부드럽게 이어집니다.
그 아래부터는 헤비치고 가는 버트인데도
꽤 단단하게 버텨 줍니다.

팁 단단함도 짚어 둘 부분입니다.
이 브랜드는 솔리드 팁을 1S부터 3S까지 나누고
숫자가 클수록 단단해집니다.
이 모델은 1S라 그중 부드러운 쪽이지만,
입질만 받아 주는 흐물한 솔리드가 아니라
탄력이 살아 있는 팁입니다.
릴을 올려 쥐어도 앞쪽이 처지지 않으면
쉐이킹이 한결 가벼워집니다.


3. 베이트 로드 루어 무게 범위를
릴이 가르는 이유


로드 표기 폭이 넓을수록
거기에 올릴 릴 고르기가 더 까다로워집니다.
베이트 피네스 전용 릴을 올리면
2g 같은 가벼운 루어는 날리기 쉬워집니다.
대신 빅베이트는 버거워집니다.
빅베이트용 릴을 올리면 이번엔
피네스 쪽 루어가 제대로 안 날아갑니다.

중간을 노린 조합이
다이와 질리언(Daiwa ZILLION)에
비순정 피네스 스풀을 올린 세팅입니다.
스풀 지름은 34mm이고,
원줄은 플로로카본 12파운드(3호)를
50m 감아 둔 구성입니다.
빅베이트를 던질 때는
16파운드(4호)를 감은 여분 스풀로 바꿔 끼웁니다.

루어 무게 표기가 넓은 베이트 로드는
실제로 편하게 쓰는 범위를 릴과 라인이 정합니다.
로드가 받아 줘도 스풀이 못 받으면
그 무게는 편하게 날아가지 않습니다.


4. 10g 채터베이트와 16g 크랭크,
감기 루어에서 먼저 보이는 것


10g 헤드 채터베이트를
사이드로 한 번, 오버헤드로 한 번 던져 보면
휘두르는 순간부터 느낌이 다릅니다.
공기를 가르듯 가볍게 빠지는데,
이 무게에서는 로드가 거의 휘지 않습니다.
스풀에 남은 라인으로 따져 보면
대략 50m쯤 날아가니 워킹 원투도 넉넉합니다.

16g급 크랭크베이트도 편하게 던져집니다.
일부러 저킹을 넣어 보면
솔리드 부분만 꺾이지 않고
몸통 쪽부터 휘면서 힘이 로드 허리까지 넘어갑니다.
14g 스피너베이트를 달아도
버트가 헤비라 걸었을 때 버티는 힘은 충분합니다.


5. 2g 표기 쪽 끝은
5~6g부터 편해집니다


1.8g 헤드 소형 러버지그에 트레일러를 달면
2g 안팎이 됩니다.
막상 던져 보면 날아가긴 합니다.
문제는 스풀 위에서 라인이 들뜨고,
떨어지는 자리가 잘 안 맞는다는 점입니다.
바람이 조금만 불어도 이 무게는 어렵습니다.

여기서 갈리는 건 로드보다 릴 쪽입니다.
베이트 피네스 릴이라면 훨씬 수월하고,
일반 베이트릴에 순정 스풀이면 더 버겁습니다.
34mm 피네스 스풀에 3호 조합으로는
5~6g이 편하게 쓰는 최소 무게에 가깝습니다.

5g쯤 되는 작은 쉐드를 달아 보면 차이가 바로 보입니다.
5g 쉐드는 노린 자리로 곧게 날아갑니다.
1.8g은 날아가긴 해도 떨어질 자리를 고를 수가 없습니다.


6. 1온스 러버지그와 2온스 빅베이트는
던지는 방향부터 바꿉니다


러버지그에 청크 트레일러를 달아
1온스(약 28g) 가까이 되면
던질 때 팁이 휘어 들어가는 게 느껴지기 시작합니다.
옆에서 떠올리듯 던지는 사이드 캐스팅에서
특히 팁이 먼저 깊게 눌립니다.
오버헤드도 비슷하지만
루어가 한 박자 늦게 나갈 정도는 아닙니다.

2온스(약 56g) 빅베이트는
최대 표기 60g 안쪽에 들어옵니다.
달고 흔들어 보기만 해도 팁이 벌써 눌려 있어서
꽤 버거울 거라 생각하기 쉽습니다.
그런데 던져 보면 28g 때와
휘는 느낌이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28g에서 이미 휠 만큼 휘어 있다 보니
무게가 두 배가 돼도 차이가 덜 느껴지는 셈입니다.

다만 오버헤드로 계속 던지기에는 부담이 남습니다.
사이드 캐스팅이면 무리 없이 날아가니까
빅베이트는 옆으로 보내는 쪽을 기본으로 두세요.


저수지 워킹에서
로드 한 대로 버티는 구성

저수지나 댐을 걸어서 돌 때는
로드를 여러 대 들고 다니기가 어렵습니다.
이럴 때는 이 급의 로드 한 대에
34mm 피네스 스풀과 3호를 기본으로 두세요.
5g 쉐드부터 28g 러버지그까지
한 세팅으로 이어서 쓸 수 있습니다.

연안 경사가 급한 대형 댐처럼
빅베이트를 멀리 보내야 하는 날은
4호를 감은 여분 스풀 하나만 챙겨 가세요.
로드는 그대로 두고 스풀만 바꾸는 식이라
짐도 거의 늘지 않습니다.

반대로 가벼운 러버지그가 주력인 날은
로드보다 릴을
베이트 피네스 쪽으로 바꾸는 게 맞습니다.
그날은 빅베이트를 쉬는 날로 정해 두면
세팅 고민이 한결 줄어듭니다.
로드가 받아 주는 폭은 넓어도
그날 편하게 쓰는 폭은 스풀 쪽에서 갈립니다.
국내 저수지 워킹에서는
로드 욕심보다 여분 스풀 하나가 쓸모가 더 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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