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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알데바란 BFS에
같은 5g 웜을 달아도
어떤 스풀을 넣었느냐에 따라
던질 때 손에 오는 느낌이 전혀 다릅니다.
차이를 만드는 건 스풀과 브레이크 자석 사이의 거리,
다시 말해 브레이크가 얼마나 걸리느냐입니다.
이 차이를 기준으로
베이트피네스 스풀을 비교해 정리했습니다.
스풀 하나 바꿨을 뿐인데
피칭이 한결 편해지기도 하고,
반대로 PE 라인과는 덜 맞기도 합니다.
순정, KTF, 어베일 스풀을 나란히 놓고 보면
잘 맞는 라인과 루어 무게가 서로 다릅니다.
이 글은 스풀별 브레이크 성격과
라인·루어 무게에 맞는 조합에 집중합니다.
알데바란 BFS에 붙이는 커스텀 파츠는
대부분 겉모습을 꾸미는 쪽입니다.
색을 맞춰 여러 부품을 바꿔 달아도
던지는 느낌은 거의 그대로입니다.
그런데 스풀만은 사정이 다릅니다.
스풀을 바꾸면 브레이크가 걸리는 정도가 바뀌고,
캐스팅 성격도 그 자리에서 달라집니다.
여기서 쓰는 조합은
시마노 알데바란 BFS XG(Shimano Aldebaran BFS XG)에
포이즌울티마(Poison Ultima) 1610L-BFS 로드입니다.
해당 로드는 허리에 힘이 있어서
가벼운 루어도 다루기가 편한 편입니다.
같은 길이의 스피닝 로드에
가벼운 스피닝릴을 올린 것보다도 가볍습니다.
베이트피네스(BFS)란 가벼운 루어를 베이트릴로 던지도록
스풀과 브레이크를 가볍게 맞춘 세팅을 말합니다.
다만 이 조합은 PE 라인에 2호 리더를 달아서
플로로 8파운드(약 3.6kg)보다 확실히 강합니다.
주로 던지는 루어도 5~6g이라,
2g 안팎을 던지는 일반 세팅보다 한 단계 센 편입니다.
알데바란 BFS용 KTF 스풀은
이미 단종된 제품입니다.
게다가 같은 이름으로 두 가지가 있습니다.
처음 나온 초기형은
스풀에 펀칭 구멍 가공이 들어가 있습니다.
그러다 사양이 바뀌면서
후기형에서는 이 구멍이 빠졌습니다.
나란히 놓고 보면 성능 차이가 크지는 않지만,
세세한 부분에서는 초기형이 조금 낫다고 봅니다.
문제는 구하는 과정입니다.
연식이 꽤 된 부품이라
중고로 찾으면 상태 좋은 물건을 만나기가 쉽지 않습니다.
사게 된다면 스풀 겉면과 회전 상태부터 확인해 보세요.
작은 못 한가운데를 보고
2.2인치(약 5.5cm) 싱킹 웜을 대충 던져 보면,
라인이 걸리는 느낌 없이 매끄럽게 빠져나갑니다.
사이드 캐스팅도 부담 없이 들어갑니다.
로드를 그네처럼 흔들어
그 반동만으로 보내도 루어가 잘 따라 나옵니다.
스풀 반응이 빠르면 힘을 덜 줘도 거리가 나오니까
가볍게 휘둘러도 40m 안팎은 충분히 나갈 기세입니다.
예민한 스풀이란 브레이크가 약하게 걸려서
던지는 순간 회전이 확 튀어 오르는 스풀을 말합니다.
순정 스풀은 던진 직후 이렇게 튀는 때가 길게 남는데,
KTF는 그 시간이 눈에 띄게 짧아졌습니다.
순정과 비교하면 훨씬 던지기 쉽고,
대충 던져도 트러블이 날 것 같은 느낌이 거의 없습니다.
알데바란 BFS에서 순정 스풀의 불편함을
가장 먼저 덜어 주는 부품이 KTF 스풀입니다.
손으로 스풀을 돌려 보면
이 상태에서도 브레이크가 꽤 걸리는 게 느껴집니다.
알데바란 BFS는 기본 자석에 더해
추가 마그넷 2개를 넣을 자리가 있습니다.
어베일(Avail) 얕은 스풀은
이 추가 마그넷을 넣지 않으면 쓰기 어렵습니다.
반대로 KTF 스풀은
추가 마그넷을 하나도 넣지 않은 상태로도
평소처럼 던질 수 있을 만큼 순합니다.
트레일러 웜과 래틀 구슬을 단 러버지그처럼
공기 저항이 큰 루어로 바꿔도 마찬가지입니다.
비행 끝에서 조금 처지긴 해도
라인이 걸려 멈추는 일은 없습니다.
피칭은 오히려 더 편하고,
짧은 롤 캐스팅까지 됩니다.
스풀이 초반에 빠르게 따라 도니까
작은 동작에도 루어가 앞으로 나가는 겁니다.
작은 벌레형 웜에 0.3g 네일싱커만 넣은
호버링 세팅은 총무게가 2g 안팎입니다.
노싱커에 가까운 무게라서,
클러치를 풀어도 루어가 천천히 내려갑니다.
막상 던져 보면 피칭은 어느 정도 됩니다.
그런데 원심력을 싣지 못하면 캐스팅이 힘들고,
멀리 보내 봐야 5~10m입니다.
이 무게라면 스피닝 태클로
정확하게 넣는 편이 낫습니다.
반대쪽 끝은 10g 안팎의 싱킹 루어입니다.
로드 최대 루어 무게가 3/8온스(약 10g)라
이 태클에서는 무거운 편에 듭니다.
2g는 던질 수는 있어도 멀리 보내기 어렵습니다.
10g는 스풀이 넘치는 일 없이 가장 편하게 나갑니다.
어베일 마이크로캐스트(Microcast) 얕은 스풀은
스풀이 브레이크 자석에서 물리적으로 떨어져 있습니다.
자석이 힘을 쓰는 자리에서 멀어지면
브레이크가 잘 안 걸리고 스풀이 예민해집니다.
그런데 몇 번 번갈아 던져 보면
PE 라인과는 이 예민함이 오히려 잘 맞습니다.
PE 라인은 브레이크를 많이 걸지 않아도 되는 줄이라,
약한 브레이크와 서로 상쇄되기 때문입니다.
베이트피네스 스풀은 어떤 라인을 감느냐에 따라 잘 맞는 성격이 달라집니다.
KTF 스풀은 조금 무거워서
던질 때 스풀 위로 들뜨기 쉬운
플로로 라인 쪽과 궁합이 좋습니다.
주로 하는 낚시가 PE 베이트피네스라면
어베일 스풀을 쉽게 내려놓기 어렵습니다.
번갈아 써 봐도 어느 쪽이 낫다고
딱 잘라 말하기 힘든 이유가 여기 있습니다.
국내 저수지 연안처럼
가까운 커버에 피칭을 자주 넣는 곳에서는
스풀 반응이 곧 손이 덜 가는 낚시로 이어집니다.
이런 자리라면 한 대의 BFS 세팅으로
5~6g 웜과 러버지그를 중심에 두면 편합니다.
라인을 먼저 정하고 스풀을 맞추세요.
PE를 감는 날이 대부분이면
지금 쓰는 예민한 얕은 스풀을 굳이 뺄 이유가 없습니다.
반대로 플로로를 감거나
좀 더 순하게 던지고 싶다면 KTF 쪽이 편합니다.
2g까지 내려가는 날은
스피닝 태클을 함께 챙겨 가는 게 마음 편합니다.
KTF 스풀은 단종이라 새 제품은 구하기 어렵습니다.
상태 좋은 초기형을 만나게 된다면
한 번 넣어서 던져 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