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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6.6피트 M 로드를
1피스와 5피스 팩로드로 번갈아 쥐면
들고 있을 때는 차이를 거의 못 느낍니다.
차이는 휨새가 아니라
휘두르는 순간의 블랭크 무게에서 납니다.
그 무게 차이를 기준으로
어느 쪽을 고를지 정리해 두었습니다.
시마노 조디아스 팩(SHIMANO ZODIAS PACK)을
같은 릴·라인·루어로 1피스와 바꿔 던졌을 때
무엇이 같고 무엇이 다른지,
부러졌을 때 수리비는 어떻게 갈리는지 짚어 봅니다.
이 글은 5피스 팩로드와 1피스의 손맛 차이,
그리고 이동 방식에 따른 고르는 기준에 집중합니다.
조디아스 팩 C66M-5는
길이 약 2m(6.6피트)에 M 파워,
패스트 테이퍼로 짜인 베이트 로드입니다.
팩로드는 쉽게 말해
여러 토막으로 나눠 가방에 넣고 다니게 만든
로드를 말합니다.
루어는 7~21g, 라인은 8~16파운드,
나일론·플로로 기준으로 2~4호까지 받습니다.
여기까지는 같은 번수 1피스 모델과 똑같습니다.
다섯 토막으로 나누면
무게가 10g 늘고 카본 비율이 내려갑니다.
무게는 120g, 카본은 100%에서 95.7%가 됩니다.
토막을 여럿으로 쪼개려면
어쩔 수 없이 따라오는 차이로 보면 됩니다.
대신 1피스·2피스에는 없던
루어 키퍼가 달려 있습니다.
접은 길이는 40.6cm이고,
토막마다 따로 봉투에 담겨 나옵니다.
1/2온스(약 14g)쯤 되는 수지 바이브를 달고
오버헤드로 한 번, 사이드로 한 번 던져 봅니다.
막상 던져 보면
일반 조디아스와 손에 오는 느낌이 거의 같습니다.
루어 범위 7~21g의 한가운데 무게라
로드가 가장 편하게 받아 주는 때이기도 합니다.
로드를 세워 휘게 해 봐도 마찬가지입니다.
이음매가 네 군데나 되는데
어느 한 곳에서 꺾이는 느낌 없이
한 줄로 고르게 휘어집니다.
상위 기종 5피스 로드만큼 매끈하진 않지만,
1피스 조디아스와 견줘도 어색한 자리가 없습니다.
휨새가 한 줄로 이어지면
캐스팅 궤적도 1피스와 같게 나옵니다.
토막 수가 늘었다고 던지는 법을 바꿀 일은 없습니다.
스펙상 10g이 더 나가는데도
들고 서 있으면 무겁다는 느낌이 거의 없습니다.
앞쏠림은 로드를 쥐었을 때
팁 쪽이 무겁게 아래로 처지는 느낌을 말하는데,
이것도 크게 느껴지지 않습니다.
늘어난 무게가 팁에만 몰린 게 아니라서 그렇습니다.
네 군데 이음매를 따라
블랭크 전체에 고르게 나뉘어 있다 보니
손에 쥔 무게 중심이 앞으로 쏠리지 않습니다.
그립을 1피스와 나란히 대 보면
5피스 쪽이 조금 더 굵습니다.
블랭크에만 무게를 더하면 앞이 무거워지니까,
그립 쪽에도 무게를 나눠 균형을 맞춘 것으로 보입니다.
눈으로는 잘 모를 만큼 작은 차이입니다.
MR급 크랭크베이트는 3/8온스(약 10g) 안팎으로
앞서 던진 바이브보다 가볍습니다.
이 무게로 오버헤드와 사이드를 섞어 던져도
캐스팅에서 걸리는 점은 없습니다.
눈앞에서 보일링이 터져 바로 다시 던질 때도
손이 늦게 따라가는 느낌이 들지 않습니다.
문제는 감을 때입니다.
립이 달려 물 저항이 큰 크랭크를 감으면
5피스 쪽이 아주 조금 더 낭창하게 받아 줍니다.
카본이 100%가 아니고 이음매도 많다 보니
블랭크가 살짝 부드럽게 휘는 겁니다.
다만 표기를 가리고 눈을 감은 채 던지면
어느 쪽이 5피스인지 가려내기 어려운 수준입니다.
상한 21g에 가까운 무거운 웜으로 올려도
풀스윙으로 무리 없이 멀리 날아갑니다.
무게 때문에 로드가 버거워하는 느낌은 없고,
원래 이 로드가 가진 부드러운 맛 정도만 남습니다.
같은 릴·라인·루어를 1피스로 옮겨 달고
바로 이어서 던져 보면 차이가 하나 드러납니다.
스윙 무게감은 들고 있을 때가 아니라
로드를 휘두르는 순간 손에 걸리는 무게를 말합니다.
5피스 팩로드와 1피스의 차이는
휨새가 아니라 휘두를 때의 무게에서 갈립니다.
블랭크 쪽 토막이 무거워진 만큼
5피스는 휘두를 때 한 박자 둔하게 느껴집니다.
체감으로는 10~15% 정도 무겁고,
3/8온스 크랭크처럼 가벼운 루어에서는
그 차이가 더 옅어집니다.
1피스는 휘두르는 순간이 가볍습니다.
5피스는 들 때는 같고 휘두를 때만 조금 무겁습니다.
로드가 부러지는 건 대개 한순간입니다.
차 문에 끼이거나 넘어지거나,
나무에 걸리거나 챔질하다 어딘가에 부딪히는 식입니다.
조심하는 사람도 이런 일은 피하기 어렵습니다.
1피스는 그립이 부러질 일은 드물어서
보통 블랭크를 통째로 갈아야 합니다.
이러면 새 로드를 사는 값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2피스는 부러진 쪽 토막만 바꿀 수 있지만,
그래도 로드값의 절반쯤은 들어갑니다.
5피스 로드는 토막이 짧게 나뉜 만큼
부러졌을 때 갈아야 하는 부분도 작아집니다.
부러진 토막 하나만 주문하면 되니까
부품값이 1피스·2피스보다 적게 듭니다.
이 급의 로드는 보증 기간이 짧게 잡힌 경우가 있으니,
구입할 때 보증서의 기간부터 확인해 보세요.
출장이나 원정길에 로드를 한 대만 챙긴다면
6.6피트 M 5피스 한 대로 꽤 많은 걸 할 수 있습니다.
바이브·크랭크 같은 하드베이트부터
무게를 넣은 웜까지 7~21g 안에서
라인 하나 바꾸지 않고 다 던질 수 있습니다.
저수지나 댐 연안을 걸어서 옮겨 다니는 날에도
가방에 넣어 두었다가 바로 꺼내 쓰기 편합니다.
대중교통이나 자전거로 움직인다면
5피스로 가는 게 속이 편합니다.
반대로 늘 차에 로드를 싣고 다닌다면
굳이 토막 수를 늘릴 까닭이 없습니다.
이럴 때는 1피스나 2피스를 쓰고,
휘두를 때의 가벼움을 챙겨 두는 게 낫습니다.
어느 쪽이든 한 대만 쓴다면
두 로드의 차이를 알아챌 일은 거의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