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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베이트릴 한 대라도
브레이크를 다이얼로 바꾸는 사람과
커버를 열어 바꾸는 사람은
물가에서 쓰는 시간이 다릅니다.
차이를 만드는 건 스펙표의 숫자보다
현장에서 손이 얼마나 덜 가느냐입니다.
여기서는 그 기준 하나로
배스 태클을 나란히 놓고 따져 봅니다.
자이언트 베이트용 대형 릴과 범용 베이트릴,
원형 베이트릴과 L 스피닝 로드가 대상입니다.
각각 자주 비교되는 상대와 붙여 놓고
현장에서 손이 걸리는 지점을 살펴봤습니다.
이 글은 배스 베이트릴과 스피닝 로드를 고를 때
현장 편의가 갈리는 지점에 집중합니다.
자이언트 베이트를 던지는 대형 베이트릴은
브레이크를 어떻게 바꾸느냐에서
현장 편의가 크게 갈립니다.
다이와 타튤라 300(Daiwa TATULA 300)은
마그네틱 브레이크라서
바깥 다이얼만 돌리면 끝납니다.
반대로 시마노 스콜피온 MD(Shimano Scorpion MD)는
원심 브레이크를 씁니다.
원심 브레이크는 스풀 안쪽 브레이크 슈가
원심력으로 바깥에 닿으면서
스풀 속도를 잡아 주는 방식을 말합니다.
그런데 이 릴은 슈를 켜고 끄려면
매번 사이드 커버를 열어야 합니다.
외부 조절 창(에스케이프 해치)도 없어서
커버를 열지 않고는 손댈 방법이 없습니다.
막상 바람이 바뀌어 브레이크를 만지려고
물가에서 커버를 열어 보면 꽤 번거롭습니다.
워킹 배스 낚시라면 그래도 버틸 만합니다.
문제는 흔들리는 배 위입니다.
커버를 열다 보면 부품을 떨어뜨릴까
계속 신경이 쓰입니다.
브레이크를 자주 만지는 낚시라면
커버를 열지 않는 방식이 훨씬 편합니다.
자이언트 베이트를 제대로 던지려면
라인이 굵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25~40파운드급,
호수로 치면 5~8호까지 올라가는 일이 흔합니다.
이렇게 굵은 라인을 쓰면
레벨 와인더 구멍에서 쓸리는 저항이
그대로 캐스팅을 방해합니다.
타튤라 300은 T자형으로 크게 벌어진
라인 가이드(TWS)를 달고 있어서
굵은 라인과 궁합이 잘 맞습니다.
굵은 라인을 쓰는 릴은
라인 가이드 구멍이 클수록 저항이 줄어듭니다.
스콜피온 MD도 레벨 와인더가 큰 편이지만,
5호를 넘기면 이쪽이 한결 부드럽습니다.
순정 핸들도 길게 나와 있어서
따로 롱 핸들로 바꾸지 않아도 됩니다.
다이와 21 질리언 SV TW(21 ZILLION SV TW)는
여러 채비를 소화하는
범용 베이트릴로 분류됩니다.
시마노로 치면 메타늄(Metanium) 자리의 모델입니다.
다만 SV 스풀 성격이 더 짙어서
누가 던져도 백러쉬 걱정이 덜합니다.
로드는 ML부터 헤비까지 폭넓게 붙고,
라인도 20파운드(5호)급까지 무리가 없습니다.
로드와 라인만 바꿔 주면
웬만한 배스 채비는 이 릴 하나로 맞춰집니다.
여기서 걸리는 게 기어비입니다.
하이기어를 들여 놓고 보니
이미 쓰던 하이기어 릴과 쓰임이 겹쳐서,
결국 손이 안 가 정리하는 경우가 생깁니다.
범용 릴일수록 기어비는
지금 가진 릴과 겹치지 않게 고르세요.
가진 릴이 하이기어 위주라면
엑스트라 하이기어 쪽이 쓰임이 확실히 나뉩니다.
저항이 큰 하드베이트에
텐션을 꽉 걸어 두고
발 앞까지 감아 오는 상황입니다.
보통 하이기어 릴은 라인이 스풀에 쌓일수록
한 바퀴에 감기는 양이 늘어납니다.
그러다 보니 뒤로 갈수록 핸들이 무거워집니다.
시마노 캘커타 콘퀘스트 200(Calcutta Conquest 200)은
같은 하이기어인데도 사정이 다릅니다.
실제로 텐션을 세게 걸고 끝까지 감아 봐도
걸리는 느낌 없이 부드럽게 따라옵니다.
시마노 안타레스 DC(Antares DC)도
충분히 매끄러운 릴입니다.
그래도 감는 느낌만 놓고 보면
이쪽이 한 수 위입니다.
다른 하이기어는 끝으로 갈수록 무거워집니다.
이 릴은 마지막 한 바퀴까지 가볍습니다.
시마노 배스용 베이트릴은
원형인 캘커타 콘퀘스트와
로프로파일인 안타레스가 양대 축입니다.
그중 안타레스 DC는 흔히
헤비 버서타일 릴로 불립니다.
무거운 루어 쪽에서 폭넓게 쓰인다는 뜻입니다.
원형 릴은 멀리 안 나간다는 인식이 있는데,
막상 던져 보면 50m는 어렵지 않게 나가고
마음먹고 던지면 60~80m도 나옵니다.
200번 크기인데도
10g 정도 루어까지 무리 없이 던집니다.
배스 낚시에서 가장 많이 쓰는 무게는
3/8~3/4온스(약 10~21g) 사이입니다.
이 무게대라면
캘커타 콘퀘스트 쪽이
편하게 던지는 폭이 넓습니다.
두 릴 사이에서 고민 중이라면
주로 쓰는 루어 무게부터 적어 보세요.
L 스피닝 로드는 팁이 얼마나 탄탄하냐에 따라
한 대로 쓸 수 있는 채비 폭이 갈립니다.
솔리드 팁은 쉽게 말해
로드 끝을 속이 꽉 찬 소재로 만든 팁을 말합니다.
끝이 흐느적거려서 답답하다는 인상이 흔합니다.
시마노 포이즌 글로리어스 261L-S(Poison Glorious 261L-S)는
솔리드 팁인데도 탄력이 꽤 있습니다.
평소에는 튜블라 로드처럼 다루다가,
배스가 루어를 깊게 물어야 할 때나
루어를 제자리에서 흔들 때는
솔리드 팁의 장점이 그대로 살아납니다.
손에 들었을 때 앞이 처지는 느낌도 거의 없습니다.
제조사 설명으로는 PE 라인에 곤충 계열 루어를 쓰는 로드입니다.
그런데 현장에서 보면 그 밖의 채비에 손이 더 자주 갑니다.
네꼬리그와 다운샷, 쉐드 플러그와 소형 크랭크베이트,
미드스트롤링과 호버스트롤링까지 이 한 대로 됩니다.
저수지나 댐 연안을 걸어 다니는 워킹 배스 낚시는
챙겨 갈 수 있는 태클 수가 정해져 있습니다.
한 대가 어디까지 버텨 주느냐에 따라
그날 할 수 있는 낚시의 폭이 달라집니다.
스피닝은 탄력 있는 L 솔리드 팁 한 대로
피네스 채비와 미드스트롤링을 묶어 두세요.
메탈 바이브만 따로 빼 두면 충분합니다.
베이트는 10~21g을 주로 던진다면
원형 릴 한 대로도 대부분 해결됩니다.
댐처럼 먼 자리를 노릴 일이 많아도
원형 릴 비거리로 충분히 버틸 수 있습니다.
범용 베이트릴을 하나 더 들일 때는
가진 릴과 기어비가 겹치지 않는지
먼저 따져 보는 게 좋습니다.
라인이 5호를 넘어가는 자이언트 베이트만
전용 릴을 따로 두세요.
이때도 브레이크를 바깥에서 바꿀 수 있는지
먼저 보는 쪽이 물가에서 덜 고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