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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트릴을 처음 들고 물가에 서면
던지기도 전에 백러쉬 걱정부터 앞섭니다.
입문용 릴은 브레이크 세기가 정해져 있다 보니
다이얼을 끝까지 돌려도 모자란 날이 생깁니다.
아부가르시아 블랙맥스4(Abu Garcia Black Max 4)는
이 한계를 마그넷으로 넘길 수 있는 릴이라,
마그넷과 다이얼을 어디에 맞출지 판단을 세워 둡니다.
다이얼을 어디까지 내려도 되는지,
루어 무게는 어디까지 버티는지도 함께 짚었습니다.
이 글은 블랙맥스4의 마그넷 추가와
브레이크 다이얼 세팅 판단에 집중합니다.
사이드 커버를 열어 보면
순정 마그넷이 박힌 자리 맞은편에
빈 구멍이 더 나 있습니다.
여기에 1mm 두께 마그넷을 끼우면
그대로 붙으면서 브레이크가 한층 세집니다.
전 모델인 블랙맥스3에는
이런 자리가 아예 없었습니다.
순정 상태로도 브레이크는 제대로 먹혔지만,
조금만 더 걸고 싶은 날에도
손댈 방법이 없었던 셈입니다.
마그넷 브레이크는 쉽게 말해
스풀 옆에 자석을 두고
그 힘으로 스풀 회전을 눌러 주는 방식입니다.
마그넷 자체는 값이 비싸지 않고
공구 상가에서도 구할 수 있어서,
입문자가 세팅을 바꿔 보기에 부담이 적습니다.
마그넷을 전부 채우고
외부 다이얼까지 최대로 올린 채
바이브레이션을 던져 보면,
루어가 날아가다 중간에서 눈에 띄게 힘을 잃습니다.
브레이크가 지나치게 걸린 상태라
완전 초보용 세팅에 가깝습니다.
여기서 다이얼을 조금 내리면
던지는 느낌이 확 가벼워집니다.
절반까지 내려도 라인은 뜨지 않습니다.
그런데 4분의 3쯤 풀어 준 위치에서는
써밍을 제법 세게 해도 라인이 살짝 뜹니다.
대신 착수할 즈음엔 라인이 가라앉아 있고,
눈대중으로 40m 안팎까지 날아갑니다.
문제는 다이얼을 맨 아래까지 내렸을 때입니다.
마그넷을 다 넣었더라도
최소 위치에서는 라인이 뜨는 쪽으로 봐야 하니,
라인이 뜨기 직전 위치를 찾아 거기서 멈추세요.
추가 마그넷을 빼고 순정 상태로 돌려도
다이얼을 최대로 두면 브레이크는 꽤 세게 걸립니다.
입문자가 안심하고 던질 만한 세기는
이미 들어 있다는 뜻입니다.
여기서 다이얼을 4분의 1쯤 내려도
써밍 없이 무리 없이 날아가고,
절반까지 내려도 라인이 크게 뜨지 않습니다.
실제로 두 상태를 번갈아 던져 보면
추가 마그넷을 다 넣은 쪽이
순정보다 다이얼을 한 단계 더 올린 느낌으로 옵니다.
블랙맥스4는 마그넷을 몇 개 넣느냐에 따라
입문용 세팅과 손에 익은 뒤의 세팅이 갈리는 릴입니다.
순정 상태는 다이얼 하나로만 세기를 맞춥니다.
마그넷을 넣으면 다이얼 아래쪽까지 여유가 생깁니다.
이번 모델에서 가장 크게 바뀐 곳은 스풀입니다.
전 모델이 33mm였는데
블랙맥스4는 32mm로 1mm 줄었습니다.
소구경 스풀은 지름을 작게 만든 스풀을 말하는데,
지름이 작아진 만큼 가볍게 던지기가 한결 수월해졌습니다.
다이얼을 절반보다 조금 아래 두고 피칭해 보면
무리 없이 들어가고, 더 내려도 될 정도입니다.
다이얼을 더 내리면 탄도를 한층 낮게 깔 수 있고
스키핑도 문제없이 됩니다.
원심 브레이크와 달리 커버를 열지 않고
바깥 다이얼로 바로 바꿀 수 있다는 점이 편합니다.
다만 바람이 조금 세진 날
쉐드테일 웜을 같은 위치로 던지면 라인이 살짝 뜹니다.
이럴 때는 다이얼을 조금 올려 두는 게 편합니다.
기어비는 6.4 한 가지뿐이고 하이기어는 없습니다.
무게 209g, 핸들 한 바퀴에 64cm,
최대 드랙 6kg, 4볼베어링과 1롤러 구성입니다.
핸들을 돌려 보면 살짝 까끌한 느낌이 있는데,
쓰는 데 거슬릴 정도는 아닙니다.
이 릴의 아쉬운 점을 하나 꼽자면 스풀 무게입니다.
라인을 많이 감아서 무거운 게 아니라
스풀 몸체가 원래 묵직합니다.
9.5g쯤 되는 가벼운 크랭크베이트를 매달고
막상 던져 보면 날아가긴 합니다.
그런데 시원하게 뻗는 느낌은 없고,
스풀이 무겁다 보니 던질 때마다 둔한 감이 손에 남습니다.
로드에 따라 조금 다르겠지만
3/8온스(약 10g)급이 가벼운 쪽 한계로 보시면 됩니다.
스풀 무게 자체는 줄일 수 없어도
감긴 라인까지 합친 무게는 낮출 수 있습니다.
밑줄은 원줄 아래에 먼저 깔아 두는 줄을 말하는데,
여기에 가는 합사를 쓰면 전체 무게가 가벼워집니다.
원줄을 12파운드(3호)로 가늘게 바꾸면
120~130m쯤 감겨 버리니,
100m만 쓰고 싶을 때도 합사 밑줄로 자리를 채워 보세요.
반대로 무거운 루어 쪽은 여유가 있습니다.
16파운드(4호) 카본에 M 파워 로드라는,
무거운 채비와는 맞지 않는 조합으로
큼직한 웜을 단 무거운 채비를 던져 봐도
릴 쪽에서는 불안한 느낌이 없습니다.
버거워하는 건 로드뿐입니다.
스풀이 무거운 베이트릴은
가벼운 루어보다 무게가 실린 루어에서 제 몫을 합니다.
라인을 20파운드(5호)로 올리고 헤비 로드를 붙이면
이런 채비도 제대로 다룰 수 있습니다.
여기에 마그넷까지 채우면
날아가다 빙글 돌기 쉬운 빅베이트도
한결 마음 편하게 던질 수 있습니다.
다만 무거운 루어를 오래 받아낼 때
내구성이 어디까지 버티는지는 아직 알 수 없습니다.
저수지나 댐에 이 릴 한 대만 들고 간다면
루어 무게를 먼저 나눠 두는 게 편합니다.
10g 안팎 가벼운 루어는 비중을 줄이고,
바이브레이션이나 쉐드테일 웜처럼
무게가 실린 루어를 중심에 두세요.
연안 가까운 커버를 짧게 노릴 때는
다이얼을 절반보다 아래로 내려 낮게 깔아 주고,
멀리 던질 때는 다이얼을 올리고 써밍을 곁들이면 됩니다.
빅베이트를 쓸 날이라면
5호 라인에 헤비 로드를 한 벌 따로 챙기고,
마그넷은 전부 채운 채 출발하는 쪽이 마음 편합니다.
같은 가격대의 다이와 배스X(Daiwa Bass X)는
3호 100m 스풀이라 가는 라인 쓰기가 수월합니다.
반면 블랙맥스4는 마그넷으로 브레이크를 더 걸 수 있어서,
백러쉬가 두려운 첫 베이트릴이나
무거운 채비 전용으로 쓰기에 맞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