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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비·기법 › 선상·지깅

루어 박스 정리법, 양면형 케이스 세 가지 크기로 나누고 20%만 현장에서 바꾼다

루어 박스 정리법, 양면형 케이스 세 가지 크기로 나누고 20%만 현장에서 바꾼다

처음 가는 자리에서는 불안한 마음에
루어를 있는 대로 챙겨 가기 쉽습니다.
그런데 일반 상자에 한꺼번에 넣으면
들고 걸을 때마다 달그락거리며 바늘이 엉킵니다.
정작 쓰는 루어는 한 번 나가는 동안 일부뿐입니다.
무겁게 들고 다닌 만큼 걷는 것만 힘들어지는 셈입니다.
그래서 종류별로 크기를 나눠 담는 방식이 필요합니다.
케이스 구성과 현장에서 바꾸는 비율을 알아 두면
짐은 가벼워지고 꺼내는 시간도 줄어듭니다.


이 글은 루어 박스 구성과 자리에 따른 양 조절,
겨울 방한 요령을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1. 양면형 케이스를
세 가지 크기로 나눕니다


양면형은 쉽게 말해
앞면과 뒷면 양쪽에 루어를 담을 수 있는 케이스입니다.
지그는 100 크기, 웜은 120 크기,
플러그는 140 크기로 나눠 쓰는 구성이 있습니다.

일반 상자는 흔들리면 루어끼리 부딪쳐
바늘이 서로 걸리고 엉키기 쉽습니다.
양면형은 루어마다 자리가 있어서 그런 일이 없습니다.
꺼내고 넣는 동작이 편해 스트레스가 적습니다.


2. 지그 박스와 웜 박스,
색은 취향이 드러납니다


지그 박스에는 30g대 메탈 지그가 열두 개쯤 담겨 있었습니다.
앞면에는 무거운 쪽, 뒷면에는 가벼운 쪽을 나눠 담는 식입니다.
색은 초록, 분홍, 파랑 계열이 많았고
붉은 금색 계열은 이번에는 적게 넣었습니다.

웜 박스는 120 크기에 웜이 딱 맞게 들어갑니다.
섀드 계열을 중심으로 열한 개쯤 담고
조개 모양 웜은 따로 조금 넣어 둡니다.

웜 훅의 싱글 바늘을 펜치로 잘라 쓴 경우에는
웜 고정력이 약해져서 다른 방식으로 다시 바꿔 달았습니다.
케이스에 넣기 전에 웜이 바늘에서 빠지지 않는지 먼저 보세요.


3. 플러그 박스는
립이 긴 루어가 안 들어갑니다


140 크기 케이스에는 주로 플러그를 담습니다.
미노우는 95mm부터 130mm 안팎까지 넣고
멀리 날아가는 타입도 한두 개 끼웁니다.

이 구성의 약점은 크기 제한입니다.
립이 긴 135mm급 미노우는 이 케이스에 들어가지 않았습니다.
그런 루어는 더 큰 케이스를 따로 마련해야 합니다.
서프에서 쓸 큰 플러그는 세로로 나란히 넣는 형태가 맞습니다.
케이스를 사기 전에 담을 루어의 길이와 립 크기부터 재 보세요.


4. 처음 가는 자리는 넉넉히,
익숙한 자리는 두 케이스로


여러 번 가 본 가까운 자리라면
케이스를 두 개로 줄여도 충분한 때가 있습니다.
상황을 모르는 자리에 갈 때만 세 케이스를 다 챙깁니다.
어차피 한 번에 다 던지는 일은 없습니다.

출조 시간도 짧게 잡는 편이 좋습니다.
보통 4시간 이내로 정하고, 포인트까지 걷고 돌아오는 시간을 빼면
실제로 던지는 시간은 3시간쯤 됩니다.
3시간에서 4시간을 던져도 반응이 없으면
그날은 고기가 없다고 보고 접는 기준이 됩니다.

차에는 낚시용 루어 케이스를 하나 더 두고
80%는 집에서 고른 뒤 20%는 현장에서 바꿉니다.
바람이 세거나 파도가 높으면 무거운 루어를 늘리고
바람이 약하고 바다가 잔잔하면 가벼운 루어를 넣습니다.


5. 겨울에는 땀이 식지 않게
얇게 겹쳐 입습니다


많이 걷는 낚시는 한겨울에도 땀이 납니다.
발열 내의를 맨살에 입으면 땀이 식을 때 오히려 더 춥습니다.
면 티셔츠를 먼저 입고 그 위에 발열 소재를 걸치거나
두꺼운 한 겹보다 얇은 옷을 여러 겹 겹쳐 입는 쪽이 낫습니다.
더워지면 한 겹씩 벗어 조절할 수 있습니다.

손끝이 시릴 때는 손목에 두르는 발열 밴드가 있습니다.
손목 혈관을 데워 주는 방식으로, 발목용도 있습니다.
바람 초속 5m 이내, 영하 6도까지 맨손으로 4시간쯤 버텼습니다.
다만 발열체를 무리하게 더 뜨겁게 만들면
저온 화상으로 물집이 생길 수 있어 정해진 용도대로 써야 합니다.


자리를 알면 짐이 줄고
모르면 절반을 현장에서 정합니다

자주 가는 자리는 바닥 형태도 바람 방향도 눈에 익어서
루어를 적게 가져가도 부족하지 않습니다.
처음 가는 자리는 지형을 모르니
세 케이스를 다 챙기고 현장에서 20%만 바꿔 보세요.
파도가 높은 자리는 무거운 쪽, 바람 없는 자리는 가벼운 쪽입니다.
출조 전날 80%를 골라 두면 아침 준비도 빨라집니다.
짐을 줄이면 같은 3시간을 더 많이 걸으며 쓸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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