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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내내 잘 먹히던 감는
루어가 어느 날 갑자기 반응이
없어지는 일이 있습니다.
같은 루어를 계속 던지다 보면
시간만 흐르고, 낮에는 따뜻하고
밤에는 쌀쌀한 날씨라 계절을
가늠하기도 어렵습니다.
이럴 때 루어의 종류를 바꾸는 것만으로
풀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어떤 루어를 어느 상황에서
쓰는지 알아 두면 헛수고가 줄어듭니다.
하드루어 일곱 가지를 쓰는 때와 요령으로
나누어 하나씩 풀어 드립니다.
이 글은 늦가을에 쓰는
하드루어의 종류별 쓰임새와 쓰는
때를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섀드는 몸통이 가늘고 짧아서
작은 먹이로도 보이고,
떨림이 빨라 겨울 쪽으로
기운 까다로운 날에 효과적입니다.
이미 먹이를 쫓는 활성이 좋은 날이라면
다른 루어가 더 빠를 수 있습니다.
수심이 아주 깊지 않은 못이나 저수지에는
일반 섀드로도 충분합니다.
선과 점을 훑는 루어이므로
어느 한 구역을 넓게 찾기보다
노리는 선 위로 던지고 또 던지며
배스에게 닿게 하는 것이 맞습니다.
배스가 있어도 파동을 싫어해 입을
열지 않는 날에는, 일정한 속도로
오는 작은 떨림이 눈앞을 지나는
순간 입을 쓰는 일이 많습니다.
서 있는 자리가 나쁘면
걸림이 나므로 각도를 바꿔 선이
겹치지 않게 던지세요.
가을 내내 잘 먹히다가 반응이 약해졌다면
크랭크의 힘을 낮추는 쪽이 낫습니다.
물을 세게 미는 크랭크는 물이
맑아지는 때에 배스가 질려 버립니다.
반대로 물이 흐리면 어느 정도
강한 것으로 존재감을 줘야 합니다.
추천은 중층을 훑는 미드 크랭크와
플랫사이드 크랭크입니다.
소리를 내는 장치가 없어 자연스러운 편이고,
바위에 닿을 때는 멈추고
닿고 멈추기를 이어 가면
구조물에 바싹 붙일 수 있습니다.
립이 있어 걸림도 적습니다.
깊은 자리로 내려가는 배스를 노릴
때는 딥 크랭크로 바꿔 수심을 맞춥니다.
수온이 낮아지면 배스가 깊은
자리의 구조물에 붙는 일이 있어 닿는
깊이를 달리 쓰는 편이 낫습니다.
싱킹 스위셔는 물레방아처럼 날개가
돌면서 가라앉는 루어입니다.
감으면 흔들리며 떠가고,
떨어뜨리면 팔랑거립니다.
작은 크기에 비해 소리가 커서,
움직임이 있는 배스에게는
크랭크나 스피너베이트가 과하고
웜은 부족할 때 쓰기 좋습니다.
앞쪽 바늘이 드러나 있어 걸림이
다소 많은 루어입니다.
커버에 엉키게 하기보다
커버 위로 지나가게 쓰고,
떨어뜨려 중층에 떠 있는 배스를
깨우거나 감아서 지형 변화를
훑는 용도로 쓰는 편이 낫습니다.
감는 속도로도 깊이를
맞출 수 있어 쓰기 편합니다.
버즈베이트는 탑워터가
아예 안 나오는 시기가 오기 전,
11월 중순쯤까지가 한계입니다.
날개 소리가 강해 의욕 있는
배스를 한 번에 끌어낼 수 있고,
수초에 잘 걸리지 않아 시들었지만
남은 수초 가장자리를 스치며
끌어오기에도 맞습니다.
스피너베이트는 바람이 불어 먹이가
몰린 자리에 어울립니다.
몰린 먹이를 강한 파동으로
흩어 놓아 배스가 놀라
먹게 만드는 방식입니다.
걸림이 적어 촘촘한 자리도
바싹 훑을 수 있고,
약간 떨어진 거리로 지나가도 좋습니다.
바이브레이션은 반응을
끌어내는 요소가 강합니다.
스피너베이트나 버즈베이트가 강한
파동으로 넓게 알리는 루어라면,
바이브레이션은 상대적으로
약하지만 깊이를 조절하며
촘촘하게 훑는 데 맞습니다.
던져서 바닥에 닿게 하고,
거기서부터 끌어 올리면 떠 있는
배스와 바닥에 붙은 배스를
모두 노릴 수 있습니다.
무게는 5g에서 18g쯤까지
있으니 너무 강하면 가볍게,
크기가 크면 작은 것으로
바꿔 물빛에 맞추세요.
못에서는 멀리 던져 바닥에
닿게 한 뒤 감아 오는 방식이 기본입니다.
파동을 싫어하는 배스가 섀드로는
닿지 않는 깊은 자리에 있을
때도 쓸 수 있어 곤란할 때 먼저
던져도 될 만큼 폭이 넓습니다.
크롤러베이트는 10월 말에서 11월
초쯤까지 수면을 쓸 수 있는 루어입니다.
낮에 따뜻한 날의 해 질 녘이나
이른 아침에, 물이 맑아 배스가
위까지 올라오는 상황에서 통합니다.
약한 타입으로 한자리에서 느리게
끊어 가며 부르면, 스피너베이트가
과할 때 섬세하게 풀 수 있습니다.
활성이 남은
날에 한 번 던져 볼 만한 방식입니다.
수심이 얕은 못이라면
섀드와 바이브레이션으로
멀리 훑는 순서가 알맞습니다.
바람이 불어 먹이가 몰린 쪽이
있다면 그 자리를 스피너베이트로
먼저 흩어 보세요.
수심이 깊은 저수지라면 딥 크랭크나
바이브레이션으로 깊이를
맞추고, 수온이 남은 얕은 쪽에서는
버즈베이트와 크롤러베이트를
아침저녁에만 던지는 편이 낫습니다.
하드루어로 많은 곳을 빠르게
훑어 배스가 있는 자리를 찾고,
반응이 있는 곳에서 웜으로
이어 가는 순서도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