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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스 낚시를 하다 보면 눈에 보이는 자리만 던지게 됩니다.
그런데 같은 낚시터라도 물속 지형과 바닥 재질을 알면
기존 낚시에 아주 강한 요소를 하나 더 얹을 수 있습니다.
지형이 바뀌는 곳과 바닥이 바뀌는 곳을 알면
낚시터를 속속들이 들여다볼 수 있습니다.
브레이크를 찾는 법과 바닥 재질을 느끼는 법을
직접 던져 보는 순서대로 풀어 보았습니다.
이 글은 봉돌 탐색, 초 세기, 크랭크베이트 탐색, 바닥 재질 구분,
접근 방식의 변화를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지형 변화를 찾는 방법은 두 가지입니다.
봉돌이나 러버지그를 쓰는 방법과
크랭크베이트를 쓰는 방법입니다.
가장 알맞은 것은 봉돌입니다.
러버지그는 러버가 달려 있어서
바람이 불면 물의 흐름에 따라 가라앉는 속도가 달라집니다.
바이브레이션 같은 루어는 멀리 던질 때
입수하면서 이미 가라앉아 버려서
지형의 변화를 읽기가 어렵습니다.
대략적인 윤곽이라면 괜찮지만
정확하게 찾으려면 봉돌을 권합니다.
낚시를 하면서 물고기도 노리고 싶다면
러버지그를 쓰는 선택도 있습니다.
발밑이나 눈에 보이는 곳은 그냥 지나가도 됩니다.
그 너머로 봉돌을 던져 넣고
가라앉는 시간을 초 단위로 세어 봅니다.
예를 들어 1초, 2초 정도에 바닥에 닿다가
한 지점에서 갑자기 6초 가까이 걸렸다면
그곳이 확실한 브레이크입니다.
수심이 뚝 떨어지는 곳이기 때문입니다.
5m쯤 간격으로 던져서 초를 비교하면
수심이 어떻게 변하는지 감이 잡힙니다.
조금씩 깊어지는 구간도 이렇게 알 수 있습니다.
브레이크 가운데서도 완만하다가 뚝 떨어지는 곳에
배스가 들어와 있는 경우가 많아서
가장 중요하게 봐야 하는 자리입니다.
프리리그용으로 준비한 봉돌은 가라앉는 속도가 아주 빠릅니다.
5m쯤 던지면 곧바로 바닥으로 떨어집니다.
러버가 있는 것과 없는 것은 낙하 속도가 크게 다르고,
러버가 없으면 바닥의 작은 변화에도 걸리는 느낌이 선명합니다.
낚시터에 가는 날을 하루 정해
지형을 읽는 날로 쓰는 것도 한 가지 방법입니다.
특히 낮에 활성이 떨어져 입질이 없는 때는
낚는 일을 접고 지형 파악에 시간을 쓰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처음에는 고기를 낚고 싶은 마음이 앞서겠지만
한 번 파악해 두면 이후 낚시가 훨씬 수월해집니다.
크랭크베이트에는 잠행 심도가 정해져 있습니다.
던져서 감으면 정해진 깊이까지 잠기고
그 깊이를 유지하며 돌아옵니다.
이 잠행 심도를 알고 있으면
바닥에 닿기 시작하는 지점과 닿지 않던 곳이 닿는 지점을 통해
브레이크나 움푹 꺼진 곳이 있음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립이 큰 루어를 쓰는 편이 읽기 쉽습니다.
얕은 곳을 훑을 때는 립이 짧은 루어를 쓰세요.
톡톡 닿다가 갑자기 닿지 않거나
닿지 않다가 갑자기 닿기 시작한다면
그곳에 지형의 변화가 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큰 윤곽을 잡는 데는 충분하지만
세밀하게 알려면 봉돌이나 러버지그가 더 낫습니다.
바닥 재질은 크게 뻘, 모래, 자갈, 바위 네 가지입니다.
배스에게는 단단한 쪽이 지내기도 좋고
움직이는 데도 중요한 자리가 됩니다.
바닥 재질을 읽을 때는 무게감 있는 봉돌이 좋습니다.
조금 무거운 정도가 다루기도 쉽습니다.
던져서 바닥을 끌면서 로드로 감촉을 느껴 보세요.
톡톡톡 잘게 닿는다면 작은 돌이 깔린 곳입니다.
기슭 쪽에서 고리고리 걸렸다 빠지기를 되풀이한다면
바위가 들어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미끈거리는 느낌이면 뻘이고,
그 뒤에 자갈이 이어지기도 합니다.
이처럼 재질이 바뀌는 경계도 포인트가 됩니다.
바위는 걸리기 쉬우니 조심하세요.
봉돌에는 바늘이 없어서 반대쪽으로 돌아가면 바로 회수됩니다.
눈에 보이는 커버는 누구나 노리게 됩니다.
바위가 보이거나 오버행이 있는 자리가 그렇습니다.
그런데 먼 곳에 바위가 톡톡 닿는 지점이 있을 수도 있고
물속에 가라앉은 물건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거기까지 파고드는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지형을 알고 나면 감는 루어든 웜이든
그 지형에 어떻게 접근할지 구상할 수 있습니다.
한 마리를 낚았을 때도 이 바닥 재질, 이 패턴 하는 식으로
이유를 짐작할 수 있습니다.
그러면 다음에 찾아갈 자리도 정해집니다.
판단의 기준이 하나 더 생기는 셈입니다.
보트에서 어탐 데이터를 보는 프로처럼은 아니어도
기슭에서 봉돌만으로 대략적인 정보를 얻을 수 있습니다.
알아 두면 좋은 점은 지형을 찾는 일이 의외로 재미있다는 것입니다.
여기가 이렇게 깊구나, 저기는 평평했구나 하는 발견이 있습니다.
어디가 뻘이고 어디서부터 자갈인지,
바위가 어디까지 이어지는지 알게 되면
같은 낚시터가 전혀 다르게 보입니다.
자기에게 맞는 도구를 골라
바닥 재질까지 읽는 것을 습관으로 삼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