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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라고 아무 얕은 곳에나 루어를 던지는 것이
가장 흔한 실수입니다.
수온이 오르면 배스는 산란장 쪽으로 움직이지만
아무 길로나 올라오지 않습니다.
단단한 바닥과 접촉 지점을 따라 올라오기 때문에
길목을 놓치면 반응 없는 자리만 훑게 됩니다.
수온과 산란 단계, 바닥 지형을 기준으로
어디부터 볼지 순서대로 짚어 드립니다.
같은 호수라도 날마다 배스의 위치가 달라지는 시기라서
이 순서를 알아 두면 헛걸음이 줄어듭니다.
이 글은 봄 배스의 이동 시기와 산란장 지형을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어제는 얕은 곳에서 배스가 어슬렁거리는 게 보였는데
오늘은 한 마리도 안 보이는 날이 있습니다.
수온이 바뀌면 배스의 위치도 따라 바뀌기 때문입니다.
3월보다 오르내리는 폭은 줄었지만
봄에는 아직 변화가 이어집니다.
그래서 수온계로 직접 재 보는 게 기본입니다.
수온계가 없다면 물에 손을 담가서
차갑다, 따뜻하다만 알아도 판단이 달라집니다.
눈으로 볼 것도 있습니다.
먹이 고기가 들어와 있는지, 생명감이 있는지,
개구리가 나오는 곳인지를 살펴보세요.
먹이 고기가 있고 없고에 따라 반응에 차이가 납니다.
수온이 10도 안팎이면 댐처럼 큰 곳에서도 배스가 움직이기 시작합니다.
배스는 수온이 10도에서 20도 사이를 오르내리는 동안
산란장 쪽으로 옮겨 갑니다.
산란은 산란전, 산란중, 산란후 순으로 이어지고,
시기마다 배스의 움직임도 달라집니다.
10도를 넘으면 산란장을 향한 의식이 강해집니다.
체력이 크지 않은 배스도 올라오는 먹이를 쫓기 시작합니다.
10도 안팎에서 추위가 돌아오면
수온이 오르락내리락하면서 올라왔다 내려가기를 반복합니다.
15도를 넘으면 단단한 바닥을 의식하기 시작하고,
20도 안팎이 되면 산란 행동이 본격적으로 이어집니다.
큰 배스를 노린다면 산란전 시기가 좋습니다.
이때는 배가 불룩한 배스를 만날 수 있습니다.
산란이 시작될 즈음에는
조금 작아진 배스가 섞여 올라오기 시작합니다.
산란이 가까워지면 배스는 먹이보다 산란에 마음이 쏠립니다.
산란 행동은 보름달 전후에 집중되기 쉽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물론 모든 배스가 같은 날 산란하지는 않습니다.
다만 집중되는 날에는 먹이를 찾는 횟수가 눈에 띄게 줄어듭니다.
신경이 곤두선 배스는 입을 여는 시간이 짧아집니다.
산란을 앞두고 아직 먹이를 먹는 배스는
파동으로 불러 모아 먹이면 반응이 옵니다.
그렇지 않은 배스에게는 끈질기게 유혹할 수 있는 방법으로 바꿔 보세요.
전에 잘 먹히던 방법이 갑자기 안 먹히는 일도 흔합니다.
이런 호수에서는 그 자리를 잠시 피하거나
접근 방식을 바꿔야 합니다.
산란 시기는 호수마다 다릅니다.
연못, 강, 댐이 모두 다르고
같은 지역에서도 속도가 다릅니다.
날짜보다 수온을 보고 판단하는 쪽이 맞습니다.
하드 바텀은 쉽게 말해
자갈이나 암반처럼 단단한 바닥을 말합니다.
알 위로 진흙이 덮이면 알이 죽을 수 있어서
배스는 단단한 바닥을 고릅니다.
호수나 댐에서는 바닥이 계단처럼 얕아지는 곳,
평평한 암반이 있는 곳이 후보입니다.
인공물도 괜찮고 물속에 잠긴 그루터기나 나무뿌리도 후보가 됩니다.
강에서는 테트라포드 근처나 수심이 깊은 콘크리트 호안을 봅니다.
다만 물 흐름이 너무 세게 닿는 곳은 알이 쓸려 가서 피하는 편이 낫습니다.
진흙이 많은 곳이라면 사정이 다릅니다.
아주 얕은 곳이나 갈대 뿌리, 콘크리트처럼 단단한 것이 있는 곳을 보세요.
수심 3m쯤 되는 곳이라도 암반이 있으면
산란장으로 쓰는 경우가 있습니다.
컨택트 포인트는 쉽게 말해
깊은 곳에서 올라온 배스가 얕은 곳과 처음 닿는 자리를 말합니다.
지형이 바뀌는 곳이나 조금 튀어나온 곶,
말뚝이나 수중 구조물이 대표적입니다.
배스는 몸을 기댈 구조물이 없으면 얕은 곳으로 잘 오르지 않습니다.
바깥에서 오는 위협에서 도망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구조물을 하나씩 짚으며 산란장으로 올라옵니다.
오르락내리락하며 쉬는 일도 많아서
컨택트 포인트는 한 곳이 아니라 여러 곳일 수 있습니다.
내가 가는 곳의 산란장 후보를 정했다면
그곳에서 깊은 쪽으로 어떤 경로가 이어지는지 거슬러 올라가 보세요.
눈에 보이지 않는 수중 구조물이 있는지,
급하게 떨어지는 지형이 있는지도 함께 확인해 두는 게 좋습니다.
산란장이 얕은 곳이라면 입을 여는 배스가 빠른 편입니다.
상황에 맞는 루어를 통과시켜 보세요.
봄에는 얕은 곳에서 돌아다니는 큰 배스가 눈에 띄는 호수가 많습니다.
보이면 일단 던지고 싶어지지만
바로 압박을 주는 건 좋지 않습니다.
육지에서 낚시한다면 잠시 몸을 숨기고 움직임부터 보세요.
짝을 지어 움직이는지, 커버로 들어가는지를 살펴봅니다.
산란 행동을 하는 중이라면 잘 안 물 수도 있습니다.
아무것도 하지 않고 지켜보는 시간이 의외로 도움이 됩니다.
한 마리를 낚는 것보다
그 자리의 상황을 알아 두는 쪽이 다음으로 이어집니다.
먼저 던지면 한 마리를 놓칩니다.
먼저 보면 다음 자리가 보입니다.
연못, 강, 댐은 같은 단단한 바닥이라도 자리가 다릅니다.
호수나 댐이라면 계단처럼 얕아지는 곳과 암반을,
강이라면 테트라포드 근처나 깊은 호안을 먼저 봅니다.
진흙이 많은 곳은 아주 얕은 곳에서 단단한 것을 찾으세요.
어느 곳이든 순서는 같습니다.
수온으로 산란 단계를 가늠하고,
산란장 후보를 정한 다음,
깊은 쪽 컨택트 포인트를 거슬러 올라가 보세요.
산란이 본격화된 뒤에는 큰 배스 낚기가 어려워지니
산란전 시기에 이 길목을 먼저 확인해 두는 게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