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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랭크베이트를 서치 루어처럼 넓게 던져 훑는 낚시인이 많습니다.
하지만 이 루어는 한 점을 강하게 두드리는 쪽에 가깝습니다.
넓게 훑으면 효율이 떨어지고 고기를 만날 확률도 낮아집니다.
이 글은 잘 안 되는 다섯 가지 사용법을 거꾸로 짚어 쓸 자리를 좁히는 기준을 제시합니다.
안 되는 이유를 알면 꺼낼 때가 선명해집니다.
몇 번만 신경 써 보면 금방 쓸 자리가 보입니다.
쓸 만한 조건이 남기 때문입니다.
이 글은 잠행 수심과 부딪히는 정도, 통과 횟수, 물색을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크랭크베이트 몸통에는 잠행 수심이 적혀 있습니다.
예를 들어 1.5m라고 되어 있으면
처음 잠긴 뒤 1.5m 층까지 내려가 그 높이로 이어서 들어옵니다.
발밑에 오면 다시 올라오는 흐름입니다.
라인이 굵으면 표기보다 50cm쯤 덜 잠깁니다.
굵은 라인을 쓸수록 더 얕게 들어가는 셈입니다.
수심 2~3m에 돌이나 바닥 변화가 있는데
1.5m짜리를 던지면 윗물만 훑고 지나갑니다.
크랭크베이트는 잠행 수심이 목표 층에 닿을 때 비로소 일을 시작합니다.
얕은 곳이 목표라면 문제가 없지만
깊은 자리를 노릴 때는 더 깊이 들어가는 모델이 필요합니다.
돌이나 나무에 가끔 닿는 건 문제가 없습니다.
던지자마자 쿵쿵 부딪히다 마는 것이 문제입니다.
잠행 수심이 너무 깊으면 루어가 계속 부딪히면서
비틀거리듯 불안정하게 움직입니다.
그러면 코스가 틀어지고 바늘 한 개에만 걸리는 일이 잦아집니다.
리액션 효과가 생길 때도 있지만
입질을 놓치거나 밑걸림이 급격히 늘어납니다.
밑걸림이 나면 자리를 어지럽혀 이후 입질 확률까지 떨어집니다.
로드를 세우면 얕게, 내리면 깊게 들어갑니다.
이렇게 높이를 조절해 스치기만 하세요.
그래도 걸린다면 부딪힌 순간 멈추고 띄웠다가 다시 감으세요.
스피너베이트는 멀리 있는 고기를 불러 모읍니다.
강한 파동과 진동으로 여기 먹이가 있다고 알리는 루어입니다.
그래서 넓은 범위를 훑는 서치에 어울립니다.
크랭크베이트는 다릅니다.
크랭크베이트는 쉽게 말해 한 자리에 강한 파동과 잠행으로 입을 열게 하는 루어입니다.
가까이 있는 고기가 퍽 하고 먹게 만드는 쪽에 힘이 있습니다.
처음 가는 필드에서 넓게 훑어 보려고 크랭크베이트를 들면
효율이 떨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돌이 깔린 호안 구간 같은 자리가 이 루어의 무대입니다.
먼저 광범위하게 보고 싶다면 스피너베이트가 낫습니다.
돌이 깔린 호안 같은 자리에 한 번 던져 넣고
반응이 없다며 접는 경우가 흔합니다.
하지만 크랭크베이트는 멀리서 고기를 불러오는 힘이 약합니다.
그래서 같은 자리를 여러 번 지나가야 합니다.
스피너베이트라면 몇 번만 통과시켜도
어느 정도 떨어진 고기까지 끌어올 수 있습니다.
크랭크베이트는 그렇게 못 하니
최소 다섯 번은 던진다고 생각하세요.
각도를 바꾸고 잠시 쉬었다가 다시 통과시키는 것도 방법입니다.
여러 방향으로 강한 덩어리를 보여 주는 겁니다.
한 번은 못 보고 지나쳐도 여러 번이면 알아챌 수 있습니다.
크랭크베이트가 가장 유리한 때는 물이 탁하거나 물결이 거친 날입니다.
이 루어는 몸통이 크게 흔들리며 강한 파동과 번쩍임을 냅니다.
다른 루어에는 없는 힘입니다.
시야가 좋지 않은 고기에게도 잘 통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비가 와서 갑자기 물이 탁해진 날에는
크랭크베이트가 터지는 일이 있습니다.
평소 근처에 붙어 있던 고기가 시야를 잃고
눈앞을 지나가는 강한 덩어리에 반사적으로 입을 열기 때문입니다.
바이브레이션은 이럴 때 힘이 조금 약해서 기척을 못 알릴 수 있습니다.
스피너베이트도 괜찮지만 고기가 가까이 있다면 크랭크베이트가 앞섭니다.
투명한 물에서 못 쓰는 건 아닙니다.
다만 파동이 큰 크랭크베이트는 부담스러울 수 있습니다.
이럴 때는 몸통이 작고 날렵하게 흔들리는
타이트한 움직임의 모델을 고르세요.
플랫 사이드 크랭크처럼 파동이 크지 않으면서
번쩍임과 흔들림만 살아나는 모델이 어울립니다.
돌이 깔린 호안이나 장애물 앞에서
잠행 수심을 맞춰 스치듯 통과시키면 됩니다.
흐린 물에서는 크게, 맑은 물에서는 날렵하게.
물색에 따라 모델을 가르는 게 요령입니다.
크랭크베이트로 반응이 없다면
루어를 바꾸기 전에 다섯 가지를 되짚어 보세요.
잠행 수심은 맞는지, 장애물에 너무 닿지는 않는지,
한 번만 던지고 접지는 않았는지 확인합니다.
그냥 감아도 잡히는 날이 있기는 합니다.
하지만 다음 한 마리를 노리려면 이 기준이 낫습니다.
국내 댐이나 저수지의 돌 호안, 수중 나무 곁에서
한 자리를 여러 번 통과시키는 낚시가 어울립니다.
이렇게 얻은 한 마리는 가치가 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