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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스 스윔베이트, 수온 15도 아래 맑은 물에서 느리게 감는 때

배스 스윔베이트, 수온 15도 아래 맑은 물에서 느리게 감는 때

스윔베이트를 꺼낼 때를 몰라
한 번도 재미를 못 본 낚시인이 적지 않습니다.
막상 던져 보면 감기만 하는 단순한 루어인데
꺼낼 시기가 좁아서 손이 잘 가지 않습니다.
큰 루어를 아무 때나 던지면
배스는 쳐다보다 돌아서고
던진 사람은 입질 한 번 못 받고 접게 됩니다.
그러면 이 루어는 안 먹힌다고 접어 버리기 쉽습니다.
수온이 몇 도일 때 꺼내고 어떤 속도로 감는지,
자리는 어디가 맞는지 그 기준부터 하나씩 잡고 가겠습니다.

이 글은 스윔베이트를 꺼내는 수온과
느린 릴링, 던지는 자리를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1. 수온 15도 아래,
물이 맑아지면 큰 몸통이 보입니다


오전에 수온을 재 보면
11~12도쯤 나오는 날이 있습니다.
이런 날이 스윔베이트를 꺼낼 때입니다.

스윔베이트는 쉽게 말해
감기만 해도 꼬리가 일정하게 흔들리며
헤엄치는 큰 루어를 말합니다.
수온이 15도 아래로 내려가면
물이 맑아지면서 얕은 곳까지 들여다보입니다.
그러면 큰 몸통이 멀리서도 배스 눈에 들어옵니다.

여기에 자연스러운 소재의 움직임이 더해집니다.
이 두 가지가 가장 잘 맞아떨어지는 때가
한겨울로 들어가기 직전입니다.

스윔베이트는 수온이 15도 아래로 내려가 물이 맑아지는 때에 가장 힘을 냅니다.

수온이 내려가면 배스 활성도 조금씩 떨어집니다.
빠르게 쫓아다니지는 못해도
아직 움직일 힘은 남아 있습니다.
이런 배스에게 큰 실루엣을 자연스럽게 보여 주면
이 정도면 쫓아가 먹을 만하다고 느끼게 됩니다.


2. 너무 추우면 접어야 하는 루어


다만 추위가 지나치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배스가 먹이를 쫓는 집착이 눈에 띄게 줄어서
큰 루어를 내밀어도 따라오지 않습니다.

이럴 때는 바이브레이션이나 메탈 바이브로 넘어가거나
훨씬 느리게 다루는 소프트 웜 전개로 바꿉니다.
수온과 철의 진행을 보면서
스윔베이트 차례가 온 때에 아낌없이 던지는 쪽이 낫습니다.

수온이 막 15도 아래로 들어온 물에서는 큰 몸통이 먹힙니다.
수온이 한참 더 내려간 물에서는 같은 루어를 쳐다보지도 않습니다.


3. 감는 속도는 꼬리가 버티는
한계까지 늦춥니다


감다 보면 어느새 손이 빨라져 있을 때가 있습니다.
루어가 수면 쪽으로 떠오르기 시작하면
그제야 알아챕니다.

스윔베이트는 감기만 하는 루어입니다.
로드를 젖히거나 끊어 주는 동작은 거의 넣지 않고
꾸준히 감아 오는 데 집중합니다.
핵심은 속도입니다.

루어가 헤엄칠 수 있는 한계의 느림으로 감으세요.
꼬리가 일정한 폭으로 계속 흔들려야 합니다.
빠르게 감아도 움직이긴 하지만
그러면 스윔베이트의 장점이 묻힙니다.
반대로 너무 늦춰 꼬리가 멈추면 그것도 안 됩니다.

적당한 속도는 루어마다 다릅니다.
릴 기어비에 따라서도 달라집니다.
몇 번 던져서 헤엄치는 모습을 눈으로 보고
그 루어의 한계 속도를 몸에 익혀 두세요.


4. 로드 끝에서 라인이
아치를 그리게 둡니다


로드 끝에서 라인이 살짝 늘어지며
아치를 그리게 하고 감아 옵니다.
텐션을 걸지 않는 것이 요령입니다.

이렇게 하면 라인이 루어를 천천히 끌어 줍니다.
루어가 본래 움직임 그대로 헤엄치게 됩니다.
반대로 팽팽하게 당기면 움직임이 어색해집니다.

물이 맑아지면 배스는 작은 어색함에도 반응합니다.
꼬리가 일정한 속도로 부드럽게 헤엄치는 동안은
입질까지 이어지지만,
조금만 이상해도 입을 닫아 버립니다.
수온이 내려간 물에서는 이런 작은 차이로
배스가 입을 열고 닫는 일이 흔합니다.


5. 발 앞까지 끝까지 감아 들입니다


쫓아오던 배스가 발 앞에서 입을 여는 일이 많습니다.
그런데 일찍 걷어 올리면 어떻게 될까요.
따라오던 배스는 그대로 돌아가 버립니다.

수면에 떠오르거나 헤엄이 무너지는
한계의 거리까지 끝까지 감아 들입니다.
발밑에서 먹는 일이 그만큼 잦기 때문입니다.

다만 이 방식이 통하지 않는 자리도 있습니다.
발판이 너무 높거나 강한 바람이 부는 자리에서는
라인 텐션이 잘 지켜지지 않습니다.
감는 속도도 일정하게 가지 않아서
루어의 힘이 그대로 떨어집니다.
이런 자리에서는 접는 편이 낫습니다.


6. 노리는 자리보다 먼 쪽에서
감아 옵니다


이 루어는 끌어당기는 힘이 센 편입니다.
노리는 자리 위로 스키핑으로 넣는 것보다
그보다 훨씬 먼 쪽에서 감아 오는 편이 좋습니다.

물이 맑아진 때는 먼 곳에서도 배스에게 보입니다.
착수 소리와 파장에 반응한 배스가 있으면
따라붙으면서 확인하게 만드는 방식입니다.
손이 많이 가는 루어는 아니어서
한 자리에서 한 번에 끝낸다는 생각으로 감아 보세요.

끌어당기는 힘만 놓고 보면
라이트리그 채비보다 훨씬 셉니다.
오늘은 이 루어로 간다고 정했다면
믿고 끝까지 던져야 합니다.

비슷하게 생긴 쉐드테일 웜과는 몇 가지가 다릅니다.
바늘이 몸 밖으로 나와 있어서
스윔베이트 쪽이 걸림이 많습니다.
소재도 더 단단해서 파장이 미묘하게 다릅니다.
물이 맑아진 때는 스윔베이트 파장이 더 잘 나옵니다.
쉐드테일 웜은 오프셋 훅을 쓰면 걸림이 적고
수면 가까이를 끌어 올 때도 쓸 수 있습니다.


자리가 바뀌면
스윔베이트 쓰는 순서도 바뀝니다

발판이 낮고 먼 쪽 물이 맑게 보이는 자리라면
스윔베이트를 맨 먼저 꺼내 볼 만합니다.
멀리서 감아 와서 발 앞까지 끝까지 가져오세요.
한 자리에서 한 번에 승부를 보는 방식입니다.

발판이 높거나 바람이 센 자리는 사정이 다릅니다.
라인 텐션을 지킬 수 없어서
스윔베이트의 장점이 살아나지 않습니다.
이런 곳에서는 쉐드테일 웜이나 바이브레이션으로 바꾸세요.

국내 댐과 저수지에서는 늦가을 수온이 15도 아래로 내려갈 때가 스윔베이트를 꺼낼 때입니다.
수온을 재 보고 물색이 맑아졌다 싶으면 그때 던져 보시면 됩니다.

#스윔베이트 #배스낚시 #저수온배스 #느린릴링 #쉐드테일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