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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도 표기 없는 지크래프트 로드, 5종 캐스팅에서 갈린 두 사람의 평가

경도 표기 없는 지크래프트 로드, 5종 캐스팅에서 갈린 두 사람의 평가

경도 표기가 없는 로드를
모델 이름만 보고 고르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러면 12g 루어만 던지던 손에
20g대에 맞춘 단단한 로드가 들어와
휘두르는 맛부터 달라집니다.
표기가 없을수록 믿을 건 평소 던지는 루어 무게뿐이니
그 무게에 맞춰 로드를 가려내는 순서를 잡아 보겠습니다.

다른 제작사 로드는 L, ML, M 같은 글자로
단단한 정도가 나뉩니다.
지크래프트는 그런 글자가 없어서
어느 모델이 어디쯤 오는지 감 잡기가 어렵습니다.

이 글은 지크래프트 로드 5종의 휨과 캐스팅 느낌을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1. 지크래프트 로드의 단단함을
가늠하기 어려운 이유


다른 제작사 로드는 L, ML, M, MH처럼
글자 하나로 단단한 정도를 알 수 있습니다.
지크래프트에는 이 글자가 없습니다.
그래서 처음 사는 분은
어느 모델을 집어야 할지 막막해집니다.

비교에 올린 모델은 다섯 가지입니다.
미드워터 922 리미티드(Midwater 922 Limited),
미드나이트 제티 952 리미티드,
몬스터 스트림 952 TR, 몬스터 스트림 1062 리미티드,
미드나이트 몬스터 1002 리미티드입니다.

다섯 대를 차례로 휘어 보면 순서가 바로 드러납니다.
가장 부드럽게 휘는 쪽이 미드워터 922이고,
가장 단단하게 느껴지는 쪽이 미드나이트 몬스터 1002입니다.
지크래프트 로드는 쉽게 말해 경도 글자 대신
어울리는 루어 무게로 성격을 읽는 로드입니다.
제작사가 미노우와 바이브레이션별 적정 무게 표를 따로 두는 것도 그래서입니다.


2. 미드워터 922는
12g 안팎에서 휘두르기 쉽습니다


지크래프트 안에서 가장 부드러운 쪽이 미드워터 922입니다.
다른 제작사로 치면 L이나 ML에 가까운 느낌입니다.
12g 루어를 달고 던져 보면 채찍처럼 휘둘러져서
스윙이 저절로 부드러워집니다.

다만 루어가 20g을 넘어가면 분위기가 달라집니다.
로드가 루어 무게에 밀린다는 불안감이 먼저 옵니다.
124mm급 무거운 미노우도 던지지 못할 정도는 아니지만
시원하게 뻗어 나가는 맛은 떨어집니다.

이 로드가 편한 건 부드러워서만이 아닙니다.
캐스팅 직후 팁이 흔들리지 않고 바로 멈추니
라인이 걸림 없이 풀려 나가고,
휨이 부드러운데도 감도는 살아 있습니다.
12g 안팎 루어를 주로 쓴다면 먼저 손에 쥐어 볼 만합니다.


3. 감도가 먼저 말해 주는
미드나이트 제티 952


미드나이트 제티 952 리미티드는 팁부터 빳빳합니다.
미드워터와 나란히 들어 보면 팁의 단단함이 완전히 다릅니다.
루어가 물속에서 어떻게 움직이는지 손에 가장 또렷하게 전해집니다.
한 낚시인이 5종 중 감도가 제일 좋다고 꼽은 모델입니다.

길이가 10ft급 로드보다 짧아서 휘두르기도 쉽고
노리는 자리에 정확히 떨어뜨리는 핀 캐스트에도 유리합니다.
12g 루어에서는 조금 가볍게 느끼는 낚시인이 있었고,
85mm급 미노우에서 릴리스 타이밍이 더 맞았다는 평가도 있었습니다.

미드워터와 비거리를 비교하면 눈으로 봐서는 큰 차이가 없었습니다.
거리를 더 내는 로드라기보다
루어 움직임을 읽기 좋은 로드로 보는 쪽이 맞습니다.


4. 리미티드는 빳빳하고
TR은 조금 말랑합니다


리미티드와 TR의 차이는 팁을 만졌을 때가 아니라 던질 때 드러납니다.
리미티드는 파리하게 튕기고,
TR은 살짝 쫀득하게 받아 줍니다.

이 차이가 크게 나는 루어가 공기저항이 큰 미노우입니다.
몸통이 두툼한 미노우는 빳빳한 로드보다
TR처럼 받아 주는 쪽이 던지기 편합니다.
5종을 다 던져 본 뒤 가장 던지기 쉬웠다고 꼽힌 것도
몬스터 스트림 952 TR이었습니다.

바람이 센 날에도 이 로드는 바람을 잘 가르고 나갑니다.
공기저항이 큰 루어를 던질 때 로드를 바꿔 보세요.
같은 루어인데도 날아가는 궤적이 달라집니다.


5. 단단한 1062와 1002는
어디서 값을 하는가


몬스터 스트림 1062 리미티드는 팁이 의외로 부드럽습니다.
M급 단단함이긴 한데 팁 쪽은 ML에 가깝게 느껴집니다.
12g에서는 던지기 까다롭지만
대형 미노우나 20g 이상 바이브레이션을
바람 없는 날 서프에서 던질 때 제 힘이 나옵니다.
길이 때문에 좁은 자리에서는 다루기 어렵습니다.

미드나이트 몬스터 1002 리미티드는 5종 중 가장 단단합니다.
12g을 달면 어색할 거라 예상했는데 던져 보니 편했다는 평가도 나왔습니다.
20g 전후가 가장 던지기 좋은 중심이었습니다.

이 단단함은 던질 때보다 걸고 나서 값을 합니다.
강한 물살이나 발밑 구조물 근처에서 고기가 잠기고 들어갈 때
로드로 끌어올리는 힘이 큽니다.


6. 같은 로드인데
평가가 갈린 까닭


두 낚시인이 같은 로드를 들고도 평가가 갈린 곳이 있었습니다.
한 사람은 12g이 편하다고 했고
다른 사람은 12g이 가볍다고 느꼈습니다.

이유는 던지는 방식입니다.
팁에서 루어까지 늘어뜨리는 줄 길이가
한쪽이 다른 쪽의 두 배쯤 길었습니다.
늘어뜨림이 길면 로드가 더 휘고, 짧으면 덜 휘니
같은 로드도 다른 로드처럼 느껴집니다.

근력과 골격도 영향을 줍니다.
릴 무게도 로드 분위기를 바꿉니다.
릴이 무거우면 손잡이 쪽이 무거워지고 가벼우면 팁 쪽이 무거워져서
같은 로드라도 균형이 달라집니다.
그러니 다른 사람의 평가는 참고만 하고 쓰는 릴을 달아 확인해 보세요.



바람 없는 서프와 좁은 발밑,
자리마다 로드가 달라집니다

국내에서도 모래 해변처럼 탁 트인 자리는
멀리 던지는 시간이 길어서 1062 같은 긴 로드가 어울립니다.
바람이 없는 날 20g 이상 바이브레이션을 던질 때 특히 그렇습니다.

반대로 방파제 안쪽이나 발밑 구조물이 많은 좁은 자리는
긴 로드가 거추장스럽습니다.
이런 곳은 952 정도로 길이를 줄이고
핀 캐스트로 정확히 떨어뜨리는 쪽이 편합니다.

물살이 세고 큰 고기를 끌어내야 하는 자리라면
1002처럼 단단한 모델이 안심이 됩니다.
한 대로 모든 자리를 해결하려 하지 말고
자주 가는 자리의 모양부터 떠올려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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