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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비·기법 › 플라이·카약·특수낚시

얼음낚시 어탐기, 구멍 하나로 사방을 보는 라이브스코프와 지연 없는 플래셔

얼음낚시 어탐기, 구멍 하나로 사방을 보는 라이브스코프와 지연 없는 플래셔

얼음 밑 수심과 바닥을 모른 채
감으로만 지깅하는 낚시인이 많습니다.
고기가 바닥에 붙었는지 떠 있는지 알 길이 없으니
같은 구멍에서 한참을 흘려 보내기 쉽습니다.
구멍을 옮겨야 할 때도 판단할 근거가 없습니다.
그래서 어탐기를 처음 고를 때의 기준을
기종별 쓰임새와 한계 위주로 짚어 두었습니다.

볼형, 플래셔, 2D 어탐기,
라이브스코프, 수중 카메라까지
어떤 물에서 무엇이 맞는지 이어서 나옵니다.
배터리를 고르는 요령도 함께 짚어 봅니다.

이 글은 얼음낚시 어탐기의 종류별 특징과
처음 고르는 순서를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1. 어탐기를 쓰면
얼음 밑이 보입니다


양동이에 걸터앉아 지깅만 하다 보면
발밑에 뭐가 있는지 알 수 없습니다.
수심이 얼마인지, 바닥은 어떤지 모르는 채
시간만 흘러가는 일이 흔합니다.

어탐기는 쉽게 말해
얼음 밑의 수심과 바닥, 고기의 움직임을
화면으로 보여 주는 장비를 말합니다.
바닥 재질, 고기가 있는지 여부,
지그에 고기가 어떻게 반응하는지까지 읽을 수 있습니다.

텐트와 얼음 드릴을 이미 갖췄다면
어탐기에 돈을 들여 볼 만합니다.
중고 한 대만 있어도
아무것도 없이 지깅하던 때와는 차이가 큽니다.
기종은 값대별로 많지만, 처음에는 하나만 있어도 됩니다.


2. 볼형 어탐기는
입문 부담이 가장 적습니다


볼형은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을 화면으로 쓰는
작은 어탐기입니다.
화면은 시간 흐름이 남는 2D 형태로 볼 수도 있고,
순간 신호만 뜨는 플래셔 형태로 바꿀 수도 있습니다.
주머니나 차 안에 넣어 두었다가
보조로 꺼내 쓰기에도 좋습니다.

다만 한계가 두 가지 있습니다.
겨울 낚시를 해 본 분들은 아시겠지만
휴대폰과 태블릿은 추위에 갑자기 꺼집니다.
그 순간 어탐기도 함께 끝납니다.

충전식 배터리라서 한낮에 방전되면
낚시하는 동안 충전할 방법도 없습니다.
그래도 입문용으로는 쓸 곳이 많습니다.


3. 플래셔 다이얼로
바닥과 고기를 가려내기


플래셔는 둥근 다이얼에 지금 상황이
곧바로 뜨는 어탐기입니다.
오토 설정을 쓰면 바닥을 찾아
알맞은 범위를 잡아 줍니다.
범위가 15피트(약 4.5m)라면 점이 촘촘히 찍히고
큰 점은 5피트(약 1.5m) 간격입니다.
바닥은 13피트(약 4m) 부근에서 색이 시작됩니다.

게인은 신호를 얼마나 예민하게 받을지 정하는 값입니다.
이 상태에서 지그를 내려 보세요.
3피트(약 1m)쯤에서 지그 신호가 움직이는 게 보입니다.
로드를 들면 신호도 같이 올라갑니다.
신호가 단단할수록 색이 진해지며,
가장 단단하게 나오는 쪽이 바닥입니다.

바닥에서 떨어져 따로 뜨는 신호가 있다면 고기입니다.
바닥에 붙은 줄 알았던 고기가 지그를 보고 올라오는 장면도
다이얼에 그대로 나옵니다.
떠 있는 고기가 보이면 지그를 바로 위에서 세워 보세요.
얼음낚시는 바닥 가까운 자리에서 많이 이루어지니
이 반응을 읽는 눈이 조과를 가릅니다.


4. 플래셔의 강점,
2D 어탐기의 지도 기능


플래셔는 추위에 강하고 튼튼합니다.
양동이에 쏙 들어가는 크기라 다루기도 편합니다.
신호를 분리해 보여 주는 능력과 반응 속도는
어탐기 가운데 가장 좋은 편입니다.
대신 위치를 찍어 주는 GPS가 없고,
얼음 위가 아닌 곳에서는 쓸 일이 적습니다.

2D 어탐기는 한 대로 사계절을 쓰는 전천후 장비입니다.
자동으로 지도를 그려 주는 기능이 있다면
여름과 가을에 배를 타고 호수를 훑어 지도를 만듭니다.
그 지도를 겨울에 얼음 위에서 꺼내 쓰는 겁니다.
아직 아무도 지도를 만들지 않은 호수가 많아서
이 방식은 나만 아는 자리를 만드는 길이 되기도 합니다.

반응 속도는 플래셔보다 떨어지고 전력을 더 먹어서
배터리는 한 단계 큰 걸로 바꿔야 할 때가 많습니다.
리튬 배터리는 힘이 납 배터리의 두 배이고 무게는 절반입니다.
충전 주기도 2~3일에서 일주일로 늘어납니다.


5. 라이브스코프는
구멍 하나로 사방을 훑습니다


가민(Garmin)의 라이브스코프(LiveScope)는
전방 탐지 장비입니다.
쉽게 말해 진동자(트랜스듀서)가 향한 쪽을
110도 범위로 실시간 화면에 보여 줍니다.
눈앞에서 보기 전에는 이해하기 어렵다고들 합니다.
배 앞 24m쯤에 있는 고기 세 마리가 한 화면에 잡힐 정도입니다.

얼음낚시에서는 구멍 하나만 뚫고
진동자를 내려도 사방 30m쯤을 훑어볼 수 있습니다.
빙어처럼 무리 짓는 어종은 진동자를 한 바퀴 돌리면
무리의 위치가 보입니다.
그만큼 뚫는 구멍 수가 크게 줄어듭니다.

그런데 크기가 어린아이를 안은 정도로 큽니다.
전력도 어마어마하게 먹고 값도 가장 비쌉니다.
눈 위로 끌고 다니기에는 신경이 쓰입니다.
얼음낚시에 푹 빠진 분이 아니라면
플래셔나 2D로도 충분히 잡을 수 있습니다.


6. 수중 카메라는
맑은 물과 고정 텐트에서


수중 카메라는 고기가 지그를 무는 순간을
직접 눈으로 보게 해 주는 장비입니다.
다른 어탐기가 알려 주지 못하는 어종까지
화면으로 가려낼 수 있습니다.
작은 기종은 주머니에 들어갈 만큼 작습니다.

다만 물이 탁하면 카메라는 힘을 못 씁니다.
탁한 물에서는 플래셔가 먼저입니다.

물이 맑고 텐트를 한자리에 오래 두는 분이라면
카메라가 어울립니다.
지그 앞에서 고기가 어떻게 움직이는지 보면
활성이 어떤지 곧바로 알 수 있습니다.
입질이 오기 전에 고기의 반응을 읽는 셈입니다.



처음 가는 호수와 단골 호수,
어탐기를 다르게 고릅니다

처음 가는 호수라면 물 밑 모습부터 알아야 하니
볼형이나 플래셔로 수심과 바닥을 훑는 게 먼저입니다.
여름과 가을에 같은 호수를 배로 돌며
지도를 만들어 둘 수 있다면 2D 어탐기가 큰 힘이 됩니다.

텐트를 오래 한자리에 두는 단골 자리에서는
물이 맑을 때 수중 카메라가 어울립니다.
빙어처럼 무리 짓는 어종을 넓은 얼음에서 찾을 때는
라이브스코프가 구멍 수를 크게 줄여 줍니다.

국내 얼음낚시는 12~2월 결빙 호소가 중심이니
이 시기에는 배터리 용량을 넉넉히 챙기세요.
빙어는 3월 1일부터 20일까지 금어기이니
확인하고 가시면 됩니다.

#얼음낚시 #어탐기 #플래셔 #수중카메라 #리튬배터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