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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시 장비를 하나씩 맞추다 보면
값이 싼 물건부터 손이 가기 마련입니다.
그런데 웨이더처럼 물에 직접 닿는 장비는
싼 제품이 한 달을 못 넘기고 찢어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반대로 로드는 값보다 서는 자리에 따라
길이를 달리 쓰는 쪽이 낚시가 편해집니다.
몇 년 쓰다 보면 어디에 돈을 쓰고 어디서 아낄지가
자연스럽게 갈립니다.
무엇을 자리에 맞추고 무엇은 아끼지 말아야 하는지
판단 기준을 순서대로 짚어 두었습니다.
이 글은 로드 길이와 휴대성, 몸에 거는 장비의 선택을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숲이나 나무가 가까운 자리에서는
짧은 로드가 훨씬 편합니다.
주변에 걸릴 것이 많아도 캐스팅 회전이 빠르기 때문입니다.
반대로 물가 가까이 서지 못하는 자리라면
긴 로드 쪽이 편합니다.
로드가 길면 비거리를 내기 쉬워서
다른 사람이 닿지 않는 곳의 물고기까지 주울 수 있습니다.
루어를 보여 주는 거리가 늘어난 만큼
물고기와 만날 확률도 올라갑니다.
적정 루어 무게는 로드가 던질 수 있는 루어 무게의 범위를 말합니다.
같은 5~15g 급 로드라도 길이가 다르면 쓰이는 자리가 갈립니다.
로드를 고를 때는 길이와 이 표기를 같이 보세요.
비행기를 타고 낚시를 가는 날에는
로드 접은 길이가 곧 비용이 됩니다.
공항에 따라 기준보다 긴 짐은 추가 요금을 받기 때문입니다.
트래블 로드는 쉽게 말해
여러 토막으로 접어 가방에 넣을 수 있는 로드를 말합니다.
시마노 월드샤우라(Shimano World Shaula)는
파워가 달라도 접으면 모두 135cm입니다.
5토막으로 나뉘는 트래블 로드로 분류됩니다.
차 뒷자리나 트렁크에 싣기에도 부담이 없습니다.
손잡이가 분리되는 로드는
부품 하나로 쓰임이 달라집니다.
그립 끝에 익스텐션 버트를 끼우면
겨드랑이에 끼우기 쉬워져서
수직으로 내리는 낚시가 편해집니다.
빼면 그립이 짧아져 캐스팅 회전이 빨라집니다.
선상에서 쓰는 로드에는
릴을 조이는 나사가 두 겹으로 달린 모델도 있습니다.
보트 위에서 오래 던지다 보면
나사가 풀려 릴이 덜컹 빠지는 일이 생기기 때문입니다.
이 구조는 그걸 막으려고 만든 것입니다.
버트를 달면 수직 낚시에 맞습니다.
떼어 내면 캐스팅에 맞습니다.
릴은 크기로 용도를 나눕니다.
큰 릴은 대형어 낚시와 던져 넣는 낚시에,
작은 릴은 가벼운 루어 낚시에 씁니다.
로드는 같은 시리즈에서
대, 중, 소 세 대 정도를 갖춥니다.
번수는 1번, 3번, 5번, 9번처럼 하나씩 건너뛰어 맞춥니다.
극소 리그를 던지는 0.3~4g 로드가 있고,
메탈 지그까지 던지는 0.5~13g 로드가 있습니다.
같은 라이트게임이라도 쓰임이 다릅니다.
중간 번수가 필요하면 위아래 번수를 합쳐
2번 같은 중간 번수 한 대로 묶는 방법도 있습니다.
라인은 PE 한 종류를 주로 쓰고,
큰 스풀 하나를 200m씩 나눠 감아 쓰기도 합니다.
리더는 나일론을 굵기별로 여러 개 갖춰 둡니다.
약 14kg부터 90kg까지 두께가 다양하고,
부드러워서 매듭이 쉬우며 던져 넣는 낚시의 목줄로도 씁니다.
라인은 이것저것 써 본 끝에
이름 있는 제조사 제품이면 충분하다는 결론에 이릅니다.
피쉬 그립은 저절로 열리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스프링을 세게 만든 제품은 여는 것도 힘이 듭니다.
잠금식은 걸림이 어긋나면 덜컹 풀려 버립니다.
한 번 물면 구조상 열리지 않는 쪽이 낫습니다.
다만 나사가 잘 풀리니 받자마자 조여 두세요.
딸린 카라비너 고리는 약해서 늘어나므로
연결 부분만 다른 링으로 바꾸는 편이 안전합니다.
50~60cm급이 걸리기 시작하자
짧은 플라이어로는 손이 모자랐습니다.
가장 긴 모델로 바꾸고 나서야 편해졌습니다.
쓰고 나서 씻어 오일을 얇게 바르면 녹이 덜 슬어서 오래 갑니다.
딱딱한 것을 자르면 날이 상하니
PE 라인 절단용은 따로 두세요.
어류 처리용 가위는 나사가 풀리면 부품이 빠져 달아납니다.
바다에 나사를 빠뜨리고 나면 예비 나사가 없어 그 가위는 끝입니다.
물가를 오래 걸을 때 편한 형태가 플로팅 베스트입니다.
큰 포켓이 네 개 달려 있어
라인과 가위, 플라이어를 한쪽에 넣고
오른쪽에는 루어 박스를 둡니다.
왼쪽 위 포켓은 스마트폰 자리입니다.
목 뒤 손잡이에 뜰채를 걸고
허리 고리에 피쉬 그립을 달면 양손이 비어 있습니다.
허리 파우치형 재킷에는 수건 클립을 달아 두세요.
미끼를 만지다가 바로 손을 닦을 수 있습니다.
에깅을 한다면 오징어 집게를 하나만 걸어 두어도
불쑥 올라온 오징어를 바로 집을 수 있습니다.
뜰채는 틀이 45cm쯤인 것을 쓰고,
그물이 얕은 타입이 들고 다니기 편합니다.
그물은 구멍이 큰 러버 소재로 바꾸기도 합니다.
리프 부츠는 펠트와 스파이크가 달린 발등 보호형을 씁니다.
평소 신발이 28cm라면 27cm를 고르는 편이 맞습니다.
지퍼 위를 벨크로로 눌러 고정하고
그 위에 타이츠를 덮으면 모래가 들어오지 않습니다.
웨이더는 이야기가 다릅니다.
값싼 제품을 다섯 종류쯤 써 보니
모두 한 달 안팎으로 찢어졌습니다.
물에 직접 닿는 웨이더는 값을 아끼면 한 달 만에 다시 사게 됩니다.
안감이 메쉬 소재면 입고 벗기가 편하고 통기도 좋습니다.
허리 벨트를 조이면 물이 새는 것도 막을 수 있습니다.
헤드랜턴은 1,100루멘짜리가 가장 밝습니다.
문어를 잡을 때는 좋지만 무겁습니다.
밤새 쓰면 목과 머리가 아파옵니다.
긴 야간 낚시에는 가벼운 모델에 적색광이 되는 쪽을 권합니다.
적색은 동물의 경계심을 덜고 벌레도 덜 꼬인다고들 합니다.
서해 방파제처럼 발판이 좋고 가까이 설 수 있는 자리라면
로드를 짧게 잡아도 불편이 적습니다.
남해 갯바위처럼 물가 가까이 서기 어려운 자리에서는
긴 로드를 가져가야 루어가 닿는 거리가 늘어납니다.
내수면에서 숲이나 나무가 가까운 물가를 걸을 때도
짧은 로드가 장애물 사이에서 편합니다.
다만 한 자리에서 통한 장비 구성이
모든 바다에서 그대로 통하지는 않습니다.
자주 다니는 앞바다와 노리는 어종에 맞춰
로드 길이와 몸에 거는 장비를 하나씩 줄이거나 늘려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