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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비·기법 › 선상·지깅

보일링이 불발이면 바닥 지깅으로 갈아타고 28m 수심대를 훑어라

보일링이 불발이면 바닥 지깅으로 갈아타고 28m 수심대를 훑어라

수면 위에 새떼가 가득한데
물속은 조용한 날이 있습니다.
새는 미끼고기를 찾아 맴돌
뿐 정작 다이빙하는 모습이
보이지 않을 때가 그런 경우입니다.
이때 표층 루어를 계속 던지면 바람에
밀리고 고기는 멀어지기만 합니다.
표층이 막힌 날에는 어디로 눈을
돌리는지가 하루의 조과를 갈라놓습니다.
표층을 접고 바닥으로 갈아타는 판단
기준이 이 글의 중심입니다.
이 글은 선상에서 보일링을
찾다가 바닥 지깅으로 전환하는 과정과
수심 탐색, 근걸림 대처, 큰 입질
대응을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1. 새떼가 있어도 보일링이 아닐 수 있습니다


태풍이 지나간 뒤 바다가 잔잔해지면
해안에서 새떼가 눈에 들어옵니다.
수면이 터지는 모습이 보이면 큰 고기가
미끼고기를 쫓는 중이라는 신호입니다.
이런 상황을 보고 배를 몰아 가면 되지만
현장에서는 기대와 다른 일이 흔합니다.

가까이 가 보면 새는 수십 마리가
맴도는데 다이빙은 일어나지 않습니다.
새가 수면에 내려앉지 않는다면 미끼고기
무리가 아직 올라오지 않은 상태입니다.
그저 먹이를 찾아 이리저리
돌아다니는 중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보일링은 쉽게 말해 큰 고기가 미끼고기를
수면으로 몰아 올리는 현상입니다.
새떼 아래에서 수면이 터지는 순간이 시작
신호이고 그 시간은 길지 않습니다.
새가 모여 있다는 사실만으로 보일링이
일어난다고 단정하면 안 됩니다.

바람이 정면에서 불어오는 상황도 불리합니다.
가벼운 표층 루어는 바람을
맞으면 멀리 날아가지 못하고
쫓아가는 사이 고기는 오히려 멀어집니다.
몇 번 던져 보고 반응이 없으면
미련 없이 접는 것이 낫습니다.


2. 표층이 막히면
바닥층으로 눈을 돌립니다


표층에서 아무 반응이 없을 때 선택할
수 있는 방법이 바닥 지깅입니다.
배를 천천히 움직이며 암초 지대
가장자리를 따라 바닥 지형을 훑습니다.
표층은 막혀도 바닥에는 고기가
붙어 있는 날이 많기 때문입니다.

채비는 메탈지그에 싱글
어시스트훅을 단 구성입니다.
어시스트훅은 지그와 별개로 움직여서
훅 걸림이 좋아지는 장점이 있습니다.
싱글 훅은 근이 거친 자리에서
걸림이 덜한 편이고 입질도
안정적으로 이어집니다.
지그를 바꿀 때 리더를 자르지 않아도
되도록 스플릿링에 연결해 두세요.

바닥에서 지그를 다루는 방법은 단순합니다.
착저가 확인되면 핸들을 한 바퀴
반쯤 감아 지그를 바닥에서 띄웁니다.
그다음 일정 간격으로 로드를 들어 올려
물속에서 지그가 움직이게 합니다.
이렇게 하면 고기를 부르는
동시에 근걸림 위험도 줄어듭니다.

수심 9m 근처에서도 착저가 확인되자마자
입질이 올 만큼 반응이 빨랐습니다.
이처럼 바닥층은 표층이 닫힌 날에도
입질이 이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3. 근이 거친 자리에서는
지그를 잃을 각오가 필요합니다


바닥 지깅의 가장 큰 변수는 근걸림입니다.
근이 거친 자리일수록 입질도 잦지만
지그를 잃는 일도 함께 늘어납니다.
공략이 지나쳤다고 느껴지는 순간
채비가 끊기고 말았습니다.

이럴 때는 지그를 한 단계
무겁게 바꾸는 방법이 있습니다.
무거운 지그는 바닥을 빠르게 찍고
조류에 밀리는 폭이 줄어듭니다.
비가 내리거나 조류가 빨라지는
날에는 더 필요한 선택입니다.
지그를 무겁게 바꾼 뒤 연달아
입질이 이어지기도 했습니다.

근걸림이 생겨도 무리해서
당기지 않는 것이 첫째입니다.
배를 걸린 쪽 반대 방향으로
천천히 옮기면 풀릴 때가 있습니다.
풀리지 않으면 채비가 끊어지도록 두는
편이 몸과 장비에 안전합니다.
예비 지그와 어시스트훅은 넉넉히 준비하세요.


4. 수심 10m에서 시작해
입질이 몰리는 28m를 찾았습니다


바닥 지깅에서는 수심을 바꿔 가며
입질이 나오는 층을 찾아야 합니다.
이날은 수심 10m
부근에서 배를 흘리기 시작했고
28m까지 내려가는 구간에서
입질이 연달아 이어졌습니다.
결국 이날의 당타 수심대는
28m 라인이었습니다.

수심이 달라지면 같은 지그를 쓰더라도
착저까지 걸리는 시간이 다릅니다.
어탐기로 수심과 지형을 확인하며
천천히 이동하는 것이 요령입니다.
입질이 한 번 나온 자리는 같은
라인으로 다시 흘려 확인하세요.

작은 입질부터 시작해 점차 굵은
입질로 이어지는 흐름도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쥐치류와 작은 근어가 올라오고
그다음 조금 더 굵은 바닥
어종이 이어서 올라왔습니다.
같은 수심대에 대형이 붙어 있는 경우가
많아서 쉽게 자리를 뜨면 안 됩니다.

국내 남해와 동해 남부 선상에서도
방식은 그대로 옮길 수 있습니다.
광어는 4월부터 6월과 9월부터 11월이
시즌이어서 지금 시기에도 맞습니다.
광어는 35cm 이하는 놓아주셔야 하고
우럭은 23cm 이하를 방류합니다.


5. 드랙이 나가는 큰 입질은
서두르지 말아야 합니다


입질이 이어지다가 드랙이 풀리며
라인이 나가는 큰 입질이 왔습니다.
낚싯대가 크게 휘고 처음에는 어떤
고기인지 알 수 없을 때가 있습니다.
이런 순간에는 드랙이 풀리는 것을
억지로 막지 않는 편이 낫습니다.

고기가 지치면 끌어올리는 힘이 약해집니다.
리더가 보이는 구간부터는 마지막
저항에 대비해 로드를 세워 두세요.
뜰채는 걸자마자 위치를 확인해 두어야 합니다.
머리가 길고 입이 센 대형 바닥 어종은
턱 힘이 세서 다룰 때 주의가 필요합니다.

중간에 올리던 고기가 더 큰 고기에
먹히는 일도 있습니다.
이런 일이 생기면 그 자리에
대형이 있다는 증거이기도 합니다.
같은 수심대를 다시 흘려 보면 추가
입질이 이어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6. 날씨가 나빠질 때는
철수 시점을 먼저 정합니다


비가 올 것 같은 하늘에서는 낚시
시간을 정해 두는 편이 안전합니다.
이날도 비가 내리기 전에 마무리하려고
시간을 정하고 낚시를 이어 갔습니다.
입질이 몰릴 때일수록 철수
시점을 놓치기 쉽습니다.

태풍이 지난 직후에는
너울이 남아 있는 날이 많습니다.
바다가 조용해 보여도 출항 전에 기상
예보와 파고를 다시 확인하세요.
혼자 나가는 배는 구명조끼를 입고 연락
수단을 항상 챙겨야 합니다.

표층이 막힌 날에는 바닥층
하나만으로도 낚시가 이어집니다.
날씨가 좋아지면 더 깊은 수심의 대물을
노리는 계획도 세울 수 있습니다.



표층이 닫힌 날일수록
바닥에서 길이 열립니다

보일링을 좇다가 시간을 쓰는 것보다 바닥
지깅으로 빨리 갈아타는 쪽이 낫습니다.
지형이 거친 자리를 지그로 훑고,
수심을 바꿔 가며 입질층을 찾으세요.
28m처럼 입질이 몰리는 수심대를
찾으면 같은 라인을 반복해서 흘리면 됩니다.

큰 입질이 오면 드랙을 믿고 버티며
뜰채를 미리 준비해 두면
마지막에 놓치는 일이 줄어듭니다.
광어는 35cm 이하, 우럭은
23cm 이하는 놓아주셔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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