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쉘로우 에디션을 근거리 전용 릴로만 보고 고르면 절반만 보는 셈입니다.
스풀 지름이 33mm나 되는 릴이라 가벼운 루어를 중거리까지 보내 주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라인은 5.4kg 기준 65m밖에 감기지 않습니다.
용도를 잘못 잡으면 금방 모자라고,
루어 무게를 잘못 짚으면 100번 스풀과 차이도 못 느낍니다.
같은 본체에 같은 크기의 스풀이라 던지는 느낌이 비슷하기 때문입니다.
이 글은 100번 스풀과 갈리는 루어 무게와 거리, 합사를 감았을 때의 범위를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쉘로우 에디션은 100번 HG 본체를 그대로 쓰고 스풀만 바꾼 모델입니다.
몸통 단차가 적어서 손에 쥐는 그립감도 100번 그대로입니다.
스풀을 빼 보면 지름 33mm에 폭 19mm로 100번 스풀과 크기가 같습니다.
쉘로우 스풀은 쉽게 말해 같은 크기에서 라인이 들어가는 홈만 얕게 만든 스풀입니다.
그만큼 라인이 덜 감깁니다.
8lb(약 3.6kg)는 100m, 10lb(약 4.5kg)는 90m,
5.4kg는 65m까지 들어갑니다.
100번은 같은 5.4kg 라인이 100m 들어가니 차이가 꽤 큽니다.
스풀 무게를 달아 보니 13.5g이 나왔습니다.
기름이 많이 발려 있어서 닦아 내고 다시 재 보면 14g 안팎입니다.
라인이 덜 감기니 감긴 상태의 스풀은 100번보다 가볍습니다.
이 차이가 뒤에 나오는 캐스팅 차이로 이어집니다.
처음 세팅은 이렇게 잡았습니다.
M에서 ML급 로드에 플로로카본 라인 5.4kg을 65m쯤 감았고,
스풀 가득에서 조금 모자란 정도입니다.
브레이크는 내부 2개를 끄고 외부는 최대로 두었습니다.
첫 캐스트부터 고회전 소리를 내며 쭉 뻗었습니다.
스피너베이트처럼 바람을 타는 루어도 맞바람 속에서 잘 나갔습니다.
막상 던져 보면 근거리 전용이라는 말이 의아할 만큼 중거리가 편했습니다.
풀캐스트를 해 보면 한 가지 아쉬운 점도 보입니다.
라인이 어느 정도 감겨 스풀이 무거운 쪽이 던지는 감촉은 더 좋습니다.
이유는 스풀 지름에 있습니다.
33mm로 지름이 큰 편이라 중거리에서 뻗는 힘이 남습니다.
바다에서 5g 이상 되는 베이트 피네스 루어를 멀리 보내고 싶을 때도
이런 스풀이 더 유리합니다.
10g 안팎까지는 100번 스풀로도 불편함이 없습니다.
오히려 스피너베이트를 던질 때는 100번 쪽이 묵직하게 감기는 맛이 있습니다.
쉘로우 에디션은 10g 아래 루어를 중거리까지 보낼 때 100번 스풀과 차이가 벌어지는 릴입니다.
차이는 9g, 8g, 7g으로 내려가면서 나옵니다.
이 구간에서 중거리를 던지면 쉘로우 스풀이 거리감을 잡기 쉽고
탄도도 조금 더 안정적입니다.
7g 아래로 가면 장거리에서도 차이가 벌어지고,
5g대 단거리는 쉘로우 스풀이 확실히 낫습니다.
같은 7g이어도 루어마다 결과가 크게 달라집니다.
날기 쉬운 포퍼 계열은 너무 잘 나가서 브레이크를 올려야 했습니다.
반대로 6.5g 미노우는 낮은 탄도로 목표까지 미끄러지듯 들어갔습니다.
바람이 세지면 가벼운 루어가 흔들리니 브레이크를 한 단계 더 올려 보세요.
손에 익은 사람은 100번 스풀도 문제없이 던집니다.
하지만 익숙하지 않다면 쉘로우 스풀이 던지기 쉽습니다.
스풀 회전과 루어가 나는 속도가 잘 맞아서 백러쉬도 덜 납니다.
브레이크를 강하게 걸어도 거리를 어느 정도 벌어 줍니다.
피칭은 낮은 탄도로 가까운 자리에 루어를 밀어 넣는 캐스팅을 말합니다.
5g대 루어까지는 5.4kg 라인으로도 이 피칭이 됩니다.
다만 5g를 밑돌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4g대를 던져 보면 브레이크를 풀어도 빠듯하고, 로드도 맞지 않습니다.
사람마다 느끼는 선은 다릅니다.
5g도 힘들다는 분이 있고 6g은 되어야 한다는 분도 있습니다.
누구에게나 편하게 던져지는 기준은 5.5g 이상쯤입니다.
더 가벼운 루어로 정확도를 올리고 싶다면 방법이 있습니다.
라인을 덜 감거나 밑줄로 합사를 깔아서 스풀을 가볍게 만드는 쪽입니다.
오픈 수면에서 멀리 던질 목적이라면 스피닝릴을 쓰는 게 맞습니다.
굵은 라인으로 커버 사이를 파고드는 용도라면 이 릴을 고를 이유가 생깁니다.
순정 스풀로 5g대를 낮은 탄도로 넣어 주는 릴은 흔하지 않습니다.
33mm 스풀에는 합사도 편하게 들어갑니다.
PE 1.5호를 감아도 100m 넘게 들어가고, 0.8호부터 1.2호까지는 여유가 있습니다.
2호는 조금 부담스럽습니다.
33mm 지름 릴로 100m 넘게 던질 일은 거의 없습니다.
그러니 100번의 깊은 홈은 합사를 쓸 때 필요가 없습니다.
필요한 만큼만 감으면 충분하고, 스풀이 가벼워서 비거리 끝까지 힘이 남습니다.
실제로 해 보면 합사를 감은 쉘로우 에디션은 날아가는 루어와 스풀 회전이 잘 맞습니다.
14g 이하일 때 가장 시원하게 나갑니다.
더 무거운 루어도 던질 수는 있지만 기분 좋게 날아가는 선은 거기까지입니다.
방파제에서 농어를 노릴 때나 감성돔 탑워터를 던질 때처럼
가볍지 않은 루어를 멀리 보내는 쪽에 어울립니다.
합사를 감았다면 가벼운 루어보다 조금 무게가 있는 쪽을 고르세요.
모노필라멘트 5.4kg 정도를 기준으로 오카파리를 하는 낚시인에게는 맞는 릴입니다.
그보다 굵은 라인을 감으려면 권사량이 부족합니다.
굵게 감더라도 쓸 수 있는 곳은 보트 위 중거리 캐스팅 정도로 좁아집니다.
배스에서는 34mm에서 38mm 대구경 스풀과 비교하면 한계도 있습니다.
합사를 감아도 마지막 뻗음이 한 걸음 밀립니다.
너무 크지 않은 루어에 맞는 릴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바다에서도 드랙 한계는 분명합니다.
헤비 싱킹 루어는 던질 수 있어도 방어나 부시리급까지 상대하긴 어렵습니다.
이런 고기를 노린다면 다른 릴을 챙기는 편이 안전합니다.
커버가 많은 곳에서 굵은 라인으로 5.5g 이상을 피칭한다면 쉘로우 에디션이 잘 맞습니다.
탁 트인 수면에서 멀리 던져야 하는 날에는 스피닝릴로 바꾸는 편이 낫습니다.
방파제나 하구처럼 바다 쪽 자리에서는 합사를 감고 14g 이하를 던져 보세요.
맞바람이 센 날에는 브레이크를 한 단계 올려서 루어가 흔들리지 않게 잡아 줍니다.
보트 위에서 거리를 두고 정확히 던져야 할 때도 이 릴은 쓸모가 있습니다.
다만 자주 쓰는 루어가 10g을 훌쩍 넘고 라인도 굵다면 처음부터 100번 스풀이 맞습니다.
릴 하나로 모든 자리를 맡기려 하지 말고 지형에 따라 나눠 쓰는 쪽이 편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