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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종 › 무늬오징어

예신 잘 잡혀도 못 걸던 팁런 에깅, 한 박자 늦추니 걸렸다

예신 잘 잡혀도 못 걸던 팁런 에깅, 한 박자 늦추니 걸렸다

팁런 에깅 릴을 고를 때
핸들이 길수록 힘이 좋겠다 싶어
긴 쪽부터 집는 분이 있습니다.

그런데 긴 핸들은 감아 들이는 힘은 좋아도
샤크리에서 손이 걸려 조작이 거칠어집니다.
샤크리는 낚싯대를 흔들어 에기를 움직이는 동작입니다.
장비는 감이 아니라 해역 수심을 기준으로 맞춰야 합니다.

핸들 길이, 싱커 무게, 낚싯대 상한을 같은 순서로 짚어 봅니다.
예신이 보이는데도 걸리지 않는 날의 대처까지 이어집니다.
이 글은 팁런 에깅 장비를 수심과 예신 대응 기준으로
정리하는 데 집중합니다.

1. 긴 핸들은 감기엔 좋아도
샤크리가 막힙니다


핸들이 140쯤 되는 릴은 토크가 세서 회수가 수월합니다.
그런데 샤크리를 하다 보면 손이 걸려 불편합니다.
130 안팎이 균형이 좋고, 125쯤도 괜찮습니다.

반대로 100~120처럼 짧은 핸들도 하기 쉽지 않습니다.
짧아도 길어도 불편하니 결국 중간 길이로 돌아오게 됩니다.
팁런 에깅 릴은 감는 힘보다 샤크리 때의 손놀림을 먼저 보세요.


2. 3.5호 에기의 싱커는
바람 불면 올립니다


같은 3.5호 에기라도 싱커는 15g, 30g, 40g으로 제각각입니다.
15g은 바람이 불기 시작하면 금방 가볍게 느껴집니다.
그럴 때는 무게를 한 단계 올리세요.

가볍게 쓰는 쪽이 좋다는 말도 있습니다.
하지만 바람이 불면 가벼운 채비는 제자리를 지키기 어렵습니다.
3호 에기로 내리면 더 잘 맞는 날이 있고,
3.5호를 고집하는 낚시인도 있습니다.
에기 색은 퍼플 그린 계열에서도 오징어가 올라왔습니다.
색을 고르기 전에 무게부터 맞추는 쪽이 순서에 맞습니다.


3. 낚싯대 상한은
수심 30m와 50m에서 갈립니다


낚싯대마다 쓸 수 있는 상한 중량이 있습니다.
상한이 70g인 낚싯대도 수심 30m 안팎 해역이라면 충분합니다.
30g, 40g을 달아 쓰는 자리에서는 상한 안에서 해결됩니다.
시즌 후반에는 30m 라인 해역만 오가는 날이 많습니다.
시즌 초반과 후반에 노리는 해역이 달라지므로
수심을 먼저 확인하고 낚싯대를 정하세요.

섬 주변에서 수심 50m 라인을 노린다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이 낚싯대로는 불안하고, 상한 120g까지 되는 낚싯대가 맞습니다.
한 자리에서 오래 머물며 노리는 낚시라면
이 정도 낚싯대로도 충분히 버팁니다.


4. 짧은 낚싯대도
서서 쓰기 편한 이유


배 위에서 서서 조작해 보면
길이가 5피트 11인치(약 1.8m)인 낚싯대도
에기가 딱 멈춰 섭니다.
조작성이 좋고 선상에서 몸이 흔들려도 다루기 편합니다.
파도가 더 거칠어지면 한계가 있지만 이 조건에서는 충분합니다.

가이드 설계가 바뀐 낚싯대는 매듭이 지나갈 때도
줄이 감기는 일이 훨씬 적습니다.
이전 낚싯대와 비교하면 차이가 분명합니다.
줄이 가이드에 감기면 입질을 놓치기 쉬운데
그런 걱정이 줄어드는 만큼 낚시에 집중하게 됩니다.
낚싯대 끝의 오렌지색이 더 커져서
예신이 눈에 잘 들어옵니다.


5. 예신을 너무 잘 잡았을 때
한 박자 늦추기


예신이 뚜렷하게 보여서 텐션 홀드를 몇 번 거듭했는데도
걸리지 않는 날이 있습니다.
입질이 톡 하고 왔는데 그 자리에서 채면 걸리지 않았습니다.
한 박자를 쉬고 챔질하자 그제야 걸렸습니다.

바로 채면 놓치는 입질이 있습니다.
한 박자 쉬면 걸리는 입질이 있습니다.

리더 매듭이 빠져 걸었던 오징어를 놓치는 일도 있습니다.
출조 전 매듭 점검이 허술하면 한 번의 기회를 잃습니다.
매듭이 빠지는 일은 던지기 전에 한 번 당겨 보는 것만으로 막을 수 있습니다.


수심이 달라지면
장비 상한도 달라집니다

수심 30m 안팎 해역이 중심이라면 상한 70g 낚싯대와
130 안팎의 릴 핸들로 충분히 다룰 수 있습니다.
섬 주변처럼 50m 라인을 노리는 자리는 다릅니다.
상한 120g급 낚싯대로 바꾸고 싱커 무게도 올리세요.

바람이 불면 어느 자리에서든 싱커를 한 단계 올리면 됩니다.
예신이 뚜렷한 날에도 바로 채지 말고 한 박자를 쉬어 보세요.
리더 매듭은 출조 전에 꼭 한 번 당겨 확인하세요.
자리가 바뀌어도 장비는 수심에서 정하고
챔질은 한 박자 늦추는 순서만 지키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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