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팁런 에깅을 깊은 수심에서 할 때
무게를 올리면 샤크리가 버겁겠다 싶어
70g 안팎에서 멈추는 분이 있습니다.
수심 40~50m 해역이면 더 그렇습니다.
그런데 총중량 100g까지 올려 써도
샤크리, 합, 파이팅에 문제가 없었습니다.
깊은 수심에서는 무게를 겁내기보다 바닥을 읽는 쪽이 먼저입니다.
11월 겨울 문턱 출조를 바탕으로
무게 판단, 바닥 읽기, 해초 자리 대응을 차례로 짚어 봅니다.
이 글은 수심 40~50m 팁런 에깅의 무게와 바닥 파악을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총중량은 에기와 싱커를 합친 무게입니다.
이 출조는 수심 40~50m가 중심이었습니다.
그래서 70g부터 100g까지 무게를 바꿔 가며 써 보았습니다.
70g은 무겁다는 느낌은 있었지만
낚을 수 없을 정도는 아니었습니다.
100g까지 올려도 샤크리와 합, 파이팅에는 문제가 없었습니다.
무거워졌다고 낚시가 어려워지지는 않았습니다.
서밍은 엄지로 스풀을 눌러 줄이 풀리는 속도를 조절하는 방법입니다.
에기가 내려가는 동안 줄이 풀려 나가는 소리가
파라파라 이어지다가 마지막에 느려지면 바닥에 닿은 것입니다.
처음 한두 번은 바닥을 정확히 확인해 두세요.
그러면 몇 초에 바닥에 닿는지 감이 잡힙니다.
그 감각이 있으면 바닥 직전에 서밍을 걸어 둘 수 있습니다.
라인에 10m마다 색이 들어 있으면 깊이를 가늠하는 기준이 됩니다.
오징어는 바닥에 붙어 있는 것이 아니라
바닥에서 2~3m쯤 떠 있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래서 바닥을 꼭 찍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1m나 2m 앞에서 멈춰도 입질은 충분히 받을 수 있습니다.
이 말은 바닥을 너무 정직하게 찍지 않아도 된다는 뜻입니다.
바닥 가까이를 지나가는 에기에 오징어가 먼저 반응합니다.
에기가 떨어지는 동안 오징어는 위에서 계속 따라옵니다.
바닥에 닿은 뒤 그대로 두면 에기가 멈춘 장면을 오징어가 보게 됩니다.
닿자마자 세우면 오징어가 의심할 틈이 줄어듭니다.
바닥 도착 직후에 입질이 오는 장면도 나왔습니다.
서밍으로 내리는 속도를 맞춰 두면 세우는 타이밍도 일정해집니다.
처음 한두 번 확실히 바닥을 읽어 두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바다 바닥에서 떨어져 나온 붉은 해초가
조류를 타고 여기저기로 흘러 다닙니다.
해초는 조류가 고이는 곳에 뭉치기 마련입니다.
조류가 고이는 자리에는 작은 물고기가 모이고 오징어도 가까이 옵니다.
그런 자리에서 바닥을 정확히 찍으면
에기에 해초가 매번 걸려 올라옵니다.
해초 때문에 근걸림 위험도 커집니다.
그래서 바닥을 찍지 않는 방식으로 낚는 편이 효과적이었습니다.
수심 48m 구간에서는 배가 흘러가기는 해도
조류가 거의 듣지 않아 뒤로만 밀려 갔습니다.
조류가 조금만 더 들었다면 입질이 늘어났을 날이었습니다.
시간이 지나자 입질이 점점 작아졌습니다.
닿았나 싶을 정도의 가벼운 입질이 이어졌습니다.
흐름이 크게 나오자 입질이 멀어지는 장면도 있었습니다.
누군가 히트하면 같은 층에서 연쇄 히트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물고기 같은 입질이 온 뒤에는 에기를 바꿔 다시 내렸더니 걸렸습니다.
한 번 반응이 있으면 같은 층을 다시 노려 보세요.
예전에는 주황이나 분홍 계열이 많이 쓰였습니다.
주황은 사람 눈에 가장 잘 보인다는 이유로 자리 잡은 색이었습니다.
최근 2~3년은 초록 계열이 강해졌다는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이날도 초록 계열에 입질이 이어졌습니다.
색은 층을 찾은 다음에 고르면 늦지 않습니다.
수심이 깊은 자리에서는 무게를 올려 에기를 빨리 내립니다.
바닥이 가까워지면 서밍으로 닿는 순간을 읽습니다.
닿자마자 세우는 순서만 지켜도 입질이 달라집니다.
해초가 모인 자리는 바닥을 찍지 않고 한 칸 위를 노리세요.
조류가 약한 날에는 입질이 작아지니 같은 층을 다시 노려 보세요.
자리마다 바닥 모양은 다르지만
읽는 순서는 같다고 생각하면 편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