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붕어 양당고, 점착형 떡밥에 플레인을 섞으면 떨어지는 완성도와 남는 조정 폭

붕어 양당고, 점착형 떡밥에 플레인을 섞으면 떨어지는 완성도와 남는 조정 폭

점성이 센 가루에 고운 가루를 섞고 바로 치대는 낚시인이 적지 않습니다.
그러면 먹이가 갑자기 버티지 못하다가, 다시 치대면 점성이 한꺼번에 올라오는 일이 반복됩니다.
가루의 성격을 기준으로 섞는 순서를 정리해 두면 이 반복에서 벗어날 수 있습니다.
점성이 필요한 자리와 붕어를 넓게 모아야 하는 자리의 가루도 같이 짚어 봅니다.
먹이를 만드는 재미는 이 가루의 성격을 알고 나서부터 제대로 시작됩니다.

이 글은 점착형과 플레인 가루의 특성과 섞는 순서를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1. 양당고 가루는 두 기둥으로 나뉩니다


양당고 떡밥에 쓰는 가루는 크게 두 기둥으로 갈립니다.
한쪽은 점성을 내는 성분이 들어간 점착형, 다른 쪽은 그런 성분이 없는 플레인입니다.

바탕이 되는 재료는 마트에서 식재료로 파는 후를 여러 모양으로 가공한 것입니다.
여기에 번데기 가루나 펠릿, 어육 반죽을 조합해서 가루가 완성됩니다.
점착형은 치대지 않아도 먹이가 버티도록 만든 쪽입니다.
플레인은 허리는 있되 푸석하게 풀리는 터치를 내는 쪽입니다.

글루텐 계열 먹이는 따로 갈리는 또 하나의 기둥입니다.
이 글은 양당고에 쓰는 가루만 다룹니다.


2. 점착형은 치댈수록 점성이 올라옵니다


점착형 가루는 쉽게 말해 점성을 내는 작은 알갱이가 들어 있는 가루입니다.
이 알갱이가 물을 먹고 부풀면 먹이가 조여집니다.
그런데 부풀기만 한 단계에서는 점성이 별로 나오지 않습니다.

조여진 먹이에는 손물을 치게 됩니다.
손물을 넣고 섞는 순간 부푼 알갱이가 부서지면서 점성이 올라옵니다.
처음 단계에서는 점성의 6~7할 정도만 나와 있고, 나머지 3할은 숨어 있습니다.
이 3할까지 손물과 섞기로 끌어내 버리니 점성이 지나치게 올라갑니다.

숨은 3할을 가능한 한 겉으로 꺼내지 않고 쓰면 같은 터치가 오래갑니다.
그러려면 처음부터 물을 넉넉히 먹여 두어야 합니다.
이 가루는 가루 700에 물 200, 3.5대 1로 잡습니다.
일반 가루가 4~5대 1인 것과 다르니 포장을 확인해 보세요.

점성 소재가 더 많은 점착형도 있습니다.
가루 3~4배를 한 컵 분량으로 뭉쳐 낼 만큼 힘이 센 대신
시간이 지나면 숨은 점성이 늘어 손질이 다시 필요합니다.


3. 고운 가루를 섞으면
먹이가 갑자기 버티지 못합니다


점착형을 바탕에 두고 고운 가루를 섞으면 먹이가 한꺼번에 버티지 못합니다.
먹이 틈새를 메우던 점성 성분 사이에 고운 입자가 들어가 연결을 끊기 때문입니다.
다시 치대면 이번에는 숨어 있던 점성이 표면으로 올라와서 또 버팁니다.
이 반복이 계속 이어집니다.

플레인 가루는 점성 성분이 들어가지 않은 순수한 입자형 가루를 말합니다.
입자 하나하나가 작은 스펀지라서 서로 붙여 주는 성분이 없습니다.
틈새로 물이 들어오면 떨어져 나가고, 그대로 바늘에서 빠집니다.

점착형과 잘 맞는 건 입자가 거칠고 부푸는 가루입니다.
거친 입자는 틈새에 들어갈 만큼 작지 않아 연결을 끊지 않습니다.
물속에서는 스펀지처럼 부풀어 겉부터 풀어지고 심이 남습니다.
단단한 쪽에서도 부드러운 쪽에서도 쓸 수 있는 폭 넓은 조합입니다.
점성이 센 점착형이라면 푸석한 가루보다 이쪽을 먼저 넣어 보세요.


4. 완성도가 떨어져도 조정 폭이 남는 이유


점착형 단독으로 70~80점쯤 되는 먹이라고 해 봅시다.
여기에 플레인을 섞으면 55~60점으로 오히려 내려갑니다.
그런데 나머지 40점이 만질 폭이 됩니다.
먹이는 만질 폭이 없으면 그날 붕어에게 맞출 수 없습니다.

점착형만 쓰면 점성이 오르고 떨어지는 사이클에 끌려갑니다.
점성은 오르다가 꼭 떨어지고, 다시 치대면 또 오릅니다.
만들어 보면 이 오르내림 속 어디선가 접점이 생깁니다.
그 접점을 찾는 재미가 먹이 만들기입니다.
붕어 반응을 오래 이어 가고 싶다면 플레인을 섞은 쪽이 낫고,
짧은 승부라면 점착형을 소량으로 자주 새로 만들어 상태를 맞추세요.

반대로 점성이 꼭 필요한 날도 있습니다.
깊은 자리나 붕어 반응이 무거울 때는 점착형 쪽 도움이 큽니다.
그럴 때는 점성이 더 오르도록 점착형의 비중을 키우세요.


5. 글루텐 계열은 손맛과 덩어리감을 받칩니다


마무리로 글루텐 계열 가루를 넣는 이유는 두 가지입니다.
하나는 점착형이 가진 거친 손맛을 부드럽게 풀어 주는 일입니다.
다른 하나는 안착한 뒤 먹이를 덩어리째 부풀려 주는 일입니다.
대신 겉이 풀리는 맛은 사라집니다.

넣는 방법은 치대서 섞는 것과 찔러 넣는 것, 두 가지입니다.
찔러 넣으면 가루가 생 상태로 들어가 물을 먹지 않아서
물속에서 흩어지는 힘이 훨씬 강해집니다.

먹이는 물속에서 100% 세로로 풀립니다.
가로로 퍼지거나 위로 떠오르는 일은 없습니다.
먹이에 무게가 있기 때문입니다.
위에서 내려오며 실을 끌듯이 풀리는 모양은 붕어가 건드릴 때만 생깁니다.


6. 첫 볼은 확인용, 조합은 두 번째부터


푸석하게 풀리는 가루는 입자가 아주 고운 가루입니다.
위에서 실을 끌듯이 풀리면서 대량으로 흩어져 붕어를 모읍니다.
붕어가 모이면 물살이 생기고 가벼운 입자가 물속에 떠다닙니다.
그러면 붕어가 더 몰려옵니다.

다만 눈대중으로 한 번에 많이 넣으면 좋지 않습니다.
이 가루는 단독으로는 버티지 못하는 대신 치대면 먹이가 됩니다.
그래서 첫 볼은 점성이 어디까지 오르는지 확인하는 용도로만 쓰세요.
두 번째 볼부터 조합을 바꾸면 훨씬 빨리 답이 나옵니다.

점성에 점성을 더한다고 더 끈적해지는 건 아닙니다.
오히려 정반대가 되는 일도 있으니 한 번에 하나씩 바꿔 보세요.



자리와 붕어 반응에 맞춰
가루 비중을 바꿉니다

붕어를 넓은 범위에서 모아야 하는 자리라면 입자가 거친 가루를 먼저 늘리세요.
붕어가 위에서 떨어지는 입자 자극에 반응해서 올라오기 때문입니다.
깊은 자리처럼 점성이 꼭 필요한 곳에서는 점착형 비중을 키우는 쪽이 맞습니다.

붕어 시즌인 3~6월과 9~11월에는 반응이 날마다 달라지니 첫 볼 확인 습관이 더 도움이 됩니다.
점성을 낮춰야 할 때는 푸석한 가루를 따로 물 먹여 합치는 것부터 해 보세요.
무엇보다 한 번에 한 가지씩만 바꿔야 어느 조합이 먹혔는지 알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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