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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붕어 로드의 성능을 보겠다고 입질이 불확실한 수로부터 찾아가는 낚시인이 있습니다.
그런데 쓰레기가 떠내려오고 입질이 없으면 로드가 휘는 모습은 한 번도 못 보고 하루가 끝납니다.
로드의 휨 위치와 자리 판단을 기준으로 선조자 로드를 보는 법을 순서대로 짚어 봅니다.
결과적으로 로드를 고르는 눈과 자리를 고르는 눈이 같이 필요하다는 이야기입니다.
입질이 확실한 자리에서 로드를 써 봐야 성능도 제대로 드러납니다.
이 글은 선조자 붕어 로드의 휨 특성과 길이 선택, 자리 판단을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선조자 로드는 쉽게 말해 끝쪽이 단단해서 힘으로 붕어를 끌어당기는 로드입니다.
경기에서 많이 쓰이는 이유도 이 끌어당기는 힘에 있습니다.
다만 힘으로 당기는 만큼 잘 휘지 않는다는 인상이 따라붙습니다.
막상 휘둘러 보면 아주 단단합니다.
그런데 로드 절반까지는 아니어도 절반보다 조금 앞쪽부터 크게 휘어 들어옵니다.
이 정도 휨이면 선조자여도 호를 그리듯이 붕어를 끌어올 수 있습니다.
단단한 로드는 던지기도 편해서 먹이를 앞쪽으로 보내기 쉽습니다.
이음매 부분에 얇은 선이 들어간 로드가 있습니다.
입이 갈라지는 걸 막으려는 가공으로 보입니다.
대부분의 로드는 그냥 잘라 놓기만 해서 마감이 거칠고
조금씩 비뚤어진 것도 흔합니다.
이 로드는 이음매가 깨끗하게 정리돼 있었고 선단도 매끈했습니다.
톱은 회전식이었습니다.
그립은 바느질 자국처럼 결이 들어간 질감이라 손에 닿는 느낌이 다릅니다.
고르기 전에 이음매와 그립을 손으로 한 번씩 만져 보세요.
길이는 8척부터 23척까지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눈에 띄는 건 1.5척 단위로 갈린다는 점입니다.
10.5척, 13.5척, 16.5척, 19.5척처럼 중간 길이가 따로 있습니다.
13척으로는 조금 짧고 13.5척이 아쉬웠던 낚시인에게 맞는 구성입니다.
길이가 한 칸씩 촘촘해서 수심이나 자리에 맞춰 고르기 편합니다.
짧은 쪽부터 먼저 써 보며 맞는 길이를 찾으세요.
하천 수로는 바람이 세고 쓰레기가 떠내려옵니다.
채비를 정리하는 데 시간을 다 쓰고 붕어 사체까지 떠내려오는 날이 있습니다.
추는 2눈 서고 톱은 3눈 내놓는 세팅으로 글루텐을 쳐서 붕어를 모아 봐도
입질은 한 번도 오지 않았습니다.
이런 환경에서는 로드가 휘는 모습을 보여 줄 수가 없습니다.
로드 성능을 보는 날이라면 유료 낚시터처럼 입질이 확실한 곳이 낫습니다.
힘든 환경에서도 낚는 낚시인은 있지만, 그날의 목적이 로드 확인이라면 자리부터 다시 고르세요.
다음 날 새벽 5시 30분, 해가 올라와 밝아질 무렵에 다른 자리를 찾아갑니다.
앞에서 실패한 자리와는 완전히 다른 곳입니다.
이 자리는 숭어가 많이 뛰고 가마우지가 하늘에 가득합니다.
물가가 시끄러운 날이라 붕어보다 숭어가 먼저 걸릴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그래도 두세 시간 승부를 걸자 입질이 왔고 배가 빵빵한 38cm 붕어가 올라왔습니다.
이때 로드가 크게 휘면서 붕어를 끌어올 수 있었습니다.
짧은 시간에 승부를 보려면 아침 해가 오르는 시간대를 노리세요.
다른 하천이나 다른 수로에서도 먼저 볼 곳은 입질이 오는 자리인지입니다.
쓰레기가 많은 자리에서는 채비 정리에 시간을 뺏기니 아침 일찍 가서 승부를 보세요.
유료 낚시터라면 입질이 확실하니 로드의 휨과 던지기 편한 정도를 차분히 확인할 수 있습니다.
붕어 시즌인 3~6월과 9~11월 새벽에는 해가 오르는 시간대가 가장 믿을 만합니다.
숭어나 가마우지가 많은 자리에서는 붕어 대신 다른 고기가 먼저 걸릴 수 있다는 점도 알아 두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