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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모리그에서 입질이 오면 바로 라인을 내리거나
다시 저킹부터 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러면 에기에 막 접근하던 오징어가
따라붙지 못하고 떨어져 나갑니다.
입질 뒤의 움직임과 입질 수심을 읽는 기준을
순서대로 적어 두었습니다.
심야 출조에서 어느 층부터 훑었고
어디서 입질이 몰렸는지도 함께 담았습니다.
이 글은 심야 선상 오모리그의 수심층 탐색과
입질 뒤 동작을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심야 출조는 어두운 시간에 배를 타고
오징어를 노리는 선상 낚시입니다.
이날은 오모리그를 중심으로 했습니다.
오모리그는 쉽게 말해 봉돌을 아래에 달고
위쪽에 에기를 다는 채비를 말합니다.
새로 나온 색 에기를 첫 채비로 썼고,
수심 40m부터 탐색을 시작했습니다.
35m에서 첫 입질이 왔습니다.
유인은 두 가지만 썼습니다.
로드를 짧게 세 번쯤 저킹하고 멈추는 스테이,
그리고 텐션 폴입니다.
텐션 폴은 라인을 팽팽하게 유지한 채
에기를 천천히 떨어뜨리는 동작입니다.
입질이 나오더라도 곧바로 라인을 풀어 주거나
저킹을 다시 하지 마세요.
텐션 폴로 천천히 내려 주면 오징어가 에기를 안고 들어옵니다.
입질에 라인을 내리면 놓칩니다.
천천히 내리면 안깁니다.
입질은 처음 35m에서 시작해
42m, 45~47m로 이어졌습니다.
특히 45~47m 사이에 같은 층으로 맞추자
연달아 입질이 들어왔습니다.
53m에서도 입질이 한 번 나왔습니다.
한 번 입질이 온 층은 반복해서 노려 볼 만합니다.
수심을 바꿔 가며 훑다가 입질층이 정해지면
그 층에 에기를 맞추는 쪽이 낫습니다.
먹이고기가 모인 층의 위쪽과 아래쪽에
오징어가 많이 붙어 있는 경우가 흔합니다.
어탐이 있으면 그 층의 위아래를 보면 되는데,
어탐이 없는 배도 많습니다.
그럴 때는 옆에서 낚는 사람의 수심에 맞추거나
선장이 알려 준 지시 수심에서 시작합니다.
거기서부터 짧게 저킹하며 조금씩 올려 가고
스테이를 반복해 보세요.
수심 82~85m 깊은 층에서도 입질이 왔습니다.
92m에서 큰 오징어가 걸렸을 때는
8m쯤 감아올린 뒤에도 몹시 무거웠습니다.
털릴까 봐 걱정되는 무게여서
낚시인들도 숨을 죽이고 지켜봤습니다.
올라오기 전부터 40cm는 되겠다는 말이 나왔습니다.
깊은 층에서 걸린 큰 오징어일수록
끝까지 방심하면 안 됩니다.
이날 쓴 새 색 에기는 오모리그에서 잘 먹혔습니다.
네온 계열의 밝은 색이었고,
같은 에기의 파워풀한 파란색이 잘 낚이던 터라
이 색도 되지 않을까 하고 써 본 것입니다.
결과는 기대 이상이었습니다.
같은 배에 탄 낚시인들은
출조가 끝나자마자 이 에기를 사러 갔다고 합니다.
이날 오징어는 합쳐서 18마리를 올렸습니다.
잠깐 아징 채비로 바꿔 노려 본 시간에는
전갱이 한 마리 뒤로 고등어만 연달아 물었습니다.
고등어는 말라서 먹음직스럽지 않았습니다.
배 전체 최다 조과는 21마리였습니다.
다른 낚싯배도 20~30마리에 머물렀습니다.
달이 떠 있었던 점이 조과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입니다.
평일처럼 낚싯배가 적게 나오는 날이
조과가 더 좋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수심이 다른 자리에서는 입질이 나오는 층도 달라집니다.
옆 낚시인의 수심이나 지시 수심에서 출발해
위아래로 조금씩 범위를 넓혀 보세요.
입질이 한 번 오면 그 수심을 반복해서 노리고,
오징어가 붙으면 텐션 폴로 천천히 떨어뜨리세요.
조과가 안 나오는 날이라도
입질층만 찾으면 마릿수가 달라집니다.
수심 80m대 깊은 층에서 큰 오징어가 걸린 것처럼
위층에서 반응이 없을 때는 아래층도 훑어 볼 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