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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어 로드라는 이름만 보고 플러그 전용으로 생각해 두면
쓸 수 있는 폭을 반쯤 버리게 됩니다.
9피트 6인치 미디엄 파워 로드는
방파제와 갯바위에서 지그와 싱커 채비까지 받아 주기 때문입니다.
무게별로 어디까지 되는지 그 선을 그어 봅니다.
플러그와 지그, 싱커 무게를 바꿔 던질 때 팁이 어떻게 반응하는지 먼저 봅니다.
상급 농어 로드와 비교한 반발력,
맞바람 속 캐스팅 느낌도 같이 짚습니다.
팁의 성격을 알면 어떤 날 이 로드를 들고 갈지 쉽게 정해집니다.
이 글은 루어 무게별 한계와 로드 구조를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디아루나 시리즈에는 S110M, S106MH, B106MH처럼
길고 센 모델이 함께 나옵니다.
농어 로드라기보다 쇼어 캐스팅 로드에 가까운 라인업입니다.
노릴 수 있는 고기도 농어에서 끝나지 않고
방어·부시리류와 광어 같은 플랫피시까지 열려 있습니다.
S96M은 9피트 6인치(약 2.9m) 미디엄 파워입니다.
9~16cm급 미노우부터 45g까지의 메탈 지그를 쓰는 로드로 표기돼 있습니다.
라이트 쇼어지깅은 쉽게 말해
가벼운 지그로 방파제에서 회유어를 노리는 낚시입니다.
전용 쇼어지깅 로드와 견주면 훨씬 가볍고 섬세하게 노릴 수 있습니다.
다만 사람이 빽빽한 자리나 험한 갯바위에서 억지로 들어가야 할 때는
전용 로드가 낫습니다.
쓸 자리를 가려서 꺼내는 로드입니다.
23 디아루나는 카본 모노코크 구조가 처음 들어갔습니다.
전작에는 없던 부분입니다.
감도는 올라갔겠지만 꼭 있어야 한다고 느낄 정도는 아닙니다.
평범한 로드로도 충분하다는 쪽에 가깝습니다.
눈에 띄는 쪽은 팁입니다.
테이퍼를 레귤러 패스트로 마무리해 팁이 조금 부드러워졌고,
그만큼 쓸 수 있는 루어 폭이 넓어졌습니다.
농어 로드다운 맛도 살아 있습니다.
마감은 매트한 무도장입니다.
이음매에 모델 표기가 없어서
여러 대를 사 두고 분리해 놓으면 짝을 헷갈리기 쉽습니다.
릴은 3000번에서 5000번까지 맞습니다.
앞쪽이 무거워지는 릴은 피하는 편이 좋습니다.
5000번 릴을 걸어 보면 앞이 약간 무겁지만 균형은 나쁘지 않습니다.
PE는 0.8~2호까지 받습니다.
0.8~1호는 가벼운 용도에,
1.25~1.5호는 방파제 라이트 쇼어지깅에 어울립니다.
맞바람이 거센 갯바위에서 리더를 조금 굵게 맨 채로 던져 봅니다.
팁이 부드러워 바람을 뚫고 나가고,
오버헤드 캐스팅도 어렵지 않습니다.
리더를 가늘게 하고 PE 0.8호쯤을 감으면 더 편해집니다.
상급 농어 로드를 오래 써 온 사람은 약간 둔하다고 느낄 수 있습니다.
반발이 한 단계 부드러워서
루어를 튕겨 내는 힘이 덜하기 때문입니다.
반대로 로드가 손에 익지 않은 사람에게는 오히려 던지기 쉽습니다.
휘어짐이 솔직하고 가볍기 때문입니다.
저항이 큰 다이빙 미노우를 저항을 더 걸어 감아 보아도
팁이 잘 들어가고 튕기는 느낌이 없습니다.
작은 루어도 던져지지만 요령은 조금 필요합니다.
120mm급 플로팅 미노우라면 20g 약간 아래에서 25g쯤이 가장 알맞습니다.
이 무게에서는 오버헤드 캐스팅도 편합니다.
1온스(28g)까지 올라가면 무겁다는 느낌이 나기 시작합니다.
30g이 되면 던지는 데는 여유가 있습니다.
그런데 반발이 조금만 더 있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팁 쪽 힘이 모자란 것입니다.
상급 모델처럼 파키 하게 끊어 주면 쾌감이 더 올라가겠지만
던지는 데 지장이 있는 수준은 아닙니다.
20g대 플러그는 시원하게 날아갑니다.
30g대 플러그는 던져지긴 해도 팁이 한 박자 늦습니다.
28g 지그를 저킹해 보면 로드가 가볍고 팁이 휘어서 움직이기 쉽습니다.
라이트 쇼어지깅에 알맞습니다.
40g 지그도 던지고 저킹은 되지만 최적은 아닙니다.
가장 편한 구간은 15g에서 35g입니다.
40g 넘는 지그는 방파제에서 쓸 일이 드물기도 합니다.
지그에 따라, 그리고 조류 세기에 따라 달라지니 현장 조건을 같이 봐 두세요.
라이트 락에는 이 로드의 팁이 잘 맞습니다.
5~10g 싱커로 바위 틈을 콩콩 두드리면 팁이 자연스럽게 들어갑니다.
바람이 센 날에는 5g 쪽이 편합니다.
싱커가 무거워지면 팁이 부드러운 탓에 걸린 채비가 잘 풀리지 않고
두드리는 맛도 떨어집니다.
14g쯤 되면 자리를 가려야 합니다.
방파제에서는 플러그 20g대와 지그 15~35g으로
라이트 쇼어지깅까지 한 대로 넘나들 수 있습니다.
맞바람이 센 갯바위에서는 팁이 바람을 뚫어 주니 던지기가 한결 낫습니다.
서프는 로드가 조금 짧아도 충분히 쓸 수 있는 자리입니다.
사람이 빽빽한 곳이나 험한 갯바위에 억지로 들어가는 날은 전용 로드가 낫습니다.
40g 넘는 무거운 지그를 쓰는 날도 마찬가지입니다.
가는 자리를 보고 꺼내는 로드라고 생각하면 편합니다.
농어와 방어는 30cm 이하, 광어는 35cm 이하를 놓아주셔야 합니다.
현장에서 크기를 확인하고 가시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