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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 가장자리에서 빅베이트를 던지다 라인이 부풀어 오르는 장면을 겪어 본 사람이 많습니다.
거친 사용에 견디는 베이트릴로 배스와 농어를 함께 노리고 싶다면 선택지가 의외로 좁습니다.
지리온 TW HD는 그 자리에 들어가는 릴로, 34mm 스풀 덕에 쓸 수 있는 구간이 넓습니다.
막상 던져 보면 장점과 아쉬운 점이 뚜렷하게 갈립니다.
사기 전에 어디까지 쓸 수 있는지 먼저 짚어 두면 편합니다.
이 글은 지리온 TW HD가 받는 루어 무게와 다른 두 릴과의 차이를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기어비는 8.1대 1로 하이기어입니다.
무게는 200g이고, 드래그는 6kg, 핸들 1회전 감김은 86cm입니다.
베어링은 10개로 스티즈 HLC보다 많습니다.
HD란 헤비 듀티의 약자로, 거칠게 써도 버티라는 뜻입니다.
보디는 풀 알루미늄이고 기어는 황동입니다.
그래서 감는 느낌이 매끄럽고 묵직합니다.
핸들은 100mm 롱핸들에 라운드 노브가 기본입니다.
이 부분은 호불호가 갈립니다.
위쪽은 무광 블랙이고 아래는 광택 블랙인 투톤 색입니다.
스풀은 베이트릴의 성격을 정하는 가장 중요한 부분입니다.
이 릴에는 스티즈 A2 TW HLC에 들어간 것과 같은 이름의 마그포스 Z 부스트가 들어갑니다.
다만 스풀 지름이 34mm인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마그포스 Z 부스트란 원심력으로 로터가 올라가 자석에 들어가며 브레이크를 거는 방식을 말합니다.
부스트는 캐스팅 도중 로터를 날개로 아래로 내려 브레이크가 과하게 걸리지 않게 하는 2단 구조입니다.
그래서 브레이크가 앞쪽에서 걸리고 뒤쪽에서는 빨리 빠집니다.
스풀 무게는 14.8g으로 스티즈 HLC의 16.55g보다 가볍습니다.
날개가 부드러워서 스티즈보다 브레이크가 마일드하게 걸립니다.
그래서 비거리를 내면서도 쓰는 사람을 덜 가립니다.
10g 안팎의 루어는 문제없이 받아 줍니다.
라인을 9할쯤 감은 상태라면 그 위로 빅베이트급까지 큰 무리가 없습니다.
가벼운 쪽으로는 3g과 5g 싱커의 라이트 텍사스도 던져집니다.
7g쯤 되는 직결 리그도 편합니다.
10g 급에서는 놀라울 만큼 멀리 날아갑니다.
34mm 스풀의 느낌이 다릅니다.
한 번 던져 보면 가볍게 돌면서도 묵직함이 남아 있는 균형이 느껴집니다.
핸들을 돌릴 때도, 던질 때도 둔한 느낌이 거의 없습니다.
가볍게 쓰는 영역은 SV 방식이 더 잘합니다.
10g 아래를 주로 쓴다면 이 릴보다 전용 릴이 낫습니다.
스윔재그에 6인치 웜을 달아 감아 봅니다.
롱핸들에 감도가 떨어질까 걱정했는데 막상 던져 보면 그런 느낌이 거의 없습니다.
바닥의 모래를 긁는 감각이 손에 전해지고,
웜이 흔들리는 떨림이 그대로 올라옵니다.
릴이 무거워서 오히려 그 떨림이 분명하게 느껴지는 면이 있습니다.
립이 달린 미노 종류도 잘 맞습니다.
감는 도중 부딪치는 감각이 바로 전해집니다.
비거리도 만족스럽습니다.
브레이크를 한 단계 풀어 봅니다.
라인이 뜨는 지점까지 풀어 보면 안타레스(Antares)보다 더 날아간다는 인상이 남습니다.
근거리로 빅베이트를 구조물 사이에 박아 넣는 낚시에서는 34mm급의 섬세함이 이득입니다.
교각이나 갈대, 커버 근처에 떨구는 장면이 대표적입니다.
바다 농어에서는 PE 1.5~2.5호에 리더 16파운드(약 4호)를 이어 던져 보세요.
브레이크를 낮춰도 트러블이 거의 없고 안심감이 있습니다.
스피닝과 견줘도 비거리 불만은 크지 않습니다.
14g 이상이면 베이트로도 충분히 낚시가 됩니다.
10g 이하나 아주 작은 먹이고기 패턴이라면 스피닝이 낫습니다.
하이기어이므로 흐름이 빠른 곳에서 강하게 끌어와야 할 때도 편합니다.
카약이나 보트에서 쓰기에도 크기와 무게가 괜찮습니다.
빅베이트를 던질 때는 주의가 필요합니다.
처음에는 브레이크를 강하게 걸고 점점 낮추는 순서로 가세요.
이 릴은 브레이크가 약하게 빠지는 구조인데 빅베이트 자체가 가볍지 않기 때문입니다.
백러쉬가 나면 PE가 스풀 안쪽으로 파고듭니다.
이때 빅베이트의 무게가 더해져 라인이 끊어지는 일이 생깁니다.
조인트 타입은 브레이크를 내려도 비거리의 한계가 일찍 옵니다.
무리해서 멀리 보내려 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한 번 어긋나면 루어를 잃을 수 있습니다.
HLC는 14g 정도부터 편하고, 지리온 TW HD는 그보다 더 가벼운 쪽까지 내려갑니다.
후반 뻗음은 HLC가 몇 미터 더 나갑니다.
그 대신 쓰는 사람을 가리는 편입니다.
지리온 SV TW와는 겉모습이 비슷해 고민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거리는 HD가 명확히 앞섭니다.
트러블은 두 릴 모두 적고, 무게는 꽤 차이가 납니다.
거칠게 쓰는 쪽이라면 HD, 가볍게 가려면 SV TW입니다.
아쉬운 점도 둘 있습니다.
가방에 넣고 꺼낼 때 브레이크 다이얼이 저절로 돌아갈 때가 있습니다.
그리고 100mm 롱핸들은 90mm가 낫다는 사람이 많을 것입니다.
10g 안팎에서 빅베이트급까지 한 대로 해결하고 싶다면 지리온 TW HD가 맞습니다.
가벼운 루어와 작은 먹이고기를 따라가는 날은 스피닝이 낫습니다.
큰 릴 하나에 거는 마음보다 구간을 정하는 편이 편합니다.
핸들 길이는 사기 전에 매장에서 쥐어 보세요.
농어는 30cm 이하를 놓아주셔야 하니 크기를 꼭 확인해 두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