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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늘을 묶을 때 매듭 하나만 익혀 두고
끝까지 같은 방식으로 쓰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러면 묶고 난 뒤 라인이 짧아지는 정도를 몰라서
가지바늘 길이가 매번 어긋납니다.
외걸이와 내걸이의 차이, 라인 방향, 길이 계산을 기준으로 삼아
바늘 매듭을 다시 짚어 보겠습니다.
묶는 순서에는 손에 익으면 쉬워지는 요령이 있습니다.
처음 시작하는 길이와 감는 방향 하나만 바꿔도
매듭이 훨씬 잘 감기고 길이 오차도 줄어듭니다.
이 글은 외걸이와 내걸이 바늘 매듭, 타이라바 선단 채비를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두 매듭은 서로 장단점이 갈립니다.
내걸이 매듭은 쉽게 말해 라인을 겹쳐 고리를 만들고
그 위로 7바퀴 감은 뒤 끝을 당겨 완성하는 매듭입니다.
선단 쪽 라인의 오차가 적어서
마지막에 자르는 여분도 짧게 끝납니다.
외걸이보다 강도가 높은 것도 장점입니다.
대신 묶기 전에 가지 길이를 미리 잘라 두어야 합니다.
외걸이 매듭은 라인을 반으로 접어 바늘과 함께 쥐고
짧은 쪽을 감아 고리에 통하는 매듭입니다.
미리 자르지 않고 묶을 수 있고 방법도 간단합니다.
바늘 위치에 오차가 생기고 여분이 길어서
강도가 조금 떨어질 수 있다는 점이 단점입니다.
라인은 플로로카본 2호를 기준으로 합니다.
바늘 끝에서 라인 끝까지 15cm를 두고 시작하면 편합니다.
익숙해지면 10cm로도 묶을 수 있습니다.
이 길이를 반으로 접으면
바늘 끝에서 고리 끝까지 1cm쯤 나오게 됩니다.
고리를 살짝 위로 들어 올려 쥐고
짧은 쪽 라인을 7바퀴 감습니다.
한 바퀴마다 왼손 중지로 눌러 주세요.
오른손은 긴 라인을 새끼손가락에 걸쳐
움직이지 않게 잡으면 감기가 한결 쉽습니다.
7바퀴를 감은 뒤 끝을 고리에 통하고
양쪽을 당겨 가볍게 조입니다.
마지막은 펜치로 단단히 조이고
여분이 6cm쯤 남으면 5mm만 두고 자릅니다.
어느 매듭이든 마지막에 반드시 확인할 것이 있습니다.
라인이 바늘 안쪽, 곧 허리 쪽으로 빠지도록
방향을 돌려 다시 조여야 합니다.
이 방향이 어긋나면 바늘이 비틀려서
당길 때 바늘이 빠지는 쪽으로 힘을 받습니다.
그러면 훅셋을 해도 바늘이 잘 걸리지 않습니다.
매듭이 완성된 뒤 라인의 빠지는 방향이 훅셋의 성패를 가릅니다.
묶는 순서가 완벽해도 마지막 방향에서 틀어지면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다 조인 뒤에는 라인이 바늘 안쪽으로 빠졌는지 꼭 확인해 보세요.
바늘 끝 쪽으로 감아야 한다고 믿고 감아 보면
라인이 미끄러져서 오히려 감기가 어렵습니다.
내걸이는 그 반대로 감으면 아주 쉽습니다.
라인을 미리 25cm로 잘라 두고,
바늘 끝에 맞춰 1cm쯤 나오게 겹칩니다.
오른쪽 끝을 앞으로 겹쳐 고리를 만든 뒤
앞으로 돌려 가며 오른쪽으로 7바퀴 감습니다.
텐션은 팽팽하지도 헐겁지도 않게 맞춥니다.
다 감으면 왼손 중지로 누르고 끝을 당겨 뺍니다.
미끄럽지 않아서 바늘 위에서 쉽게 감깁니다.
가볍게 조인 뒤 안쪽으로 빠지게 돌려 펜치로 한 번 더 조입니다.
외걸이는 묶고 나면 여분이 6cm쯤 남습니다.
내걸이는 처음에 정한 길이 그대로 감기 끝납니다.
대신 25cm로 시작한 라인이 묶고 나면 19cm가 됩니다.
6cm쯤 짧아지는 셈입니다.
그래서 가지바늘을 만들 때는 계산이 필요합니다.
묶는 쪽 뿌리 부분에도 4~5cm가 들어가고,
선단이 6cm 줄어들기 때문입니다.
10cm짜리 채비를 만들 생각이라면 20cm 라인으로 시작합니다.
설정하려는 길이에 10cm를 더한 값이 기준입니다.
타이라바 선단 채비는 양쪽 끝에 바늘이 달린 라인에서 시작합니다.
바늘 허리 사이 간격이 7cm쯤이면 이상적입니다.
20cm로 만드는 경우가 많지만
처음에는 25cm가 다루기 쉽습니다.
플로로카본을 25cm로 자르고
첫 번째 바늘은 내걸이로 묶습니다.
바늘 끝에 맞춰 1cm쯤 나오게 겹치고,
오른쪽으로 7바퀴 감은 뒤 끝을 당겨 뺍니다.
가볍게 조이고 안쪽으로 빠지게 돌려 펜치로 조입니다.
여분은 5mm만 남기고 자릅니다.
두 번째 바늘은 첫 번째 바늘을 오른손에, 새 바늘을 왼손에 쥐고 시작합니다.
바늘 허리 간격은 1cm로 맞춰 둡니다.
왼쪽 끝을 반으로 접어 고리를 1cm쯤 내밀고,
고리를 위로 살짝 들어 오른쪽으로 7바퀴 감습니다.
끝을 고리에 통하고 당기면 외걸이가 만들어집니다.
완성된 두 바늘 허리 사이는 65~70mm쯤에 들어옵니다.
이대로 반으로 접을 때 두 바늘 끝이 어긋나게 두면
스커트가 서로 엉키지 않는 채비가 됩니다.
접은 라인의 끝은 8자 매듭으로 묶고,
고리는 1cm 정도로 만듭니다.
손으로 하기 어려운 길이이니 한 바퀴 돌린 라인에
바늘을 통해 돌려 빼면 쉽습니다.
채비를 자주 만드는 분이라면
라인 길이를 정하기 전에 어떤 매듭인지부터 떠올려 두세요.
외걸이는 여분이 길고 위치 오차가 있으니
다 묶은 뒤 길이를 다시 재 보면 됩니다.
내걸이는 줄어드는 길이를 알고 시작하는 것이 요령입니다.
가지바늘이든 선단 채비든
같은 순서로 반복하면 길이가 어긋나지 않습니다.
타이라바처럼 스커트가 많이 움직이는 채비일수록
바늘 끝 위치와 라인 방향이 조과를 가릅니다.
묶은 매듭을 한 번씩 손으로 당겨 확인하는 습관을 들여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