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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울 무늬오징어, 깊은 곳은 조용했고 15m 언저리에서만 이어진 팁런 입질

한겨울 무늬오징어, 깊은 곳은 조용했고 15m 언저리에서만 이어진 팁런 입질

한겨울에는 오징어가 깊은 곳에 내려가 있으리라 보고
처음부터 깊은 바닥을 훑기 쉽습니다.
그런데 이 낚시에서는 깊은 쪽이 오히려 조용했고
수심 15m 안팎의 얕은 경사에서만 입질이 이어졌습니다.
자리를 찾느라 첫 한 마리까지 시간이 오래 걸리는 것도 이 시기의 특징입니다.
아침에는 만조 정조와 겹쳐 더욱 조용했습니다.
수심 하나를 기준으로 자리를 좁혀 가는 순서와
입질을 받은 뒤 걸리지 않을 때의 대처까지 짚어 봅니다.

이 글은 한겨울 팁런의 수심 판단과
입질 자리 좁히는 법을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1. 깊은 곳이 조용한 겨울에는
수심 15m 전후부터 봅니다


출발 지점은 수심 10m대에서 시작해 15m쯤으로 금방 떨어지는 경사였습니다.
한겨울 팁런에서는 이 얕은 경사 위가 먼저입니다.
지난겨울 1월과 2월에도 깊은 곳은 전혀 되지 않았고
15m 전후만 계속 좋았기 때문입니다.

예전에는 수심 20m에서 25m 사이 여를 노려 잡던 자리가 있습니다.
그 자리가 요즘은 아예 조용합니다.
이유는 알 수 없지만 지금은 얕은 쪽에서만 나옵니다.


2. 바람이 없으면 얕은 곳은 던지고
30m 가까이면 떨어뜨립니다


바람이 거의 없어 카약이 흐르지 않을 때는
얕은 곳에서 캐스팅 팁런이 됩니다.
캐스팅 팁런은 쉽게 말해 에기를 멀리 던져 직접 끌며 팁의 변화를 보는 방식입니다.

수심이 30m쯤으로 깊어지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던져서 비스듬히 끌면 입질을 거의 읽을 수 없습니다.
이런 곳은 버티컬로 수직으로 내리세요.

로드 표기는 40g이지만 50g 에기도 샤크리는 됩니다.
다만 팁이 지나치게 깊이 들어가 쓰기에 편하지는 않습니다.


3. 자리를 찾는 데
두 시간이 걸린 날입니다


아침 첫 두 시간은 입질이 없었습니다.
처음 올라온 것은 비늘 달린 물고기였고,
오징어는 그 뒤에야 첫 모습을 보였습니다.
마침 만조 정조와 겹친 시간이라 활성이 낮았을 수도 있습니다.
입질이 오는 자리를 찾아내기 전에는 한 마리를 내기가 어렵습니다.

그러다 바람과 반대 방향으로 흘러 여를 벗어나기도 했습니다.
수심 22m에서 다시 얕은 쪽으로 올라가기로 했습니다.
한 마리를 올릴 때까지 세 시간이 걸렸지만
그 뒤로는 같은 자리에서 입질이 이어졌습니다.


4. 골짜기 입구 경사에서
17m부터 15m로 흘립니다


이 자리에는 골짜기 모양으로 파인 곳이 있습니다.
골짜기 안쪽은 이날 조용했습니다.
입구 쪽 올라가는 경사에서 17m 부근부터 흘려
수심이 15m로 올라오는 지점에서 입질이 반복됐습니다.

15m 부근에서 올라온 오징어는 거의 같은 크기였습니다.
입질이 나는 수심은 14.8m에서 15.6m 사이였습니다.
실제로 해 보면 같은 곳을 지날 때마다 입질이 따라붙습니다.


5. 입질 뒤 털리면
바로 다시 폴링시킵니다


처음 걸린 것은 털렸습니다.
물었다 싶을 때 합이 느슨하면 바늘이 박히지 않습니다.
합은 과감히 해야 합니다.
조금 무겁다 싶으면 드랙을 살짝 풀고 천천히 올려 주세요.

입질을 보고 챔질했는데 안 걸리는 일이 있습니다.
그럴 때는 샤크리를 이어가지 말고
바로 폴링으로 되돌려 보세요.
다음 착저에서 걸려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같은 오징어가 두 번째로 무는 일도 있으니 아껴 두면 좋습니다.


6. 입질이 반경 200m 안에 몰린 이유


이날 올라온 여섯 마리는 모두 반경 200m 원 안에서 나왔습니다.
그 밖에서는 한 번도 입질이 없었습니다.
월동하는 자리가 한 곳으로 정해져 있고
먹이를 잡는 곳도 거의 정해져 있다고 보면 됩니다.
한 번 찾으면 그 안을 반복해서 흘려 보세요.

아침에는 금적색과 금오렌지색을 주로 던졌는데 반응이 없었습니다.
뒤에는 보라색과 붉은 계열이 반응했습니다.
시간대 영향일 수도 있어서 색 하나로 단정하지는 마세요.
올라온 오징어는 대체로 비슷한 크기였고
마지막에 올라온 한 마리가 가장 컸습니다.
이 시기로는 무난한 크기였고 1kg급은 아니었습니다.

북풍이 약해지면 갑자기 남풍으로 바뀔 수 있습니다.
시앵커가 늘어지면 바람이 줄었다는 신호입니다.
그럴 때는 여유 있게 일찍 철수하는 쪽이 안전합니다.



입질 자리는 한 번 찾으면
그 안을 반복해 흘립니다

다른 지형에서도 순서는 같습니다.
깊은 곳에서 입질이 없으면 수심 15m 전후의 얕은 경사로 올라옵니다.
경사가 꺾이는 입구나 골짜기 모서리처럼
수심이 바뀌는 곳을 먼저 살펴보세요.

입질이 한 번 나온 자리는 반경 200m쯤으로 좁혀서 기억해 둡니다.
그 안에서 같은 라인을 반복해 흘려야 마릿수가 이어집니다.
흘러서 여를 벗어났다면 바로 되돌아와 다시 시작하세요.

첫 한 마리가 나온 곳이 그날의 기준 자리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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