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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리가 여러 가닥 달린 볼락 웜은
포장에서 꺼낸 그대로 달아 쓰는 일이 많습니다.
그런데 다리가 빽빽하게 붙어 있으면
서로 겹쳐서 움직임이 살아나지 않습니다.
이 글은 다리를 손봐서 볼락용으로 만드는 기준을
순서대로 제시합니다.
그대로 써도 잘 낚이는 웜이지만,
한 번 더 손을 대면 입질이 늘어난 것처럼 느껴집니다.
해 보시면 차이를 직접 알 수 있습니다.
손질은 다리 솎기, 구부리기, 마커 칠하기 순서로 진행됩니다.
이 글은 각 단계의 요령과 건조,
UV 라이트로 확인하는 방법을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다리가 빽빽하게 붙은 웜은 그대로 쓰면 동작이 둔합니다.
다리 사이에 틈이 있어야 물을 받아 제대로 움직입니다.
이 웜은 케이무라 컬러라서
손질 뒤에 UV 반응이 중요해집니다.
그래서 먼저 다리를 4개쯤 잘라 냅니다.
많이 줄이면 이번에는 어필이 약해지니
4개 안팎에서 멈추는 것이 안전합니다.
잘라 보면 다리가 서로 붙어 있다가
중간에서 갈라지는 모양도 섞여 있습니다.
그런 다리도 같은 방식으로 다루면 됩니다.
다리를 솎았으면 라이터 불로 구부려 흩어 놓습니다.
터보 라이터가 불꽃이 안정적이라 다루기 쉽습니다.
모든 다리를 먼저 바깥쪽으로 벌립니다.
뿌리 쪽에서 바깥으로 꺾는 느낌입니다.
각도는 일부러 제각각으로 두는 게 좋습니다.
가지런할수록 움직임이 단조로워집니다.
물 저항이 걸려서 감을 때나 떨어뜨릴 때
다리가 파르르 떨리는 그림이 나옵니다.
각 다리는 두 군데쯤 구부립니다.
첫 번째는 바깥쪽이고, 끝에서 절반쯤 되는 곳에서
안쪽으로 한 번 더 꺾습니다.
첫 구부림이 약했다면 바깥으로 한 번 더 꺾어도 되고,
세 번 꺾어 지그재그로 만드는 것도 괜찮습니다.
설명은 이렇게 해도 실제로는 대충 해도 됩니다.
자기 감각으로 어필과 볼륨이 나오도록 흩뜨리면 충분합니다.
너무 많이 꺾었다고 느껴지면
끝을 반대 방향으로 조금 되돌리세요.
생활용품점에서 파는 유성 페인트 마커를 씁니다.
다른 마커도 상관은 없지만 이 마커로만 칠해 봤고
얼룩이 보기 좋게 나왔습니다.
칠할 때는 일부러 불규칙하게 콕콕 찍습니다.
다리 끝도 칠하고 나머지는 눈에 보이는 곳 위주로 칠하면 됩니다.
대충 해도 상관없습니다.
다만 이 마커는 잘 마르지 않습니다.
하루가 지나도 손에 묻어나는 느낌이 남습니다.
한 번 칠했으면 하루쯤 두고,
다음 날 밤쯤 어느 정도 말랐는지 확인하세요.
다 마르면 바늘을 세팅합니다.
아래에서 올려다보면 얼룩이 비치는 실루엣이 보이고,
볼락은 그 모양을 보고 먹으러 올라오게 됩니다.
바늘을 단 뒤에는 위쪽 얼룩과 다리 모양이
어떻게 보이는지 한 번 확인해 보세요.
이 웜은 크기가 조금 큰 편입니다.
더 작은 쪽이 맞는 날에는 다리의 3분의 1쯤을 잘라 내세요.
그러면 실루엣이 작아집니다.
큰 것과 작은 것 두 가지를 만들어 두고
그날 상황에 따라 골라 쓰면 편합니다.
UV 라이트를 비추면 얼룩진 부분이
원래의 UV 반응 색보다 더 강하게 빛납니다.
생활용품점에서 구한 가벼운 UV 라이트면 충분합니다.
이렇게 만든 이유는 이전에 낚은 물고기에 UV 라이트를 비추자
반응하는 무늬가 보였기 때문입니다.
볼락이 그 무늬를 알아본다고 단정할 수는 없지만,
얼룩진 빛이 움직이면 눈길을 끌 것이라는 발상입니다.
실제로 입질이 늘어난 것처럼 느껴졌고,
이 웜은 지금도 만능 웜으로 쓰입니다.
지역마다 반응이 같은지는 직접 해 보면 알 수 있습니다.
같은 웜이라도 자리와 상황에 따라 반응이 달라집니다.
그래서 큰 것과 작은 것을 함께 준비해 두면
어느 쪽이 먹는지 바로 비교할 수 있습니다.
작게 바꿀 때는 다리 3분의 1을 자르면 되고,
얼룩 칠은 그대로 둬도 됩니다.
UV 라이트로 한 번 비춰서 얼룩이 제대로 나왔는지 확인해 보세요.
볼락은 보통 11월부터 4월까지가 시즌이니
시즌 전에 몇 개 만들어 두면 편합니다.
볼락은 15cm 이하는 놓아주셔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