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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초 방파제 지깅에서는
입질이 없으면 지그부터, 액션부터 바꾸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러면 방어·부시리류가 없는 건지
액션이 안 맞는 건지 가릴 길이 없어집니다.
기준 하나를 정해 두고
거기서 달라지는 점을 찾는 순서로 풀어 보겠습니다.
10월 중순 방파제에는 정어리를 쫓아 첫 무리가 들어와
활성이 높은 편입니다.
여기에 낙하 지점과 세팅 요령까지 더해
첫 한 마리에 이르는 순서를 잡아 두었습니다.
이 글은 방파제 라이트 쇼어지깅의 원피치 저크 쓰는 법과 지그 세팅에 집중합니다.
시즌이 막 시작된 방파제는 어디에 고기가 있는지도 아직 모릅니다.
이때 속도와 강도를 번번이 바꾸면 낚시가 자꾸 흔들립니다.
그래서 처음에는 40g 지그 하나로
같은 속도, 같은 힘으로 원피치 저크를 이어 가세요.
사람마다 저킹 속도와 힘이 달라서
정해진 속도는 따로 없습니다.
내 속도 하나를 정해 놓는 쪽이 맞습니다.
그렇게 한 가지를 계속하다 보면 달라지는 점이 눈에 들어옵니다.
그때 속도를 올리거나 확 늦추는 식으로 넓혀 갑니다.
바꾸는 시점은 주변 상황이 달라질 때입니다.
바람이 세지고 파도가 거칠어졌거나,
옆에서 잡는 사람이 보일 때가 그렇습니다.
시즌 첫 무리는 정어리를 쫓아 들어와서 활성이 높은 편입니다.
이런 방어·부시리류에게는 빠른 페이스가 먹힐 때가 많습니다.
쉬지 않고 빠르게 감는 방법도 시험해 볼 만합니다.
원피치 저크는 릴 핸들 한 바퀴에
로드를 한 번 저킹하는 동작을 말합니다.
이 동작이 지그를 효율적으로 움직여 주는 기본기입니다.
로드를 세워서 위아래로 하기보다
비스듬히 기울이고 손을 몸 쪽으로 끌어오는 방식이 덜 피곤합니다.
원피치 저크로 하면 로드가 밑동까지 휘면서
로드 전체로 지그를 끌어오는 느낌이 납니다.
지그가 너무 빨리 뜨는 게 싫을 때는 로드를 낮춘 채로 저킹하세요.
반대로 확 띄우고 싶으면 로드를 세워서 저킹합니다.
로드 각도만 바꿔도 지그가 뜨는 속도가 달라집니다.
오래 지깅을 해 온 낚시인의 원피치 기준은 대체로 빠른 편입니다.
그 페이스로 먹지 않는다면 떨어뜨리는 속도를 조금 늦춰 보세요.
30회를 쉬지 않고 이어 가던 저킹을 3~5회씩 멈추며 가는 방법도 있습니다.
캐스팅한 지그가 가라앉는 동안에는
베일을 연 채로 라인을 풀어 줍니다.
라인이 풀려 나가는 게 멈추는 순간이 착저 신호입니다.
그때 베일을 닫고 원피치 저크를 시작합니다.
바닥 가까이에서는 조류를 받아 지그가 묵직하게 느껴집니다.
계속 저킹하면 점점 가벼워지는데,
그 느낌이 오면 표층까지 올라왔다는 뜻입니다.
다시 베일을 열고 지그를 떨어뜨립니다.
이 떨어뜨리는 단계를 세컨드 폴이라고 부릅니다.
40g 지그로 해 보면 대략 30~40회쯤에서 지그가 떠오릅니다.
지그 종류와 무게에 따라 올라오는 횟수가 달라서
처음 몇 번은 직접 세어 두는 것이 좋습니다.
세컨드 폴 뒤에도 그 횟수를 기준으로 저킹하세요.
일부러 발밑에서 20m쯤 앞에 지그를 떨어뜨려 보면 바로 바닥에 걸립니다.
세컨드 폴, 서드 폴로 갈수록 지그가 자기 쪽으로 가까워지기 때문입니다.
방파제 가까운 바닥은 거친 곳이 많아서 근걸림이 잦습니다.
방파제 앞 수심은 10m 조금 넘는 자리가 있고
깊은 곳은 15m쯤 됩니다.
캐스팅을 멀리 하면 그만큼 지그가 올라오는 거리도 길어집니다.
낙하 지점이 가깝다 싶으면 한 번 더 멀리 캐스팅하세요.
장비는 10~100g 루어까지 던질 수 있는 로드에
4000번 엑스트라 하이기어 스피닝릴을 씁니다.
라인은 합사 1호, 리더는 플로로카본 20lb(약 5호)입니다.
세팅은 지그 앞의 아이에 스플릿링을 달고,
같은 방식으로 어시스트 훅에도 스플릿링을 답니다.
링 크기는 지그와 훅 크기에 맞춰 고르세요.
작으면 끼우기 어렵고 너무 크면 덜렁거립니다.
링은 손가락으로 벌리기 어려우니
링 오프너 기능이 있는 플라이어를 쓰는 편이 쉽습니다.
라인 쪽에는 스냅 대신 스위벨을 다는 것이 안전합니다.
스위벨은 안에 베어링이 들어 있어 잘 돌아갑니다.
지그가 격하게 돌며 날뛰어도 라인이 꼬이는 것을 막아 줍니다.
스냅은 회전 기능이 없어서 라인이 점점 비틀립니다.
방어·부시리류는 방향을 이리저리 바꾸기 때문에 이 위험이 더 큽니다.
어시스트 훅은 단차가 있는 타입이면 긴 쪽이 아래를 향하게 답니다.
긴 쪽이 위로 가면 지그에 눕는 모양이 되어
후킹률을 높이려고 길게 만든 의미가 없어집니다.
아래로 달면 근걸림 위험이 조금 늘지만,
낙하 지점이 가깝지 않다면 크게 문제되지 않습니다.
방어·부시리류는 앞쪽 바위틈으로 파고들 수 있어서
최대한 빨리 수면 위로 띄우는 것이 먼저입니다.
그런데 발밑까지 끌고 왔을 때가 오히려 위험합니다.
라인이 짧아서 한 번 달리는 힘이 고스란히 전해지고,
이때 바늘이 빠지는 일이 많습니다.
이럴 때는 뜰채 쓸 준비를 미리 해 두세요.
침착하게 끌어낸 뒤 뜰채에 넣는 것이 안전합니다.
한 가지로 이어 가다가 저킹 방식을 바꾸는 순간
입질이 들어오기도 합니다.
기준이 서 있을 때 변화를 주세요.
바닥이 거친 방파제에서는 서드 폴까지 가기 전에 낙하 지점을 먼 쪽으로 옮기세요.
수심이 10m 조금 넘는 자리와 15m쯤 되는 깊은 자리는
지그가 올라오는 느낌도 다를 수 있습니다.
자리를 옮겼다면 올라오는 횟수를 한 번 다시 세어 두는 편이 안전합니다.
방파제 한 군데에서 반응이 없다면
액션을 바꾸기 전에 낙하 지점과 거리부터 점검해 보세요.
같은 원피치 저크라도 닿는 바닥이 달라지면 결과가 달라집니다.
방어는 30cm 이하는 놓아주셔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