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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종 › 붕어·민물

피라미 플라이낚시, 라이즈에도 외면당하다 바늘을 줄이자 입질이 붙었다

피라미 플라이낚시, 라이즈에도 외면당하다 바늘을 줄이자 입질이 붙었다

동네 하천에서 누치를 노리다 놓치면 허탈한 마음에 낚시를 접기 쉽습니다.
그런데 상황이 바뀌면 피라미 라이즈가 대신 열리는 날이 있습니다.
라이즈가 있어도 플라이를 외면당하는 일이 이어지니 쉬운 낚시는 아닙니다.
이럴 때 크기를 얼마나 줄이고 무엇을 먼저 점검해야 하는지,
바늘이 부러진 사례까지 합쳐서 기준을 잡아 봅니다.


이 글은 동네 하천 누치와 피라미 플라이 낚시의 실패 원인과 대응을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1. 한 시간 걸어 찾은 누치,
물고 뱉은 두 번의 기회


한 시간 가까이 하천을 걷고서야 누치 한 마리를 발견했습니다.
물이 아주 얕아서 등지느러미가 수면 위로 드러나는 곳입니다.
고기 코앞 1m쯤에 플라이를 던지고 가볍게 흔들어 유인했습니다.

누치가 관심을 보이며 다가와 한 번 물었다가 곧바로 뱉었습니다.
다시 액션을 줘서 흥미를 끌고 두 번째로 먹였지만 바늘에 걸리지 않았습니다.
챔질이 조금 빨랐을 수 있습니다.


2. 오래 쓴 바늘이
가장 중요한 순간에 부러집니다


30분쯤 뒤 두 번째 기회가 왔습니다.
이번에는 훅셋까지 됐는데 바늘이 부러져 버렸습니다.
오래 써서 녹이 슨 바늘이었습니다.

기회가 두 번 있었는데도 한 마리를 못 잡고 끝났습니다.
출조 전에 바늘 상태를 보는 일이 가장 먼저입니다.
누치처럼 힘이 센 고기를 노릴 때는 더 그렇습니다.


3. 다음 날 같은 하천,
상황이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하루 만에 하천의 모습이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전날 눈에 띄던 누치는 늘어날 기미가 없었습니다.
누치가 생각보다 어려운 고기라서 대상을 피라미로 바꿨습니다.

피라미 전용 가벼운 셋으로 바꾸고 나서 보니
수면에서 라이즈가 일어나고 있었습니다.
이 규모의 라이즈는 이 하천에서 보기 드문 기회였습니다.


4. 사람이 서 있으면
라이즈가 끊기는 자리


주택가를 끼고 흐르는 하천은 산책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둑 위에 사람이 서 있으면 피라미 라이즈가 뚝 끊깁니다.
그래서 말을 걸어 주는 분께 자리를 양보해 달라고 부탁해야 할 때가 있습니다.

기분이 상하지 않게 조심스럽게 말하는 것도 요령입니다.
하천이 어려운 건 고기 때문만이 아니라 사람 때문이기도 합니다.
이런 점은 현장에 서 보기 전에는 잘 모릅니다.


5. 해가 뜨고 라이즈가 끊겼다


처음에는 라이즈가 빈번해서 곧 입질이 올 듯했습니다.
그런데 해가 뜨면서 부화 상황이 바뀌었는지 한순간에 조용해졌습니다.
10분만 일찍 시작했어도 상황이 달랐을 겁니다.

이렇게 라이즈가 끊기면 남은 시간이 아깝습니다.
해가 뜨는 시각에 맞춰 입질이 이어지는 동안 승부를 봐야 합니다.


6. 외면당하면 바늘 크기부터
한 단계씩 줄입니다


이날은 아주 까다로웠습니다.
큰 플라이는 가까이까지 오는데 마지막에 U턴을 합니다.
U턴하는 자리에 파문이 남아 있어서 플라이를 완전히 간파했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그래서 바늘을 20번에서 26번까지 줄였습니다.
고기도 작고 떠 있는 벌레도 작으니 플라이도 작게 맞춰야 합니다.
이어 샹크가 살짝 휜 24번으로 바꾸자 반응이 달라졌습니다.

플라이 교환과 함께 라인 청소도 했습니다.
하천에서 쓴 플라이라인은 금방 더러워집니다.
자주 닦아 주지 않으면 캐스팅이 안 나갑니다.


7. 작은 플라이는 눈에 안 보입니다


이날 떠 있던 벌레는 작은 종류뿐이었습니다.
플라이가 작아지면 낚시인의 눈에도 보이지 않습니다.
착수한 자리의 파문이나 일부러 준 드래그로 위치를 직접 확인해야 합니다.

그렇게 해서 마침내 두 마리째가 나왔습니다.
이날 피라미는 두 마리를 걸었습니다.
라이즈가 끝난 뒤 장비를 바꿔 다시 누치를 노렸지만 반응은 없었습니다.


동네 하천이라면
이 순서로 풀어 보세요

동네 하천은 날마다 상황이 달라집니다.
누치가 보이지 않으면 라이즈가 있는 피라미로 대상을 바꾸는 것도 방법입니다.
라이즈가 있어도 외면당하면 바늘을 줄이고 착수 파문을 눈으로 확인하세요.

해가 뜨기 전 시간대를 노리고 바늘은 미리 점검해 두면 좋습니다.
사람이 많은 둑에서는 자리 양보를 부탁할 마음의 준비도 해 두세요.
쉬운 낚시는 아니지만 가까운 하천이라 몇 번이고 다시 도전할 수 있습니다.

#피라미낚시 #플라이낚시 #드라이플라이 #누치낚시 #라이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