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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라미가 먼저 무는 자리에서 붕어를 기다리는 것이
붕어 드라이플라이 낚시에서 가장 시간이 많이 드는 실수입니다.
피라미는 붕어보다 빨리 플라이를 먹어 버려서
한 시간을 던져도 붕어는 만나지 못합니다.
라이즈가 나는 곳이라고 다 같은 자리가 아니라는 뜻입니다.
한 자리에 오래 서 있을수록 쓸 수 있는 시간이 줄어듭니다.
붕어가 있는 자리를 고르는 판단이 먼저 서야 합니다.
이 글은 자리 선택과 티펫, 플라이 크기 조정을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피라미와 붕어가 한 자리에 같이 있으면 거의 틀림없이 피라미가 먼저 먹습니다.
그래서 붕어는 끝내 못 만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피라미는 아주 쉽게 낚입니다.
붕어에 비하면 피라미는 거저 잡는 수준입니다.
수면에 오목하게 생기는 딤플 라이즈도 알고 보면 피라미일 때가 많습니다.
붕어인지 피라미인지 구분이 안 되면 일단 몇 번 던져서 확인하세요.
피라미만 올라오는 자리라면 붕어만 있는 곳으로 자리를 옮기는 쪽이 낫습니다.
붕어가 올라올 때까지 한 시간 가까이 걸린 경우도 있습니다.
다른 자리에서는 전혀 반응이 없었는데 이동한 곳에서 비로소 입질이 왔습니다.
이런 낚시는 이 시기에만 가능한 계절 한정 낚시입니다.
티펫은 10X까지 내려야 붕어가 먹습니다.
8X나 7X로도 낚인 적은 있지만 입질은 10X가 확실히 좋습니다.
붕어는 의외로 티펫을 보고 있어서 굵으면 흡입이 나빠지고 플라이를 외면합니다.
문제는 라인 트러블입니다.
캐스팅하다 나무에 걸려 푸는 순간 엉키면 그대로 못 쓰게 됩니다.
거미줄 같은 줄을 묶는 일 자체가 힘들어서 낚시 시간의 상당 부분이 매듭에 들어갑니다.
배스 낚시에서 12lb(3호)나 16lb(4호) 티펫을 쓰던 낚시인에게는 더 낯설게 느껴지는 굵기입니다.
붕어는 플라이가 먼저 눈앞을 지나가도록 흘려야 먹습니다.
드랙이 걸리면 거의 먹지 않습니다.
흐름의 줄기 위에 올리면 피라미가 먼저 달려오므로 줄기에서 살짝 벗어난 곳을 흘려 보세요.
붕어가 제대로 먹을 때는 내추럴 드리프트로 흘러가는 플라이를 조용히 빨아들입니다.
입질도 피라미처럼 빠르게 오지 않고 둔하게 옵니다.
짧게 쪼는 입질은 합을 서두르면 놓치니 한 박자 기다리세요.
이끼 같은 것이 흘러내려올 때가 가장 잘 낚입니다.
이끼류가 안 보이면 반응이 확 떨어집니다.
저녁이 되면 수면에 거품이 모이고 거품에 라이즈가 붙는 패턴이 나옵니다.
거품이 많은 수면에서는 플라이가 가려져서 어디 있는지 모르게 됩니다.
이럴 때는 훅을 한 단계 줄이고 더빙제와 해클을 소량 감은 플라이로 바꿔 보세요.
윙포스트를 달아 표시 역할을 시키면 거품 속에서도 위치가 보입니다.
훅이 작아질수록 게이프가 좁아 바늘이 자주 빠집니다.
입질은 더 좋아지지만 걸림은 나빠지는 거래입니다.
어린 잉어와 붕어는 같은 잉어과라 작을 때는 구분이 잘 안 됩니다.
얼굴이 길고 수염이 있으면 잉어입니다.
체형이 둥글고 수염이 없으면 붕어입니다.
잉어는 붕어보다 공격적으로 먹습니다.
쫓아가며 물기도 하고 드랙이 걸려도 먹습니다.
붕어는 반대로 흐름이 깨끗해야 먹기 때문에 같은 자리에서도 반응이 갈립니다.
잉어가 올라오는 날은 붕어보다 낚기 쉬우니 하루 조과로는 나쁘지 않습니다.
저녁 무렵에는 조금씩 입질이 이어집니다.
이 시간대가 붕어를 노리기 가장 좋은 때입니다.
입질이 짧고 쪼는 듯해서 바로 합을 주면 빠지기 쉽습니다.
플라이가 거의 안 보이는 상태에서도 입질은 이어지니 끈기가 필요합니다.
1번 로드로 하는 소형 드라이플라이 낚시는 이런 느린 박자를 즐기는 쪽에 맞습니다.
8번 로드 배스 낚시와 번갈아 하면 재미가 배가 됩니다.
피라미가 계속 먼저 올라올 때는 자리를 옮길까요, 플라이를 바꿀까요?
피라미가 계속 먼저 올라오는 자리에서는 자리를 옮기는 쪽이 맞습니다.
플라이를 바꿔도 피라미가 먼저 먹는 구조는 달라지지 않기 때문입니다.
붕어만 있는 자리를 찾으면 같은 플라이로도 입질이 옵니다.
작은 잉어과 물고기가 걸렸을 때 붕어와 잉어는 무엇으로 구분하나요?
얼굴이 길고 수염이 있으면 잉어이고, 수염이 없으면 붕어입니다.
작을 때는 둘 다 잉어과라 생김새만으로는 헷갈립니다.
잉어는 드랙이 걸려도 공격적으로 먹으니 입질 양상을 같이 보세요.
평지 하천에서 붕어를 노릴 때는 먼저 피라미가 많이 다니는 흐름의 줄기를 피하세요.
유속이 약하고 거품이 모이는 가장자리가 붕어가 있는 자리입니다.
이런 자리는 거품에 플라이가 가려지니 윙포스트가 달린 소형 플라이를 준비해 가는 편이 낫습니다.
흐름이 깨끗한 구간에서는 내추럴 드리프트를 지키는 데 집중하세요.
물이 깨끗하지 않은 곳이어도 붕어는 충분히 낚입니다.
자리를 먼저 고르면 플라이는 그다음 문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