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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종 › 전갱이·고등어

아징 중 대형어는 드랙을 풀고 손가락으로 조절하면 잡을 수 있습니다

아징 중 대형어는 드랙을 풀고 손가락으로 조절하면 잡을 수 있습니다

전갱이를 노리는 아징에서 갑자기 묵직한 고기가 물면 당황해서 드랙을 그대로 두고 버티는 분이 많습니다.
그러면 로드와 라인이 버텨 주어도 바늘이 먼저 펴져 고기가 순식간에 떨어집니다.
농어, 감성돔, 참돔, 양태, 광어처럼 예상 밖의 고기는 누구에게든 걸릴 수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큰 고기를 확실히 걸어 올리는 요령은 드랙 설정과 손가락 조절입니다.
이 글은 에스테르 라인 기준으로 드랙을 어디까지 풀지,
손가락 드랙과 펌핑을 어떻게 하는지, 어떤 경우에는 포기해야 하는지를 정리합니다.

1. 예상 밖의 대형어가 걸리는 상황


아징을 하다 보면 전갱이 이외의 큰 고기가 걸리는 일이 생깁니다.
농어, 감성돔, 참돔, 양태, 광어 같은 어종이 대표적입니다.
방파제 아징을 하는 사람이라면 누구에게나 같은 상황이 올 수 있습니다.

최근 아징 중에도 이런 일이 있었습니다.
걸려 올라온 것은 45cm급 고등어였고, 몸 두께가 대단했습니다.
개인 기록을 크게 늘린 크기였지만 기름이 오르지 않아 맛은 아쉬웠습니다.

전갱이를 노리고 나갔으니 이런 고기가 걸리는 것은 예상 밖입니다.
그래서 걸렸을 때 어떻게 하느냐가 결과를 가릅니다.


2. 먼저 챙길 것은 뜰채


대형어를 잡으려면 뜰채가 필요합니다.
뜰채를 챙긴 날에는 안 잡히고, 안 챙긴 날에 큰 고기가 나온다는 말이 있습니다.
그래도 갖고 있어서 손해 볼 일은 없으니 필수로 챙기세요.

발밑까지 고기를 끌어와도 뜰채가 없으면 올리지 못합니다.
이 글의 요령은 모두 뜰채가 준비되어 있다는 전제에서 이야기하는 것입니다.


3. 라인 종류보다 드랙이 중요한 이유


에스테르 라인이든 PE 라인이든 큰 차이는 없습니다.
에스테르든 PE든 잡히는 때는 잡히고 놓치는 때는 놓칩니다.
놓칠 확률을 줄이고 거의 잡는 것이 목표입니다.

에스테르 라인으로도 40~45cm의 감성돔과 참돔, 양태를 올린 적이 있습니다.
어종이 무엇이든 방법은 같습니다.

큰 고기가 걸려 아징용이 아닌 힘이 느껴지면 드랙을 풀어 주세요.


4. 드랙을 풀어야 하는 두 가지 이유


아징 채비는 전갱이를 잡는 것을 전제로 만들어졌습니다.
70cm 농어나 50cm 참돔을 상대하도록 설계된 도구가 아닙니다.
25cm 전갱이는 물론이고 30cm, 35cm 크기까지는 충분히 대응할 수 있게 짜여 있습니다.
그 이상은 로드와 라인에 걸리는 부담이 급격히 커집니다.

더 중요한 이유는 루어입니다.
지그헤드와 플러그는 전갱이와 볼락 같은 라이트게임용으로 만들어져 있습니다.
대형어에 대응하지 못하는 부분은 바늘입니다.

로드와 라인이 버텨 주어도 무리를 하면 바늘이 펴져 버립니다.
지그헤드의 바늘이 벌어지거나 트레블 훅이 바깥으로 펴져서 쑥 빠지는 일이 많습니다.
드랙을 꽉 잠그고 싸우면 이런 일이 생깁니다.
드랙을 풀면 고기의 당김도 약해져 대처하기 쉬워집니다.
드랙을 단단히 잠그면 고기의 반발도 강해지기 때문입니다.


5. 얼마나 풀고 어떻게 조절하나


에스테르 0.35호를 기준으로 하면 겨우 지는 수준까지 드랙을 풉니다.
겨우 지는 수준이란 로드로 올리고 올린 만큼 감는 펌핑을 할 때
조금 힘이 들어가면 드랙이 나가면서 이기지 못하는 정도입니다.
너무 헐겁게 풀면 드랙이 계속 나가서 전혀 올리지 못합니다.

로드를 올리는 순간에는 드랙이 계속 나가 버립니다.
그래서 릴의 스풀 부분에 손가락을 가볍게 대고 조절합니다.
이것이 손가락 드랙입니다.

고기가 쑥 달려 나갈 때는 손을 번쩍 떼어 드랙이 스르르 나가게 합니다.
고기가 버티면서 올릴 수 있을 때는 손가락으로 조금 눌러 올립니다.
다시 달려 나가면 손을 떼는 식으로 조절합니다.


6. 잡을 수 없는 경우와 지형


시간은 오래 걸리지만 로드와 바늘에 무리를 주지 않아 큰 고기를 잡을 수 있습니다.
참돔과 감성돔은 이빨이 어금니처럼 갈아 으깨는 구조인데,
바늘이 어금니에 걸린 채 고기가 머리를 털면 바늘이 빠지는 일이 있습니다.
이는 어쩔 수 없고 입술에 걸렸을 때는 확실하게 잡을 수 있습니다.

뿌리에 숨는 고기는 사정이 다릅니다.
근어류는 몸을 바위틈으로 밀어 넣으면 끝나고, 그대로 굳어 나오지 않기도 합니다.
에스테르 라인으로 근어류의 대형을 상대할 때는 포기하는 편이 낫습니다.

반대로 바위틈에 들어가지 않는 고기라면 가능성이 높습니다.
배와 배 사이에 줄이 있는 곳처럼 장애물이 없다면 충분히 잡을 수 있습니다.



바위 구멍과 줄이 있는 자리에서는
드랙을 풀어도 한계가 있습니다

방파제 아징에서도 바위 틈이나 정박한 배의 줄이 가까운 자리에서는
대형어가 걸렸을 때 선택지가 줄어듭니다.
이런 자리에서는 고기가 뿌리나 줄 쪽으로 파고들기 전에 방향을 돌려야 합니다.
그러나 장애물이 없는 열린 지형이라면 드랙을 풀고 손가락으로 조절하는 것만으로도 잡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자리에 도착하면 발밑과 주변에 고기가 숨을 수 있는 곳이 있는지 먼저 살펴보세요.
뜰채는 빠뜨리지 않고 챙기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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