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페이지에는 광고(제휴 링크 포함)가 있으며, 광고 링크를 통해 구매하면 운영자가 판매 수익 또는 수수료를 받을 수 있습니다.
아징에서 가장 큰 실수는 던질 때마다
흔드는 횟수와 기다리는 시간을
그때그때 다르게 하는 것입니다.
그러면 밑걸림이 난 위치도,
입질이 온 층도 기억에
남지 않습니다.
이 글은 카운트와 횟수,
대기 시간을 숫자로 정해 같은 낚시를
되풀이하는 기준을 세워 드립니다.
막연히 던지는 낚시에서 한 걸음
나아가려는 분께 맞는 내용입니다.
걸림 지점을 수중 지형 정보로 바꾸는
방법과 조건이 바뀔 때 숫자를 고치는
순서까지 풀어 봅니다.
이 글은 아징을 숫자로 정해 지형을
파악하는 방법에 집중합니다.
캐스팅하고 착수하면 카운트를 세어
지그헤드를 가라앉힙니다.
그다음 로드를 흔드는 횟수를 정합니다.
흔들기가 끝나면 줄이 팽팽한 채
떨어뜨리며 몇 초를
기다릴지도 정합니다.
이 세 가지를 모두 숫자로 정해 두는
것이 출발입니다.
예를 들어 15를 세고,
5번 흔든 뒤, 3초
기다리는 식입니다.
흔드는 횟수도 그때 기분으로 늘리거나
줄이지 않고 항상 같게 합니다.
다섯 번을 흔든 뒤에는 멈추고,
다음에도 다섯 번을 같은
방식으로 흔듭니다.
이렇게 하면 낚시 전체가 숫자 몇
개로 정리됩니다.
매뉴얼이 머릿속에 생기는 셈입니다.
15카운트, 5번 흔들기,
3초 대기로 던졌는데 밑걸림이 났다고
해 봅니다.
이번에는 카운트만 10으로 줄이고
나머지는 그대로 둡니다.
이때 걸리지 않았다면 15와 10
사이 어딘가에 걸리는 지점이
있다는 뜻입니다.
15 이상은 확실히 걸린다는 것도
알게 됩니다.
그러니 그 숫자는 더 이상 쓰지
않아도 됩니다.
조건을 하나씩만 바꿔 비교하는 것이
요령입니다.
카운트 대신 3초 대기를 2초로
줄여도 됩니다.
지그헤드를 가볍게 바꿔도 같은 원리로
걸림을 피할 수 있습니다.
걸리는 위치를 알면 거꾸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바닥 가까이까지 가라앉힌 뒤 끌고 옵니다.
바닥에서 진흙과 자갈이 만나는
지점이나 기초석이 시작되는 곳까지
오는 겁니다.
그다음 기초석을 따라 사면을 걷어
올리듯 올라오며 노릴 수도 있습니다.
로드를 흔들었을 때 줄의 각도로
앞쪽까지 왔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때 3초였던 대기를 1초로 줄이면
사면을 타고 오르기 쉽습니다.
직접 볼 수 없으니 머릿속
그림일 뿐입니다.
그래도 걸린 경험이 쌓일수록 그림은
정확해집니다.
해 본 분들은 아시겠지만 밑걸림은
손해가 아니라 정보입니다.
아징은 재현성이 중요한 낚시입니다.
한 마리가 나왔다면 그 근처에 수십
마리가 있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 자리를 효율적으로 훑는 것이
기본입니다.
숫자로 정해 두면 한 마리가 나온
던지기와 완전히 같은 동작을 되풀이할
수 있습니다.
힘껏 던지면 좌우로 조금씩 벗어나기는
하지만, 탐색하는 층만은 같게 가져갈
수 있습니다.
같은 층, 같은 속도로 지그헤드를
지나가게 해 주는 것이 핵심입니다.
낚시가 막히는 날에도 어디를 바꿨는지
분명히 알 수 있습니다.
숫자는 고정이 아니라 기준점입니다.
지그헤드 무게, 수심의 깊고 얕음,
바람이 있는지, 조류가 어떻게
흐르는지에 따라 달라집니다.
바람이 강해져 줄이 한쪽으로 크게
휘면 수중의 지그헤드도 끌려가서 목표
층에 들어가지 않습니다.
이럴 때는 3초였던 대기를 4초로
늘려 층을 맞춥니다.
조류도 확인하세요.
앞으로 오는지, 바깥으로 빠지는지,
좌우로 흐르는지에 따라 같은 숫자도
층이 달라집니다.
머릿속에서 이 조건들을 합쳐 그날의
숫자를 정하세요.
요리에 빗대면 쉽습니다.
소금 한 꼬집이나 후추 적당량은
사람마다 다르게 들어갑니다.
세 사람이 만들면 맛이 제각각입니다.
소금 몇 그램, 후추 몇 그램으로
적어 두면 누가 만들어도 같은
맛이 납니다.
낚시도 마찬가지입니다.
숫자로 정해 두면 다른 사람에게
설명하기가 쉽습니다.
20초 기다렸다가 4번 흔들고 3을
센 뒤 되풀이하라고 말해 주세요.
앞까지 오면 걸리니 회수하라고
덧붙이면 끝입니다.
가르치는 쪽도 배우는 쪽도 편합니다.
적당히 해도 잡히기는 합니다.
하지만 지형 파악과 재현성은 숫자로
정한 낚시에서만 챙길 수 있습니다.
부작용도 있습니다.
일상에서 자기도 모르게 숫자를 세게
되는 것은 이 방식을 쓰는 낚시인의
공통점입니다.
방파제 구조가 바뀌면 걸리는
숫자도 바뀝니다.
새 자리에서는 처음 던질 숫자를 하나
정하고, 걸리는 지점을 찾는 데 몇
번을 쓰세요.
기초석이 들어간 각도와 바닥 재질이
다르면 같은 15카운트도 전혀 다른
층이 됩니다.
6월부터 11월 사이 남해와 동해
남부, 제주권 방파제에서 써 보세요.
자리마다 수중 지도가 쌓입니다.
한 번 그려 둔 지도는 다음 출조 때
그대로 꺼내 쓸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