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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징에서 물속 그림 없이 던지는 것이
가장 큰 실수입니다.
방파제 아래가 어떤 모양인지 모르면
전갱이가 있을 만한 곳을 순서대로
훑을 수 없고, 반응이 없는 날도
한참 뒤에야 알아챕니다.
이 글은 기초석과 바닥을 머릿속에
그리는 기준을 세워 드립니다.
어디까지 파악하면 되는지와 탐색 층을
의식하는 요령까지 이어 갑니다.
이 글은 아징 지형 파악과 층 의식에
집중합니다.
아징을 시작해 어느 정도 입질을 받고
걸어내는 재미를 알게 되면,
그다음은 한 걸음 더 나아가고
싶어집니다.
그 첫 단추가 지형 파악입니다.
지형을 알면 안 되는 날도 빨리
알아챌 수 있습니다.
어디를 훑었는지 분명해서 반응이
없다는 판단도 빨라지기 때문입니다.
낚시를 취미로만 즐기는 분도 같습니다.
같은 시간을 던져도 아무것도 못
올리는 날보다 서너 마리라도 올리는
날이 훨씬 즐겁습니다.
방파제 발밑에는 보통 기초석이
들어가 있습니다.
먼저 확인할 것은 기초석에서
해면까지의 거리, 기초석이 방파제와
나란히 깔린 폭, 그리고 기초석의
각도입니다.
각도가 급한지 완만한지 봅니다.
기초석이 끝나고 모래나 흙 바닥으로
바뀌는 지점이 어디쯤인지도
확인해 두세요.
마지막으로 풀캐스팅한 곳의 수심과 그
중간쯤의 수심을 알아 둡니다.
이 정보를 모으는 이유는 물속 그림을
머릿속에 그리기 위해서입니다.
정확한 숫자까지는 필요 없고 대략의
구조면 충분합니다.
처음 간 방파제라도 구조는 대개
비슷합니다.
기초석이 발밑에서 아래로 내려가고,
바깥은 진흙이나 자갈,
모래 바닥입니다.
전갱이가 모이기 쉬운 곳은
정해져 있습니다.
기초석 위의 평평한 부분,
기초석의 사면, 기초석과 진흙이
만나는 곳, 바깥의 중층,
바깥의 바닥입니다.
물속 그림이 있으면 이곳들을 겨냥해
던질 수 있습니다.
이 다섯 곳이 머릿속에 있느냐
없느냐가 판단 속도를 갈라놓습니다.
어느 정도 다닌 방파제라면 깊이도
어느 정도 압니다.
전갱이가 어디 있을까를 생각하며
기초석 위부터 훑어 봅니다.
그다음 기초석 주변, 기초석 아래쪽,
바깥 중층, 바깥 바닥 순서로
이어 갑니다.
이 모든 곳에서 반응이 없다면 오늘은
전갱이가 들어오지 않았거나 조건이
나쁘다고 판단하세요.
그러면 자리를 옮길지,
조류가 바뀔 때까지 기다려 볼지
결정하면 됩니다.
판단이 빨라지는 것이 지형 파악의
가장 큰 이득입니다.
물속은 눈에 보이지 않아서 처음에는
틀릴 수 있습니다.
몇 번 다니다 보면 생각보다 얕다는
것을 알게 되기도 합니다.
아슬아슬한 곳까지 공략하다가 밑걸림이
나기도 합니다.
그래도 그 경험이 쌓이면 자기만의
정보 정확도가 올라갑니다.
처음부터 완벽할 수는 없습니다.
틀린 부분을 고치며 정확도를 높여
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하세요.
던진 지점의 수심을 정확히 몇 미터로
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물속을 대략 세 층으로 나누어 지금
지그헤드가 어느 층을 지나는지만
알면 됩니다.
예를 들어 카운트 15에서 시작했다면
끝까지 15층을 훑고 있어야 합니다.
실제로는 도중에 위로 솟거나 아래로
가라앉아 엉뚱한 층을 지나는
일이 많습니다.
그러면 의미가 사라집니다.
시작한 층을 그대로 훑어 오는지부터
확인하세요.
그다음에는 자기 생각대로 여러
방식으로 층을 움직여도 됩니다.
위에서 내려다본 방파제를 떠올려 보세요.
바람이 불면 줄이 한쪽으로 휘어
지그헤드가 그쪽으로 끌려갑니다.
로드 쪽 줄도 같은 방향으로 당겨져
생각보다 지그헤드가
가라앉지 않습니다.
이런 날에도 카운트 15층을 제대로
훑고 있는지 늘 의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상층, 중층, 하층 순서로 탐색하며
그날 전갱이가 있는 층을
찾아 가세요.
층을 찾은 다음에야 지그헤드 무게와
웜 길이, 웜 색을 따질 차례입니다.
지형과 층이 먼저입니다.
처음 선 방파제에서는 발밑 기초석부터
그려 보는 것이 순서입니다.
해면까지의 거리와 기초석이 깔린 폭을
눈으로 재 보고, 풀캐스팅한 곳과
중간쯤의 수심을 한두 번 던져
짐작해 봅니다.
그 정보만으로도 훑어 갈 다섯 곳이
정리됩니다.
6월부터 11월 사이 남해와 동해
남부, 제주권 방파제 아징에서는
방파제마다 기초석 모양이 조금씩
다르니 갈 때마다 다시 확인하세요.
다음 출조 때 그 정보가 그대로 쌓여
있어야 판단이 빨라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