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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암 경계에 농어가 모여 있는 걸 알면서도
평소 쓰던 루어를 세게 던져 넣는 낚시인이 많습니다.
그러면 첫 캐스팅에서 자리가 흐트러지고,
같은 자리에 뒤이어 던진 루어에는
입질이 이어지지 않습니다.
한두 마리 올리고 나서 반응이 끊기는
날이 대개 이런 날입니다.
착수가 시끄러우면 포인트를 휘젓기 쉽기 때문입니다.
이 글은 던질 자리와 통과시킬 길을 먼저 정하고,
그 자리에 맞는 루어를 고르는 기준을 제시합니다.
이 글은 명암 경계 농어를 노리는
루어 선택, 훅 구성,
통과 경로를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명암이 갈리는 자리에 서 보면
어두운 쪽 가장자리에 농어가 꽤
모여 있는 날이 있습니다.
이런 자리에서는 방향보다
루어가 물에 닿는 순간이 먼저 문제가 됩니다.
착수가 조용한 라이트 50을 어두운 쪽에 떨어뜨리면
포인트를 휘젓지 않고 지나갈 수 있습니다.
그러면 가라앉는 도중에 농어가 먼저 물고 나옵니다.
세 마리가 연속으로 올라왔고,
크기도 조금씩 커졌습니다.
착수음이 작다는 건
그 자리에 한 번 더 던질 수 있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라이트 50은 보통 루어보다 동작이 억제돼 있습니다.
튀듯이 움직이는 구간이 없어서
농어가 낯선 움직임을 알아차리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같은 자리에 몇 번을 넣어도
계속 물고 나옵니다.
착수가 조용하고 동작도 작으니
두 가지가 겹쳐서 한 자리를 오래 노릴 수 있습니다.
동작이 큰 루어는 한 번 지나간
자리가 먼저 경계합니다.
동작이 작은 루어는 같은 자리를
다시 넣을 수 있습니다.
입질이 짧고 약하게 들어오는 날이 있습니다.
숏바이트는 쉽게 말해 루어를 짧게
건드리고 마는 입질입니다.
그중에서도 루어를 빨아들이듯 먹는 입질은
훅에 걸리기 전에 끝나 버리기 쉽습니다.
이럴 때 훅이 세 개 달린 원더 85 판타지를 쓰면
짧은 입질도 훅에 얹을 수 있습니다.
이런 입질이 늘어나는 때가
갯지렁이가 나오는 시기입니다.
일단 걸리면 대부분 세 개 중 가운데 훅이 물어서
바늘이 빠지는 일이 거의 없었습니다.
원더 슈퍼 슬림 135는 갯지렁이 길이를
의식한 크기로 나온 루어입니다.
그렇다고 그 시기에만 쓰는 건 아닙니다.
선상 나이트게임에서도 그대로 던져 쓸 수 있습니다.
쓰는 법은 어렵지 않습니다.
감기만 해도 먹이 같은 움직임이 나옵니다.
신경 쓸 건 어디에 던져서 어디를 통과시킬지,
어떻게 먹게 할지 정도입니다.
자리만 잘 잡으면 나머지는 농어가 알아서 물어 줍니다.
비거리가 아주 잘 나오고 비행
자세도 흔들리지 않습니다.
멀리서 접근해야 하는 선상 농어에 잘 맞는 이유입니다.
주변에서 보일링이 이어지던 자리였습니다.
크기를 40cm쯤으로 짐작하고 던졌는데,
첫 투에 올라온 건 60cm쯤 되는 농어였습니다.
큰 루어는 그만큼 큰 농어를 불러옵니다.
이어서 같은 루어로 두 번째 투에서도 물었습니다.
은빛이 선명한 몸이라 바깥 바다에서 막
들어온 농어로 보였습니다.
토해 놓은 먹이는 5cm쯤으로 작았는데,
135mm 루어도 망설임 없이 먹었습니다.
먹이 크기에 루어 길이를 딱 맞출 필요는 없습니다.
먹이가 5cm 정도로 작으면
작은 앤초비 색에 블레이드가 달린
모델로 바꿔 볼 만합니다.
이 모델은 많이 움직이지 않아서
천천히 감기만 하면 됩니다.
아래쪽 블레이드가 적당히 어필해 주고,
실루엣은 멸치류 그대로입니다.
미노우를 먼저 통과시킨 다음 이 루어로 한
번 더 넣는 방법도 있습니다.
블레이드가 만드는 어필이 미노우와 전혀 달라서
한 번 지나간 자리에서도 반응이 나옵니다.
이 루어로만 먹는 날도 있다고 합니다.
볼락 낚시에서 많이 쓰는 원더
45(W45)로 여러 마리를 잡다 보면
입질이 어느 순간 멀어지거나 훅에 잘
얹히지 않는 때가 옵니다.
여러 마리를 잡다 보면 고기가
루어에 익숙해지기 때문입니다.
그럴 때는 크기를 바꾸기보다
동작을 눌러 둔 라이트 50으로 바꿔 보세요.
동작이 억제된 루어로 바꾸면
입질이 이어지거나 길어지는 일이 자주 있습니다.
비거리는 W45와 차이가 없어서
가볍다고 덜 날아가는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됩니다.
45로 반응이 시들해졌을 때 꺼내는
보조 루어로 두면 편합니다.
명암 경계에서 반응이 이어졌다면
같은 방식으로 바깥쪽 자리까지 넓혀 보세요.
어두운 쪽 가장자리는 조용히 떨어지는 소형으로,
보일링이 이어지는 바깥 자리는
135mm급으로 바꿔 던지면
자리마다 루어 크기를 맞출 수 있습니다.
던지기 전에 통과시킬 길을 먼저
정해 두는 것도 방법입니다.
어디에 넣어 어디로 빼는지만 정해지면
나머지는 감기만 해도 입질이 들어옵니다.
입질이 멀어지면 자리를 옮기기 전에
동작부터 바꿔 보세요.
농어는 30cm 이하, 볼락은 15cm
이하는 놓아주셔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