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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광률이 높을수록 좋은 글라스라고 보고
그 숫자만 따라가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러면 쓰는 순간 시야가 어두워지고
색까지 달라져서, 물속을 보려고
쓴 글라스가 오히려 방해가 됩니다.
렌즈부터 프레임까지,
무엇을 어떤 순서로 비교하면 되는지
기준을 정리했습니다.
물가에서는 하루 내내 쓰고 있어야
하고, 떨어뜨리거나 차 안에 두는 일도
잦습니다.
그래서 낚시용은 일반 선글라스와 보는
눈이 달라집니다.
이 글은 낚시용 편광글라스의 렌즈
균형과 착용감 판단을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편광률은 쉽게 말해 물 표면의 번쩍임과
일렁임을 얼마나 걸러 주느냐를 나타내는
값입니다.
투과율은 렌즈를 지나 눈에 닿는 빛의
비율이고, 높을수록 밝게 보입니다.
문제는 이 둘이 반대로 움직이는 경향이
있다는 점입니다.
편광률을 높이면 투과율을 올리기
어렵습니다.
값싼 어두운 렌즈를 써 본 분들은 아실 겁니다.
쓰는 순간 앞이 컴컴해지고 색도 달라
보입니다.
물속을 읽으려고 쓰는 글라스인데 정작
물속이 더 안 보이는 셈입니다.
낚시용 편광글라스는 물속 일렁임을 눌러
주면서도, 쓰기 전과 후의 색 차이가
크지 않아야 합니다. 이 균형을 잡은
렌즈는 투과율을 높게 잡고도 편광률을
지켜 냅니다.
고를 때는 편광률 숫자만 보지 말고,
쓰자마자 밝기가 어떤지부터 확인해 보세요.
한여름에 글라스를 차 안에 두고 내리는
일은 낚시인에게 드물지 않습니다.
보통 편광 렌즈는 필름과 렌즈를 겹쳐
붙여서 만들기 때문에,
열을 받거나 오래 쓰면 가장자리부터
벗겨지는 일이 있습니다.
반대로 필름에 투명 수지를 부어
한 덩어리로 성형한 일체 성형 렌즈는
겹쳐 붙인 층이 없습니다.
가장자리가 벗겨지는 일이 적고 열과
흠집에도 강한 편입니다.
유리 렌즈는 또 다른 장점이 있습니다.
써 보면 투명도가 확실히 다릅니다.
시야의 흐릿함이 훨씬 적고 긁힘에도
강합니다.
대신 무겁습니다.
하루 종일 쓰는 날에는 이 무게가 눈에
띄니, 프레임 무게와 함께 따져 보세요.
프레임은 가벼운 쪽이 먼저입니다.
하루 종일 쓰고 있어도 피로가 덜하기
때문입니다.
낚시 중에는 벗을 틈이 많지 않아서
무게 차이가 저녁에 크게 느껴집니다.
코받침이 조절되는지도 보세요.
속눈썹이 긴 사람은 코받침이 낮으면
눈썹이 렌즈에 닿아 계속 신경이
쓰입니다.
높이를 얼굴에 맞게 바꿀 수 있으면
이 불편이 줄어듭니다.
귀 뒤로 휘어 내려가는 템플 끝이 귀에
잘 맞으면 안심이 됩니다.
물가에서 글라스를 떨어뜨려 본 분들은
이 부분이 얼마나 중요한지 아실 겁니다.
눈두덩이 깊지 않고 코가 높지 않은
얼굴은 렌즈에 눈썹과 뺨이 닿기
쉽습니다.
얼굴 굴곡에 맞게 휘어진 프레임은 이런
압박감이 덜합니다.
편광 렌즈를 쓰고 어탐기를 보면 낮에
화면이 까맣게 가려 보이는 때가
있습니다.
편광률을 일부러 낮춰 빛이 더 통과하게
만든 렌즈는 이 현상이 덜합니다.
어탐기를 자주 보는 낚시인이라면 이쪽
렌즈 색을 따로 눈여겨보세요.
렌즈 색은 종류가 아주 많아서,
보고 싶은 대상과 날씨에 따라 나눠
쓰는 쪽이 맞습니다.
같은 파란색도 사람마다 다르게
보이므로, 한 가지 정답 색을 고집하지
않는 게 좋습니다.
써 보면 같은 계열이라도 유독 더 밝게
보이는 색이 있습니다.
눈에 맞는 색을 만나면 시야가
확 밝아집니다.
초발수 코팅이 된 렌즈는 물을 뿌리면
방울이 그대로 굴러떨어집니다.
자동차 유리에 발수 코팅을 해 둔 것과
같은 모양새입니다.
물이 튀거나 소나기가 지나갈 때마다
렌즈를 닦지 않아도 됩니다.
반사 방지 코팅은 렌즈 안쪽에서 생기는
번쩍임을 줄입니다.
안경을 쓰면 렌즈 자체가 빛을 되받아
거슬릴 때가 있는데,
이 코팅이 있으면 맑은 시야가 그대로
이어집니다.
기름과 물을 밀어내는 코팅이 함께 들어
있으면 지문 자국도 덜 남습니다.
렌즈가 얼굴 곡선을 따라 크게 감싸는
모양이면 시야 가장자리까지 편광이
걸립니다.
평소 시야 끝에서 반짝이던 빛까지
사라져서, 써 보면 시야가 넓어진
느낌이 듭니다.
옆에서 들어오는 빛은 탈착식 사이드
가림막으로 막습니다.
평소에는 떼어 두고,
물빛이 강한 날에는 끼워서 쓰면 됩니다.
끼우고 나면 옆빛이 거의 들어오지
않습니다.
눈썹이 렌즈 너머로 거의 비치지 않는
짙은 모양이 편광글라스에는 알맞습니다.
얕은 물가와 깊은 곳,
맑은 날과 흐린 날은 물속이 보이는
정도가 다릅니다.
한 벌로 모든 날을 넘기려 하지 말고,
날씨와 물빛에 맞춰 색을 갈아 쓰는
습관부터 들여 보세요.
물가에서는 글라스를 떨어뜨릴 일도
잦습니다.
귀 뒤 템플에 잘 걸리고 코받침이 맞는
한 벌이 가장 마음 편합니다.
국내 평지 하천이든 방파제든 물속을
읽는 일은 눈을 편하게 두는 데서
시작합니다.
렌즈 균형과 착용감을 먼저 맞추고,
색은 그날 물빛에 따라 더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