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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비·기법 › 선상·지깅

수심 60m에 닿으려면 라인 90m가 나가는 날개다랑어 지깅

수심 60m에 닿으려면 라인 90m가 나가는 날개다랑어 지깅

라인에 찍힌 색을 세어 6색, 60m를
내렸으니 지그도 60m에 있다고
믿는 것이 가장 흔한 착각입니다.
배가 흘러가고 조류가 밀면
라인은 비스듬히 누워서,
지그는 다랑어가 도는 층에 닿지 못한
채 헛돌게 됩니다.
그 차이를 메우는 기준을 하나씩 세워 봅니다.

지깅 태클을 이미 갖고
있다면 바꿔야 할 것은 생각보다 많지
않습니다.
라인 시스템과 수심을 읽는 습관,
이 두 가지에 낚시의 성패가 걸려
있습니다.
흐름이 센 외해일수록 그 차이가 입질로
바로 나타납니다.

이 글은 수심층 맞추기와 파이팅 요령을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1. 바닥이 아니라
수심층을 노리는 지깅


날개다랑어 지깅은 바닥을 찍지 않는
지깅
입니다.
일반 지깅은 지그를 바닥까지 내려
착저를 확인하고 올려 칩니다.
이 낚시는 다릅니다.
라인을 보고 지금 지그가 몇 m에
있는지 읽어서, 다랑어가 돌아다니는
층에 바로 넣습니다.
지그가 내려가는 동안 라인 색이 몇 번
바뀌는지 세는 습관이 이 낚시의
출발점입니다.

쉽게 말해 날개다랑어 지깅은 바닥이
아니라 고기가 도는 높이를 노리는
낚시입니다.
지느러미가 길게 뻗은 것이 이 어종의
특징이고, 무리를 지어 회유합니다.
그래서 그 높이를 정확히 지나가는
지그만 입질을 받습니다.
층을 못 맞추면 지그가 아무리 좋아도
물어 주는 일이 없습니다.

지그는 평소 쓰던 무거운 메탈지그를
그대로 쓰면 됩니다.
갈치 지깅에 쓰던 지그도 다랑어 앞에서
제 몫을 합니다.
250~300g 롱타입을 기본으로
잡고, 천천히 유혹하고
싶은 날은 슬로우 계열 지그를
꺼내세요.
남해 외해권이나 제주권처럼
수심이 깊은 선상 지깅에서
쓸 만한 방식입니다.


2. 라인을 낸 만큼 지그가
가라앉지 않는 이유


라인 6색을 풀면 60m가 나갔다고
나옵니다.
그런데 지그가 60m에 있는 것은
아닙니다.
지그는 앞으로 계속 흘러가고,
라인은 비스듬히 누운 채 나가기
때문입니다.

수심 60m까지 지그를 닿게 하려면
라인을 90m쯤 풀어야 합니다.
여기서 남는 30m가 각도 때문에
생기는 여유분입니다.
지그가 비스듬히 떨어지는 상황에서는 낸
라인만큼의 수심에 닿지 않는다고
보면 틀리지 않습니다.

흘러가는 각도에 따라 이 여유분은
달라집니다.
입질이 없으면 라인을 조금 더 풀어서
층을 다시 맞춰 보세요.


3. PE는 굵게, 권사량은 300m


로드와 릴은 지깅에 쓰던 것으로
나가도 됩니다.
바꿔야 하는 것은 라인 시스템입니다.
평소 지깅보다 강하게 짜고,
권사량은 300m가 필요합니다.
90m를 풀어 놓은 상태에서
다랑어가 한 번 치고
나가면 라인이 순식간에 빠져나가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10m마다 색이 바뀌는 멀티컬러
PE를 쓰면 지그가 어디쯤 내려갔는지
눈으로 읽을 수 있습니다.
6색이 나갔으면 60m, 9색이
나갔으면 90m입니다.

색이 없는 라인이면
지그 위치는 짐작일 뿐입니다.
색이 있는 라인이면
숫자로 읽힙니다.


4. 한 사람이 걸면 그 수심을 바로 알려 주세요


같은 배에서 한 사람이 히트시키면
무리가 그 자리에 멈춰서
두세 마리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이때 중요한 것은 몇 m에서
물었는지입니다.
히트한 사람이 수심을 크게 알려 주면,
나머지는 그 층에 지그를 맞춰 넣기만
하면 됩니다.

실제로 한 사람이 걸고
나서 80m에 맞추자 곧바로 다음
입질이 들어왔습니다.
수심이 공유된 뒤로는 여러 사람에게
거의 연달아 히트가 이어졌습니다.

배 위에서는 낚시인마다 라인이 눕는
각도가 조금씩 다릅니다.
같은 층에 넣으려면
내 라인 색이 아니라 상대가 말한
수심을 기준으로 삼아 다시 계산해야 합니다.
입질 한 번에 수심 정보까지 함께 받는
셈입니다.


5. 먹이고기보다 아래층을 노리는 날


선장이 먹이고기가 20~30m에 떠
있다고 알려 주면,
그 층보다 아래를 훑는 쪽이 낫습니다.
다랑어는 먹이고기 떼 밑에서
회유하기 때문입니다.

너울이 계속 들어오는 거친 바다는 서
있기도 힘듭니다.
그런데 이런 날 활성은 오히려
높았습니다.
가다랑어가 섞여 올라올 때도 대부분
이런 날이었습니다.

한 가지 더 알아 둘 것은 무리가
한꺼번에 깊은 층으로
내려갈 때가 있다는 점입니다.
잘 받던 수심에서
입질이 뚝 끊기면
고기가 없어진 게 아니라 층이 바뀐 겁니다.
이럴 때는 라인을 더 풀어 보세요.


6. 파이팅은 로드보다 릴 토크로


다랑어는 방어·부시리류와 결이
다릅니다.
로드를 크게 세워 버티는 느낌보다,
릴의 토크로 묵직하게 끌어올리는 쪽에
가깝습니다.
연안 지깅에 쓰던 M~MH 파워
로드로도 충분히 상대가 됩니다.
걸린 직후 로드가 휘어 버텨 주는
힘보다 릴이 감아 올리는 힘이 승부를
가릅니다.

첫 파이팅에서 힘을 다 써 버리면
다음 히트 때 팔이 먼저 지칩니다.
무리하지 말고 펌핑을 섞어 가며
천천히 올리세요.
회유 시각은 알 수 없으니 저킹은
체력을 아끼면서 꾸준히 이어 가는 편이
낫습니다.

폴링 중에도 입질이 옵니다.
묵직한 놈이 올라오는 길에 선저에
라인을 쓸리게 하는 일이 있으니
라인 방향을 신경 써야 합니다.

옆구리에 훅이 걸린 놈은 계속 옆으로
달립니다.
배를 따라 움직이며
받아 주세요.



자리가 바뀌면
라인도 다시 계산하세요

수심이 깊고 조류가 한쪽으로
길게 미는 외해권에서는 라인이 더
눕습니다.
같은 수심을 노려도 풀어야 할 라인이
늘어난다는 뜻입니다.
조류가 약한 자리라면
각도가 덜 눕기 때문에 여유분도
줄어듭니다.

자리를 옮길 때마다 처음 한두 번은
라인 색을 세면서
지그가 실제로 어디쯤 있는지 가늠해 보세요.
곁에서 누가 입질을 받았다면
그 수심과 내 수심이 맞는지 바로
비교하는 것이 가장 빠릅니다.

입질이 끊기면 수심층이 바뀌었다고
보고 라인을 더 풀거나 감아서
층을 다시 찾는 데서
시작하세요.
지깅 태클이 있다면
PE만 굵게 맞추면 됩니다.
마릿수 위주로 바뀐 시기라면
처음 도전하기에 부담도 적습니다.

#날개다랑어 #선상지깅 #메탈지그 #라인각도 #수심층공략